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김옥렬의 미술로 읽는 세계사]

“종교와 과학과 도덕이 흔들릴 때, 외적인 토대가 붕괴할 위험에 처해 있을 때, 인간은 외적인 것에서 눈을 돌려 자기 자신을 향한다.”―칸딘스키 20세기 들어 회화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이제 더 이상 보이는 세계를 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 회화에서도 기법과 표현양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어떤 작품도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와 몬드리안(Piet Mondrian, 1872~1944)의 추상회화만큼 사물의 형태를 완전히 무시한 그림은 없었다. 이제 그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는 미술이 닻을 올리고 새로운 항해에 나섰다. ‘뜨거운 추상과 차가운 추상’, 대부분의 사람은 중·고등학교 미술시간에 익히 들어 봤을 터. 뜨거운 추상에는 칸딘스키, 차가운 추상은 몬드리안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내면의 감흥이나 감동을 표현한 ‘뜨거운 추상’과 ‘차가운 추상’은 선과 면의 기하학적 추상으로 면의 분할과 색의 조화를 통해 절제된 화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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