방송대(총장 고성환)가 박사학위 과정 신설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2일 학칙 일부 개정안 공표를 통해, 일반대학원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일반대학원에서 석사학위 과정, 박사학위 과정, 석박사학위 통합 과정을 운영하겠다고 명시했다.
학교 측은 학칙 개정 이유를 “직업 세계에서의 전문적 능력, 전문가로서의 학문적 능력 함양을 목표로 직업 세계에서 성공하는 실천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제공을 위함”이라고 밝히면서 “대학 연구 및 교육역량 강화와 재정적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학 박사학위 과정 신설운영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임”이라고도 명시했다.
박사학위 과정을 운영할 학과들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특수대학원에 있던 학과들을 일반대학원으로 이관(신설 후 특수대학원 정원 일몰)한다는 내용까지는 이번 학칙 개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박사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학과는 석사박사 과정 모두 일반대학원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박사과정 신설 계획이 없는 학과는 특수대학원에 남게 된다.
방송대 대학원은 2001년 4개 학과, 정원 200명으로 출범해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현재 특수대학원 19개 학과 및 경영대학원에서 총 1천명 정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십수 년간 방송대에서 박사학위 추진에 대해 논의가 오갔으며, 2023년 국내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원격대학에서도 박사과정 운영이 가능해졌다.
그간 대학원 졸업생과 동문들이 박사학위 과정 신설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주문해 왔는데, 이번 학칙 일부 개정안 공표로 방송대는 일반대학원 박사학위 과정 개설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박사과정 설립조건으로서의 방송대 대학원 교육과정 및 학제 개편 연구」(정민승 외, 2022)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대 대학원생의 98%, 교수들의 절반 정도가 박사 과정 신설에 찬성했다.
박사학위 과정의 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다. 일반대학원에 7명 이상의 관련 분야 교수를 확보해야 하고, 교수의 강의 비율은 60%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교수는 연구 실적을 확보해야 한다. 학교 및 박사학위 과정을 준비하는 학과는 교수 인력 충원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선 기자 minsunkim@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