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대출판문화원의 스테디셀러『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6』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가 지난 5월 13일 대학본부 본관 3층 소강당에서 열렸다. 통합인문학연구소와 동아시아 사랑방포럼이 주관하고, 출판문화원이 후원한 행사다.
선영아 통합인문학연구소장은 환영사에서 “이 책은 교수-학생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고 아름다운 사례다. 오해하기 쉽고 단편적인 지식에 머무르기 쉬운 일본(문화)에 대해, 선입견을 걷어내고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도서 출간 작업이 일본학과의 소중한 전통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진경 출판문화원장은 축사를 통해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시리즈가 걸어온 긴 여정을 처음부터 함께하진 못했지만, 1권부터 5권까지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성과를 보면서 ‘이 책은 정말 의미 있는 책’이라는 걸 단번에 느꼈다. 저자들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단순한 관광지나 이웃나라로 여기지 않고, 그 문화의 결을 세심하게 짚어줬기 때문에 독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라고 말하면서 ‘아름다운 완결’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이날 북콘서트 겸 제37회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의 주제는 ‘일본문화를 다시 읽다―일상, 문학, 권력, 시민성의 교차점’이었다. 6권의 필자들인 이경수 명예교수(「커피와 티, 그리고 일본 문화」), 김나정 소설가(「일본문화와 애니메이션」), 임지연 연구자(「오다 노부나가, 다도로 다스린 천하」), 남휘정 성신여대 연구교수(「오에겐자부로와 일본의 시민운동」)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발표자들의 발표문은 김진경 출판문화원장이 축사에서 말한 것처럼 ‘일본 문화의 결을 세심하게 짚어주는’ 글들이었다. 특히 “오늘날 일본 다도는 예술과 미학의 전통으로 계승됐지만 그 기원에는 권력의 논리가 자리하고 있었다”라고 논한 임지연 연구자의 글은 다도와 권력의 미세한 지점을 촘촘히 읽어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총평을 한 강상규 교수는 “이번 6권이 독자 여러분 각자의 자리에서 일본을 다시 생각해보는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한일 양국 시민 사이에 더 많은 대화와 공감, 그리고 보다 성숙한 관심으로 이어져 변화하는 세계를 건강하게 견인하며 지탱하게 만드는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북콘서트 현장에서는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일본학과 제자들이 유불란 학과장과 이경수 명예교수, 강상규 교수, 나행주 교수에게 카네이션과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북콘서트 현장 발표도 흥미롭지만, 57편의 글과 1편의 부록을 수록한 6권에는 인상적인 글들이 꽤나 많다. 도쿄 우에노 공원의 사이고 동상과 가고시마의 사이고 동상을 놓고 성스러움과 세속화라는 모순된 이미지를 근대 일본의 표상으로 읽어낸 이영진 강원대 교수의 글「충성과 반역」,「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식민지 트라우마의 치유 가능성을 짚어낸 이예안 한림대 교수의 글「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식민지 트라우마의 치유」등은 알곡을 줍는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