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선배들이 알려주는 중간과제물 대비 전략

입학식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간과제물 제출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재학생이라면 ‘후훗, 이 정도쯤이야!’라며 웃을 수 있겠지만, 온라인 학습이 익숙하지 않은 신·편입생 여러분에게 중간과제물은 방송대 입학 후 처음 맞닥뜨린 산 같은 느낌일 겁니다. 커버스토리 ‘선배들이 알려주는 중간과제물 대비 전략’에서는 서울·경기총학생회에서 ‘찐’ 공부 장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배 다섯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핵심만 쏙쏙 골라 짚어주는 ‘꿀팁’들을 미니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KNOU위클리>가 재학생 여러분의 중간과제물 작성을 응원합니다!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강의와 교재에 충실하고, 참고문헌은 두세 권 읽기!”
김형균 (일본3, 서울)

안녕하세요. 사회복지학과 졸업 후 일본학과에 편입했는데요. 일본학과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사회복지학과 후배들에게 여전히 스터디를 해주고 있습니다. 중간과제물 작성에서 제일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단연, 교수님이 요구하는 논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강의에서 교수님이 어느 부분을 참고하라든가, 교재 어느 부분을 꼭 읽어 보라고 말씀하시는 걸 기억해야 해요. 그러니까 교수님이 요구하는 논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강의를 잘 들어야 합니다. 강의도 그냥 듣기보다는, 교수님이 강의 중에 추가로 제시하는 참고문헌, PDF 같은 수업 자료들에 주목하면 좋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잡아나가는 과정이죠.

 

교수님들마다 과제물 유형이 달라요. 어떤 교수님은 교재 3~4강 내용을 읽고 요약하라고 제시하기도 하고, 또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과제도 있죠. 현실에서 사례를 찾아 쓰라는 과제도 있으니 정말 과목마다 과제물은 다양합니다.

 

자료조사도 참 중요합니다. 자료 자체에 관한 내용을 요약해 정리하는 과제도 있지만, 자기 생각을 쓰는 과제가 더 어렵죠. 예를 들어 ‘일본 ○○ 역사에 대해 논하시오’라는 과제물이 있다면, 참고문헌을 통해 대부분은 역사적 사실을 씁니다. 하지만 과제 뒷부분에는 꼭 자신의 생각이 들어가야 하는 거죠.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내용 정리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도 매끄럽게 쓰기 위해서는 숙지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관해 쓰라는 과제가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떤 세계관을 가졌는지 알기 위해 한 권의 책을 읽기보다는 두세 권을 읽어봐야 중립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혼자 하기 너무 힘들다고요? 학과 스터디 문 두드리세요!”
안시현 (사복3, 서울 서부)
서울 서부학습센터 사회복지학과 스터디 3학년 대표로 24명의 학우들과 함께 중간과제물을 준비하고 있어요. 3월 셋째 주에 편입생들에게 과제물 특강을 진행하면서, 저희가 작성했던 과제물들을 샘플로 보여줬어요. 편입생들이 참 난감해하더라고요. 학교에서 제공하는 우수과제물은 접했지만, 실제 사회복지학과 과목의 과제물은 처음 접한 거였으니까요.

 

괜찮아요. 저희도 2년 동안 헤맸거든요. 자, 가장 중요한 건 평가 기준입니다. 교수님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매번 과제물이 나오면 임원들이 모여 교수님이 왜 이런 과제를 냈을지 논의합니다. 이후 과제물 작성 방향을 학우들에게 제시하죠. 교수님 출제 의도는 이런 것 같으니, 과제물 주제는 이렇게 잡는 게 좋을 것 같다고요. 그리고 교재에서 과제물 관련 부분을 읽고 문제도 풀어요.

 

과제물 작성에는 교수님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서론-본론-결론 형식으로 작성하라, 서술형으로 하라, 분량은 4~5매로 하라 등등 각자 과목별로 확인을 꼭 해야 해요. 분량도 의외로 중요해요. 4장만 쓰지 마시고, 5장을 넘기지도 않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참고문헌이 중요해집니다. 인용구, 띄어쓰기, 전문 학술용어 사용 등 과제물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기 때문이죠. 더 좋은 인용구, 학술용어를 찾기 위해서는 교수님들이 교재에서 언급하신 참고문헌을 찾아보길 권합니다. 포털 사이트가 있지만, 교재에 나온 참고문헌들이 더 안전한 길이거든요.

 

오랜만에 의욕을 갖고 덤벼들었지만, 중간과제물에서 지쳐서 그만두고 싶은 때가 생길 겁니다. 저도 그랬고요. 스터디에 오면 공통의 목적이 있고, 그걸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의지하면서 ‘으쌰으쌰’ 힘낼 수 있어요. 정보력도 굉장합니다. 예상 문제지를 뽑아서 같이 보기도 하거든요.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면, 성적 우수 졸업생이 될 수도 있을 걸요?

 

“출석수업 마지막 10분, 졸음과의 싸움에서 이기길!”
서재호 (법3, 경기)
테이프로 강의를 듣던 2001년 법학과에 도전했다가 두 번이나 포기했는데요. 그 사이에 생활과학부와 생활과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장학금도 받았고, 김선아 교수님의 ‘광팬’이 됐죠. 세 번째로 법학과에 도전해 변론대회에서 대상도 받았고요, 영어영문학과도 부전공하고 있는, 공부가 제일 즐거운 ‘흔한’ 방송대생입니다.

 

자자, 요즘은 판이 바뀌었습니다. 강의만 잘 들어도 형성평가로 20점을 받을 수 있고, 선배들이 스터디에서 과제물별로 주제, 목차는 물론 서론-본론-결론 구성도 잡아주니까요. 과제물은 논문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저는 대학원을 마치고 다시 학부로 왔더니, 논문 보는 게 익숙한데, 과제물이 어렵게 느껴지는 신·편입생도 있을 겁니다.

 

저는 강의와 출석수업에 집중하라고 조언합니다. 교수님들이 말씀하신 걸 기본으로 공부해야 하는데요. 이상하게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출석수업 말미에 과제물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줄 간격, 글자 크기, 서론-본론-결론 구성 같은 필수 내용들을요. 졸음과의 싸움이지만, 피곤한 직장인과 고령 학우들은 이때 집중해야 합니다. 출석수업 마지막 5~10분 사이에 집중력이 떨어지면 사진이라도 찍으세요!

 

지금 중간과제물 제출 기간이 코 앞이긴 하지만, 다음 학기를 위한 팁도 하나 드릴게요. 일하면서 꿈을 갖고 방송대를 찾은 직장인들은 스터디에 꼭 오세요. 제가 법학과에만 세 번째 도전인데 예전처럼 포기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스터디 선배님들 덕분이거든요. 출석수업 가기 전에 최소한 7강까지 들어두면, 출석수업에서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말시험은 대부분 태블릿으로 보실 텐데요. 과목당 25문제이니 1분에 한 문제씩 푸시고, 너무 어려운 문제에는 매달리지 마세요. 그리고 일정이 허락한다면, 최대한 마지막 주에 시험을 신청하세요. 첫 주에 시험을 본 학우들에게 귀동냥이라도 하면서요!

 

“자연과학대학 학생이라면? 생성형 AI도 잘 활용하세요!”
김강복 (농3, 경기)
2019년에 보건환경안전학과를 졸업하고, 다음에는 교육학과, 그 다음에는 대학원 환경보건시스템학과 그리고 관광학과 편입했다가 회장 맡느라 졸업이 한 학기 늦었는데, 졸업하고 바로 올해 농학과 3학년에 편입했습니다. 온·오프라인으로 후배들에게 과제물 특강도 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정년인데, 방송대에 와서 첫 출석수업을 듣고 새로운 걸 알게 되는 즐거움을 맛봤더니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렀네요.

 

아이고, 중간과제물 작성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셨는데 서론이 길었습니다. 농학과다 보니 자연과학대학 과제물 작성법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일단「한눈에 보는 과제물 작성법」자료를 필독하는 게 먼저입니다. 자연과학대학 과제물에는 계산 문제가 나오기도 해요.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수님들이 동영상 강의에서 풀이법을 이미 상세하게 알려주셨으니, 다시 보면 됩니다. 자연과학대학은 동영상 강의에 모든 답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 같아요.

 

최근 쟁점이 되는 생성형 AI에 대해서도 말씀드릴게요.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는 사용을 좀 제한하는 편으로 알고 있는데, 자연과학대학은 오히려 많이 활용하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구글 검색으로 용어를 검색했다면, 지금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논문, 관련 기사까지 한 번에 찾을 수 있어요. 과제도 마찬가지예요. 관련 내용을 계속해서 정교하게 질문하면 습득할 수 있는 정보가 늘어나죠. 다만, 그대로 쓰면 표절이 될 수 있으니, 어떤 형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부터 내용까지를 숙지한 후 자신만의 언어로 써야겠죠.

 

생성형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팁을 하나 더 드립니다. 방송대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부속기관을 클릭하시면 ‘미래원격교육연구원’이 있습니다. 상단 탭에 ‘교수학습지원’으로 들어가서 ‘학습지원’을 클릭하시면, AI를 활용해 과제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 과제 팩트체크, 표절 검사 등 AI를 활용한 과제물 작성 방법들이 정말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신·편입생 후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표절이 걱정된다면? 무단 인용 절대 안 돼요!”
최영현 (생체3, 서울)
어쩌다 보니 생활체육지도과 전 학년과 스터디를 하고 있어요. 제가 속한 서부학습센터에서는 매주 일요일에 모이고, 서울지역대학에도 월 1회는 스터디를 하러 갑니다. 소문이 거기까지 났는지, <KNOU위클리>에서 연락이 와서 영광이네요(웃음).

 


이미 많은 선배들이 중간과제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게 교수님의 출제 의도라고 강조해 주셨죠? 저 역시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표절에 대한 팁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중간과제물의 유형을 서술어로 나눠 볼게요. ‘요약하시오’, ‘작성하시오’, ‘서술하시오’ 등으로 구분됩니다. 요약이나 작성은 크게 보면 같아요. 교재, 강의에 있는 핵심 내용을 논리적으로 가져와서 요약하거나, 단답형으로 쓰면 됩니다. 유명한 학자의 이론이나 사례 등을 참고해서 쓰면 되죠. 그런데 서술은 달라요. 요즘은 교수님들이 서술하라는 문제를 많이 내시는 것 같은데, 이 경우에는 단순히 교재, 강의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옮겨적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함께 적어야 합니다.

 

잠깐만요, 표절 이야기한다더니 왜 중간과제물 유형을 나누냐고요? 자기 생각이 들어가는 서술 과제에 그냥 복사, 붙여넣기를 하면 표절이 될 수밖에 없는 거니까요. 예전에는 도서관에 가서 관련 도서를 찾았다면, 요즘은 포털 사이트와 생성형 AI를 통해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검색 후 A작가의 B책을 찾아내서 몇 구절을 그대로 ‘복붙(복사 후 붙여넣기)’ 했다면? 당연히 표절입니다!

 

중간과제물 제출 전에 꼭 돌려봐야 할 ‘카피킬러’에 거의 100% 걸린다고 보면 되죠. 과제와 관련해서 쓰고 싶은 내용을 검색에서 찾았다면, 그 출처를 과제물 마지막 부분 참고문헌에 꼭 명기해 주세요. 출처를 밝혔기 때문에 표절의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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