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학생과 동문들이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지역대학장을 위해 함께 환송식을 열어 화제다. 제46대, 47대, 48대, 49대 울산총학생회가 연합해 지난 1월 21일, 교육학과를 졸업한 김애령 동문이 운영하는 ‘카페 애령’에서 윤여각 학장을 떠나보내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46~49대 울산총학생회와 17대 울산총동문회가 자리 마련
이 행사를 주도한 김세진 제46대 총학생회장은 “울산 교육학과 학생회장으로 활동 후 졸업하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교수님과는 더욱 각별한 관계가 됐다. 교수님께서는 3년 동안 울산지역대학장님으로 계시면서 우리 지역에 방송대를 알리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셨고, 특히 학우들이나 동문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 자리를 마다하지 않고 흔쾌하게 달려오셨다. 그 모습이 감사함으로 가슴에 남았다”라고 말하면서 보은의 차원으로 제46대(김세진), 제47대(이시우), 제48대(최영미), 제49대(오용필) 울산총학생회가 연합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울산총동문회에서도 뜻을 같이했다. 황정환 동문회장과 집행부, 박영구·김원덕 고문도 참석해 재학생과 졸업생의 사은 환송식은 열기로 가득했다.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 1부 행사는 김세진 회장의 사회로, 테너 박재형의 식전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동문 축사 △학장님 인사말 △기념 앨범 증정식 △추억영상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법률봉사단장이자 총동문회 고문인 김원덕 전 전국총동문회 상임부회장은 “우리 학장님을 처음 뵀을 때는 동문회가 아직 정상화가 되지 못했을 때인데 그간 묵묵하게 지켜봐 주시고 잘 이끌어주셔서 동문회가 좀더 빨리 정상화된 것 같다. 그런 과정에 학생회와 총동문회도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 학장님과는 그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여러 행사를 같이 했으며, 그때마다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늘 곁에 계셨기에 떠나시면 이제 많이 그리워질 것 같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서 오늘 이 자리를 만들었는데, 정말 잘한 것 같다”라고 뭉클한 축사를 전했다.
“학우들 더 껴안고, 함께 손잡고 지역 발전 위해 노력해달라”
이어 인사에 나선 윤여각 학장은 “3년 동안 우리 학생들의 학습 애로점,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접하면서 학생들의 학습 경험에 관한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졌다. 교육이라는 세계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했다. 무엇보다 모든 학과 학생들이 모이는 행사에서 학장이 함께함으로써 학생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는 ‘의당 있어야 할 자리에 학장이 있음’에 대한 만족감을 나누는 것이 나에게는 큰 보람이었다”라고 지난 시간을 회고하면서, 재학생들과 동문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재학생들에게는 학우 간의 동반자의식을 주문했다. “방송대 학생들은 학부 경험을 하고 평생교육 차원에서 학습을 계속하는 학생도 있지만 뒤늦게 신입생으로 학업을 시작하는 이들도 있다. 이 뒤늦음에는 자기만의 아픈 기억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배려 또는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함이 그런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면서 “학습은 기본적으로 혼자 감당해야 할 몫이 있지만 함께하면 더 좋아질 여지도 있다. 본인이 학업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하고 있다는 동반자의식을 느끼는 것으로 자신의 성장을 가늠해 보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동문들에게는 지역대학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강조했다. 동문이 지역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에 따라 방송대 재학생과 구성원들이 큰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동문이 따로 모임을 갖는 것도 필요하지만 재학생과 방송대를 염두에 둔 모임도 기획하고 실천하기를 바란다. 이는 재학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을 위해 무언가를 할 때 재학생과 동문이 함께하기를 바란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울산지역대학은 울산의 발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석별의 정’ 달랜 미니 학장배 가요제도
이어 2부 행사는 최영미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학장배 가요제’를 재현한 ‘미니 학장배 가요제’가 눈길을 끌었다. 미니 학장배 가요제는 ‘환송식’이라는 아쉬운 이별의 분위기를 털어 내고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사회자의 즉석 요청에 따라 각 기수와 학과 동문별로 즉흥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평소에 무대에 오르지 않던 동문들과 학우들도 숨은 노래와 춤 실력을 발휘해 박수와 환호성이 뜨겁게 이어졌다.
윤여각 학장의 ‘마지막 심사’(?) 결과, 가요 부문 오귀숙 동문과 댄스 부문 김병철 동문이 우승자로 호명돼 기쁨을 누렸다.
행사를 마무리할 시간, 재학생과 동문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며 떠나는 윤여각 학장과 악수하며 개별 인사를 나눴다. 울산에서 펼쳐진 뭉클한 사제동행의 시간이었다.
강지영 울산 동문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