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총학생회(회장 이현범)가 지난 8월 30일 서울지역대학 9층 대강당에서 제34회 학장배가요제(이하 가요제)를 개최했다. 이날 가요제는 200여 명의 학우들이 함께했다.
본격적인 가요제가 열리기 전인 1시부터 출전 팀들의 리허설과 음향 장비 점검 등이 분주하게 이어졌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타이틀을 단 가요제는 성남중앙예술단 ‘엔제이 트로트 장구팀’이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구면서 시작했다.
이현범 회장의 개회 선언과 내외빈 소개에 이어, 박강용 수석부회장이 가요제 심사위원을 소개한 뒤 심사기준을 설명했다.
정준영 서울지역대학장은 축사를 통해 “많은 문화 행사가 있는데도 ‘노래’를 선택한 이유를 생각해 보면, 어려운 시대일수록 시를 통해 상상력과 정서적 연대를 꾀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 가요제는 노래를 통해 학우들이 서로 화합하면서 신뢰를 다지는 멋진 자리가 되리라 믿는다. 가요제에서 서로 화합하는 것처럼, 학교생활도 화합해 잘 해나시길 기대한다”라고 격려를 전했다.
이현범 서울총학생회장도 “지식의 전당에 울려 퍼지는 소리, 열정과 감동의 무대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세대와 지역을 넘어 음악으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축제의 장이 열린다. 마이크를 잡는 순간, 우리는 이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라며 학우들을 가요제 무대로 초대했다.
이어 김용출 전국총학생회장, 안영구 서명장학회 이사장, 최우영 직전 서울총학생회장, 김흥진 발전후원회 사무총장 등이 무대에 올라 ‘멋진 무대, 화합하는 서울’을 당부하고 격려하는 축사를 전했다.
가요제 첫 출전팀은 국문학과에 적을 둔 최광휘·조흥윤·주윤교 학우들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열창했다. 보컬을 맡은 최 학우는 무대를 가로지르면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춤사위를 ‘온 몸으로’ 재현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출전 팀은 다음과 같다.
국어국문학과 최광휘·조흥윤·주윤교 「하여가」(서태지와 아이들)
동포연(유교) 김영해 「어머지의 사랑」
생활과학부 강명수 「쇼」(김원준)
동아리연합 지영숙 「더하기 곱하기」(강문경)
유아교육과 박연수 「음율」(피차일반)
동아리연합 김수현 「그 여자의 마스카라」(임현정)
생활체육학과 김훈영 「참 좋은 사람」(손태진)
법학과 김명옥 「상처」(조용필)
일본학과 오창환·홍성수·이미영·최덕호·김정언·남화자·윤봉중·이양순·이정덕·최상모·서정자·김무홍 「아모르파티」(김연자)
생활과학부 양수희 「송두리째」(이효정)
유아교육과 김나현 「내 사랑 내 곁에」(다비치)
도시콘텐츠·관광학과 이화기·권영선·김성숙·김지윤·신순희·이경희·이민원·이병춘·이안순·이현지·이창희 「아모르파티」(김연자)
문화교양학과 정순희 「둥지」(남진)
스터디 ‘사사에아이’ 회원들로 구성된 일본학과 팀은 ‘일본학’ 공부의 의미를 담은 노랫말로 학우들에게 호소했고,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의 난장이 복장을 갖춘 도시콘텐츠·관광학과 팀은 인생의 의미를 설파하면서 ‘관광학과’의 길을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음정·박자 △가창력 △무대 매너 △객석 반응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열창한 국어국문학과 학우들이 대상의 영예를 가져갔다. 금상은 도시콘텐츠·관광학과 학우들이, 은상은 생활과학부 강명수 학우가, 동상은 동아리연합회 지영숙 학우가, 인기상은 최연소 나이로 출전한 유아교육과 박연수 학우가 차지했다.
특히 이날 가요제 중간에는 전 서울총학생회 임원들이 참여해 만든 ‘서명장학회’ 제1기 장학증서 수여식도 진행돼 시선을 모았다. 장학금을 지급받게 된 학우들은 모두 4명이지만, 이날 이은주 학우(사회복지)와 원주리 학우(관광)가 대표로 장학증서를 받았다. 서명장학회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더욱 강화해가겠다고 밝혔다.
가요제를 격려하기 위해 김용출 전국총학생회장 등 주요 내빈들은 준비한 격려금을 이현범 회장에게 전달했다.
초대 가수의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등으로 분위기는 마지막까지 뜨겁게 이어졌다. 이어 다 함께 교가를 제창한 뒤 이현범 회장의 폐회선언과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서울지역대학 제34회 학장배가요제는 마침표를 찍었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