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총장 후보 3인의 1차 공개토론회

학령인구 감소, 인공지능(AI) 시대로의 진입, 지역대학 구조적 변화라는 파고 속에서 방송대의 미래를 이끌 리더를 선출하기 위한 제1차 공개토론회가 11월 18일 대학 본부 열린관 대강당에서 열렸다(유튜브 생중계). 공개토론회 질문은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사전 수합 후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이긍희, 이하 총추위)의 논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총추위 위원 임수현 교수(농학과)와 이영애 교수(유아교육과)의 사회로 진행한 이번 토론회에서 세 후보자는 △경영철학 △대학발전 계획 및 비전 △대학 행정·재정·시설 등을 주제로 각자의 구상과 소신을 밝혔다. 1차 공개토론회에서 세 후보자의 정견발표와 공통·개별질문에 대한 답변을 소개한다(발언 순).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평생교육 플랫폼 구축해 재정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대학특화교육비’ 신설해 지역대학을 살리겠다. 일하는 리더로 씨를 뿌려 한국형 온라인 모델을 세계에 수출하는 방송대를 만들겠다.”

기호 1번 김옥태 교수

“‘나만의 대학’, ‘우리의 대학’, ‘미래의 대학’이라는 세 기둥을 토대로 재정 규모 2천억 시대를 열겠다. ‘함께 듣고 함께 걷는 리더십’으로 동행하며 방송대의 따뜻한 변화를 이끌겠다.”

기호 2번 유범상 교수

“검증된 경험과 확실한 비전으로 안에서는 혁신을 만들고, 밖에서는 기회를 가져오겠다. AI 시대에 걸맞은 ‘학위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방송대 5.0’시대를 여는 총장이 되겠다.”

기호 3번 김종오 교수

 

정견 발표
김옥태  2010년 20만 명이던 재학생 수가 반토막 났다. 그 사이 사이버대는 15만 명이 됐고, 석·박사 과정을 설치했다. ‘지역대학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방송대가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대의 정체성은 교육 콘텐츠 제공 플랫폼과 지역대학에서 찾아야 한다. 교수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교수 사회를 경험했고, 기획처장으로는 방송대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만나며 뛰었다. 아프리카, 몽골, 베트남 등을 10년간 다니면서 원격교육을 전파했다. 방송대가 저를 전문가로 키워주셨으니, 이제 써주셔도 될 것 같다. 진짜 부딪혀 보겠다. 귀담아듣겠다. 믿어주시면 일하는 리더로서 4년 동안 씨를 뿌려 학생 수 감소해도 흔들리지 않는 대학, 전 국민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대학, 한국형 온라인 모델을 세계에 수출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유범상  방송대가 서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위기이자 기회다. 방송대는 한국 사회의 ‘먼저 온 미래’다. 저는 정치학에서 출발해 노동, 사회복지, 인문학, 노년학까지 다양한 학문을 연구했고, 이 연구를 현장의 실천과 사회정책으로 연결했다. 행정학과 교수로 부임해 7개 학과와 함께 사회복지연계전공을 운영하며 소통과 협력의 힘을 배웠고, 이것이 사회복지학과 신설과 성장의 토대가 됐다. 최근 사회과학대학장을 맡으며 ‘방송대는 반드시 변해야 한다’는 결정적 깨달음을 얻었고, ‘그래, 나는 그 변화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라고 확신했다. 저는 방송대의 미래를 ‘나만의 대학’, ‘우리의 대학’, ‘미래의 대학’이라는 3개의 기둥으로 세우려 한다. 재정 규모 2천억 원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다. ‘함께 듣고 함께 걷는 리더십’으로 여러분과 동행하며 방송대의 따뜻한 변화를 시작하겠다.

 

김종오  53년 동안 국민 곁의 든든한 배움터였던 방송대가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사이버대 확산, 일반대의 평생교육 확대 그리고 AI가 촉발한 초지능 사회의 도래는 방송대에 ‘우리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제가 확신하는 방송대의 정체성은 △원격 △고등 △평생 △공공 네 가지다. 네 축의 정체성을 토대로 저는 AI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방송대 5.0’ 시대를 열겠다. 24년 전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해 교수협의회장으로 소통과 화합을 이뤘고, 학생처장을 거치며 행정 혁신을 경험했다. 4년 전 총장 선거의 경험은 큰 성찰과 배움이 됐다. 제가 이 자리에 다시 서야 할 분명한 이유다. 안에서는 혁신을 만들고, 밖에서는 기회를 가져오며 ‘학위 그 이상의 가치’, 방송대 5.0 시대를 여는 총장이 되겠다.

 

공통질문 ①발전계획과 비전
방송대가 국립 원격평생교육기관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초일류 원격고등교육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있나? 임기 내 달성하고자 하는 핵심 성과지표(KPI)는 무엇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계획도 함께 제시하시오.
유범상  ‘나와 함께 우리가 성장하는 열린 대학’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추진하겠다. 첫째, ‘나만의 대학’이다. 구성원이 성장하고, 신명나게 연구하고 일할 수 있으려면 안정감을 느껴야 한다 ‘캠퍼스 지킴이’를 설치해 법률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생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과정을 관리하겠다. 둘째 ‘우리의 대학’을 목표로 지역사회 거점대학, 국가 평생학습 선도 대학, 글로벌 K-에듀 중심대학을 만들겠다. 셋째 ‘미래의 대학’을 목표로 AI 융합혁신단을 꾸려 AI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 우수한 고등교육 콘텐츠를 생산하고, 강의 콘텐츠의 모듈화와 다국어화도 진행하겠다. 방송대 특별법에서도 볼 수 있듯 국민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국민 평생교육 진흥에 힘쓰기 위해 지역복합협력센터를 설치하겠다. 또한 부총장을 이원화하고 국제처를 신설해 방송대의 성장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겠다.

 

김종오  ‘방송대 5.0 시대’에 걸맞은 ‘학위 그 이상의 가치’를 비전으로 5대 목표를 제시하겠다. 첫째, 지능형 학습 생태계를 구축해 방송대를 ‘AI가 함께 공부하는 스마트 원격대학’으로 만들겠다. 둘째, 학사 구조를 미래형으로 재편하고 미래수요 기반 융합 전공을 신설하며, 공공 로스쿨 유치, 박사과정 설치로 ‘고등교육의 품격’을 높이겠다. 셋째, 프라임칼리지 비학위과정을 특화하고 평생학점은행제 기관 지정을 추진해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넷째 지역대학을 지역의 디지털 교육 허브이자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하면서 ‘공공대학의 책무’를 완성하겠다. 마지막으로 재정수입 감소 추세를 반드시 증가 추세로 전환하고, 구성원 만족도와 자긍심을 높이겠다.

 

김옥태  세계에서 유일하게 방송국을 보유한 방송대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고등평생교육 플랫폼(K-ODeL)을 가진 대학으로 만들겠다. 지금 방송대가 힘든 상황에 부닥친 건 기본이 탄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생력이 될 자체 수익금을 키우지 않고서는 어떤 비전도 실현할 수 없다. 그러면 이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현재 학사과정, 유노 캠퍼스 등 시스템이 많이 개선된 건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개념이다. 재학생뿐 아니라 80만 동문 그 다음에는 일반인까지도 이 플랫폼에서 방송대 교육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새 플랫폼에서는 구독자 90만 명을 보유한 ‘지식+’ 콘텐츠도 볼 수 있고, 방송대 교재도 구매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도 도입한다. 일반인이 시청한 교육 콘텐츠를 AI로 분석해 방송대 연계 교과목을 추천해서, 입학을 고려할 수 있게 하겠다. 이런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면 재정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교육 플랫폼을 만들고 지역대학을 살리겠다.

 

공통질문 ②조직과 재정
최근 학생 수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대학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등록금 수입 외에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수익 창출 방안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재정 운영의 합리화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 대책도 제시하시오.
김종오  재정은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17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학생 감소로 인해 방송대 재정은 구조적 적자 위기에 몰려 있다. 국고 지원 비율은 국립대 평균인 53%에 한참 못 미치는 35% 수준이다.  위기의 재정 체제를 확보, 창출, 혁신의 3대 축 전략으로 바꾸겠다. 첫째,국고 지원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 둘째, 방송대 스스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 학교 기업인 미디어랩의 콘텐츠나 유튜브 수익, 출판문화원의 굿즈, 이북 사업 등을 강화하고, 불용되는 국유재산을 매각해 자체 수익사업으로 확대하겠다. 민간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는 발전기금 마스터 플랜도 가동하겠다. 셋째, 재정지원사업을 재구조화하고 성과기반예산) 체계를 확립해 궁극적으로 방송대의 재정 체질을 등록금 의존형에서 탈피해 복합형 자립재정 구조로 전환하겠다.

 

김옥태  저의 재정 계획은 간단하다. 학생 수가 늘지 않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단기적으로 등록금 현실화다. 방송대는 법적으로 5% 이상 인상하지 못한다. 작년에 국민대가 등록금을 5.4% 인상한 걸 보면, 방송대 역시 5% 인상으로 25억 원의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지역대학특화교육비로 지역대학을 지원한다.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일단 이렇게 시작하겠다. 중기적으로는 교육 플랫폼 구축이다. 100만 명이 넘는 기업을 담당하는 컨설팅 회사에 플랫폼 구축 예산 자문을 받았는데, 20억 원으로 시작할 수는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앞서 확보한 25억 원으로 일단 플랫폼을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수익이 나고, 추후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할 수도 있다. 제가 시작하겠다.

 

유범상  2천억 시대를 열겠다고 말씀드렸다. 방송대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국가가 재정 지출을 하고, 그 속에서 방송대가 파트너가 됐을 때 성장했다. 저는 방송대 특별법에 주목했다. 2025년 2월 자료에 따르면 현재 170명인 교수 수가 195명으로, 57명인 조교 수는 98명으로 늘어야 한다. 이것만 실현돼도 40~50억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방송대 특별법에 따르면 지자체는 방송대 평생교육과 지역사회에 지원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데, AI 기본 교육, 다문화 교육, 노인 교육 등의 사업에 참여해 지자체와 정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공통질문 ③지역대학과 학습관
학생 수 감소와 비대면 학습 확산으로 지역대학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요구되고 있다. 향후 지역대학과 학습관을 효율화하면서도 지역사회와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발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
김옥태  지역대학은 살려야 한다. 객석에 동두천·포천·연천학습관 회장이 보이는데, 현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저는 살려야 한다고 확신하기에 살리는 방법으로 지역대학특화교육비를 계속해서 말씀드리고 있다. 일단 새로 시작해야 한다. 사람이 모이게 해야 한다 마중물을 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지역대학특화교육비에서 비롯될 수 있다. 지역에 자율권을 주고 지역대학이 활성화되면 지역대학장도 움직일 수 있다. 지역대학이 소멸할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본부가 동행해야 한다. 지역 축제 같은 행사에도 방송대 공동 부스를 설치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먼저 본부가 매칭 펀드를 하고, 지역대학에 마중물을 만들어 사람이 모이게 하면서 지원하고, 학과 행사도 북적북적하게 진행하면 지역대학을 살릴 기회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일단 시작해야 한다. 지역대학을 살려야 한다는 게 제 방향이고, 그런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유범상  저는 후자에 주목해 지자체, 정부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역사회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청년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축제와 연계한다면 지역대학이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올 수 있고, 지역에 있는 대학이 아니라 지역 속으로 들어가는 대학이 될 것이다. 지역대학 기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KNOU 지역복합협력센터’를 총장 직속으로 설치하겠다. 센터에서 인문학, 다문화 관련 지역평생교육을 담당하고, 일자리와 창업 지원, AI 기본역량 교육, 지역소멸 대응 등을 기반으로 정부 사업에 참여해 예산을 확보하겠다. KNOU 1365를 설치해 자원봉사를 인증하고, 포털과 연결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동시켜 학점도 제공하도록 하겠다.

 

김종오  지역대학은 방송대의 현재이자 미래다. 학생 감소와 비대면 학습 확산으로 활용도가 낮아진 것이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현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효율화 관점에서 현재 통폐합이나 광역화가 거론되는 걸 잘 알고 있다. 31개이던 시군학습관이 지금 23개로 줄었다고 한다. 비효율을 줄인다는 관점에서는 동의하지만 단순한 비용 효율화 관점을 넘어 미래 가치 극대화 관점이 필요하다 2024년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역대학 예산은 55억 정도로 전체 예산의 4%밖에 안 된다. 너무 비용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대학은 국가 균형 발전, 평생학습 접근성 그리고 지역사회 공익성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 물리적 축소가 아닌 기능적 확장이라는 새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지역대학을 단순한 학사 행정 중심에서 벗어나 지자체 평생교육기관과 협력하는 지역복합플랫폼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겠다. 둘째, 정부가 추진하는 AI 기본 사회 정책에 부응하는 전국 단위 AI 디지털 교육 허브를 구축하겠다. 셋째, 노후 시설을 개선하고 스마트 라운지 등 학습친화적 공간으로 재정비하겠다.  마지막으로 유휴공간을 임대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지역대학의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를 보장하겠다. 핵심은 축소가 아니라 전환이다.

후보별 개별질문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대학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혁신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직의 저항을 어떻게 극복하고 구성원의 참여를 끌어낼 계획인가?
유범상  ‘저항’이라는 말에 저항하고 싶다. 목소리라고 표현하면 훨씬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함께 듣고 함께 걷는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것이 동료가 되는 태도라고 본다. 갈등은 반드시 필요하다. 갈등은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관리, 협의, 타협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로 구체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타게 아를란데르 스웨덴 총리는 집권 23년 동안 ‘Thursday club’을 운영하며 매주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저는 ‘Open lounge’에서 매주 목요일 여러분을 만나고, ‘Town hall meeting’으로 매달 지역대학을 순회하며, 총동문회와는 ‘Home coming day’를 추진해 소통하겠다. 그냥 소통하겠다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방향을 제시하겠다. 그럴 때 구성원이 안정감을 느끼며, 따뜻한 변화가 가능할 거로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저항은 사실상 누그러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고등교육기관에서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강조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대학 운영 효율성과 학습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김옥태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로서 AI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겠다. AI의 시작은 스마트폰이 발명된 후 처리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면서부터다. 이렇게 빅데이터가 생기고 처리하기 위해서 AI가 등장했다. 2015년 알파고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AI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메타, 유튜브처럼 기업용 AI와 오픈 AI 같은 개인용 AI로 나뉘었다. 방송대에는 두 종류의 AI가 모두 필요하다. 대학은 기업용 AI를 활용해 10만 재학생과 80만 동문의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 개인용 AI는 학생과 교수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교수진은 연구에만 충실하면 된다. DMC PD들이 AI 플랫폼을 활용해 고품질의 강의 영상을 손쉽게 만들면, 학생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보면서 AI가 분석해 추천해주는 관심 분야 강의를 골라 들으며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플랫폼의 개념이다. 방송대에서 이 두가지를 실현해 나가겠다.

 

방송대 현행 조직 및 의사결정체계 중 가장 시급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

김종오  방송대 방송대 의사결정 체계는 협의, 심의, 의결이라는 세 단계로 구성돼 있다. 주요 사안은 정책협의회, 학처장회의, 기획위원회, 교무회의, 대학평의회 등 수많은 회의체에서 세 과정을 거쳐서 결정된다. 총장과 집행부 독단을 막고 민주성, 투명성을 높이는 데 의의가 있긴 하지만, 행정력 낭비와 함께 교육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결국 민주성과 효율성이라는 이 두 대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저는 합리화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우선 모든 학사 행정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정착해 스마트한 환경을 제공하겠다. 현재 40개가 넘는 위원회의 운영도 중복된 회의는 통합하고 간소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도록 검토해 개선하겠다. 대학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요 의사결정과정을 공개하고 구성원 의견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소통 구조도 마련하겠다. 조직개편도 필요하다. 책임형 부총장제를 통해 DMC와 정보화본부, 원격교육연구원 등을 포함하는 조직을 책임지고 전담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부서장 책임경영제도 도입하겠다. ‘방송대 5.0’ 비전의 실현을 위해 교육혁신 의무를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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