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동아리연합회(회장 김수현, 이하 서동연)가 주최한 제29회 잣골제가 10월 18일 서울지역대학 9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잣골제는 ‘수처작주, 머무는 곳에 주인공이 되자’를 슬로건으로 서동연 소속 25개 동아리 중 11개 동아리가 참여해 1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서울지역대학 1, 9층에는 그림사랑, 훈민정음, 미술부 동아리 작품도 전시해 주말에 서울지역대학을 찾은 학우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신성영 서동연 실무부회장과 최정연 수석부회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행사는 동국대 풍물패를 주축으로 서울시립대, 덕성여대 풍물패가 함께한 사물놀이와 진도북 축하공연으로 막을 열었다.
김수현 제47대 서동연 회장은 인사말에서 “각 동아리에서 사랑과 열정을 불태운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즐기는 잣골제가 되면 좋겠다. 오늘 하루가 여기 모인 여러분 모두에게 대대손손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현범 서울총학생회장은 축사에서 “잣골제 행사를 준비한 김수현 회장 이하 임원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미국 미네르바대학과 쌍벽을 이루는 대학이 10대부터 90대까지 학생이 다니는 방송대라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호 제44대 서동연 회장은 축사에서 “바쁜 학사 일정 중에도 오늘 잣골제를 찾은 우리를 위해서 박수를 보내자. 첫 행사가 2박3일 동안 동숭동 잣골 일대에서 열렸던 모습을 기억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아무쪼록 오늘 준비한 모든 기량 발휘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난타(회장 한이문)의 힘찬 북소리로 제29회 잣골제 공연이 본격 시작됐다. 난타는「아리랑」,「사랑아」,「돼지토끼」,「한잔해」곡에 맞춰 절도 있고 힘이 넘치는 공연을 선보여 금세 대강당에 열기를 지폈다.
1978년에 출범한 극예술연구회(회장 강병민)는 현역 배우들과 함께 희곡「전쟁」(각본 차범석)을 무대에 올렸다. 6·25 전쟁 당시 빨치산, 국군에 징집돼 남자들이 떠나간 마을에서 아낙네들마저 두 편으로 갈린 슬픈 모습을 그렸다.
22명 회원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 합창단(단장 김정선)은「나는 반딧불」,「내가」로 객석의 학우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중간 축하공연으로는 유미자 소프라노가「그리운 금강산」등을 불렀다. 합창단은 11월 8일 서울지역대학 9층 대강당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간 축하공연으로는 오페라 가수이자 경희대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유미자 소프라노가 「그리운 금강산」, 「오 솔레미오」, 「밤의 아리아」를 불렀다. 유 소프라노는 “저도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경험이 있어 늦게 공부하는 힘듦을 안다. 오늘 모인 방송대생 모두가 학업에서 큰 성취를 이루기 바란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방송대 대표 통기타 동아리 여섯소리(회장 이해선)는 「한마음」, 「가을이 오면」, 「아름다운 꽃들」의 서정적인 곡들을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화음으로 빚어내 객석의 학우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다.
직접적인 공연 외에도 신생 동아리 천주교회(회장 김용준)를 비롯해 그림사랑(회장 이경하), 미술부(회장 윤창로), 불교연구회(회장 지영숙), 생생역학(정호영), 톡톡영어(회장 최지은), 풍수지리(회장 김영호), 훈민정음(회장 심재은) 등의 동아리 대표, 회원들이 무대에 올라 동아리 활동을 소개했다(가나다 순).
제29회 잣골제는 김수현 서동연 회장의「그 여자의 마스카라」특별 무대와 행운권 추첨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