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어중문학과(학과장 김나래)와 중문학과 전국연합학생회(연합회장 이호영)가 주최한 ‘2026 중국언어문화캠프’가 지난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전국 각 지역대학 중어중문학과 재학생과 대학원생, 졸업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함께 배우고, 학우들과 교수진이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 당일인 20일 정오를 넘기면서 전국 각지에서 개인 차량과 단체버스를 이용한 학우들이 속속 도착했다. 서울학생회가 진행한 등록 및 명찰 배부는 반갑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오랜만에 만난 학우들은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캠프에는 김나래 학과장을 비롯해 김성곤·변지원·손정애·장희재·김지현·정전휘 교수와 정유미·정수진 조교 등이 총출동해 학우들과 함께했다.
김나래 학과장은 환영사를 통해 “중어중문학과는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동체다. 이번 캠프가 학문적 성장과 함께 평생의 인연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며 참석자들을 반갑게 맞았다.
김성곤 교수의 명강연과 4개의 반별 프로그램
이날 전체 특강은 EBS 세계테마기행으로도 널리 알려진 김성곤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항우와 유방의 장기판―초한지 한시 기행」을 통해 중국 역사와 문학, 한시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해박하고 짜릿한 특강을 전했다. 특강 내내 학우들은 시선을 고정한 채 웃음과 감탄을 자아냈으며,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다. 특강 말미에는 김 교수가 직접 준비한 친필 휘호를 제자들에게 선물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전체 특강 후 학우들은 사전에 배정된 반별 강의실로 이동해 각기 다른 주제의 체험형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변지원 교수가 진행한 A반(노래로 완성하는 중국어 발음)은 중국 노래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발음과 성조를 익히는 수업으로 구성됐다. 학우들은 교수님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중국어 발음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
손정애 교수가 맡은 B반(중국어 놀이)은 게임과 퀴즈, 조별 댄스 등 참여형 활동을 통해 중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다. ‘놀이’로 배우는 중국어다 보니 시종 웃음과 활력이 끊이지 않았다. 참가 학우들이 “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장희재 교수가 진행한 C반(중국 전통 그림자 인형극)은 중국 전통 그림자 인형극(피영희)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우들은 “중국 전통예술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김지현 교수가 맡은 D반(중국 고전반)은 중국 고전문학과 사상에 대한 깊이 있는 강의로 진행됐다. 참가 학우들이 직접 한시를 필사할 때는 사뭇 진지함이 흘렀다. 학우들은 “교수님과 함께 고전 속 인물과 문학적 의미를 함께 탐구하며 학문적 깊이를 더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반별 수업이 끝난 뒤 학우들은 숙소를 배정받고 짐을 정리한 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 곧 맞이할 ‘열정의 밤’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저녁 식사 후 오후 7시부터는 학생회가 주관한 장기자랑 행사가 이어졌다.
학우들은 장기자랑, 교수님들은 ‘빙고’ 댄스
김태현 중어중문학과 서울동문회 사무총장의 재치 있는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배정현 학우(경기)의 노래를 시작으로 대전·충남 학우들의 단체 공연을 비롯해 전북, 안양,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의 학우들이 준비한 노래와 춤, 악기 연주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안양학습관 학우들의 공연과 경남 학우들의 오카리나 연주 「몽정인」은 큰 박수를 받았으며, 대학원 원우들의 특별공연도(김진하, 변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행사 중간중간 진행된 다양한 경품 추첨은 참가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장기자랑 결과 대상은 제주지역대학이, 금상은 서울지역대학의 일요스터디가, 은상은 안양시학습관이 차지했다.
막간을 이용해 학생회는 △6월 27일 중어중문학과 동문회 맥주 축제 △7월 방송대사랑 총장배 스크린골프대회 예선 △10월 31일 총장배어학경시대회 △11월 전국 산행 및 워크숍 등 향후 주요 행사 일정을 소개하며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행사의 절정은 교수진이 준비한 특별공연이었다. 김나래 학과장을 비롯한 교수진은 음악 「빙고」에 맞춰 단체 댄스를 선보이며 학우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바쁜 학사 일정 속에서도 직접 연습한 교수진의 무대는 학우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앙코르 요청이 이어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무대 아래에서는 흥에 겨운 학우들이 하나둘 앞으로 나와 함께 춤을 추며 대강당은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시상식까지 마무리된 뒤 밤 11시가 가까워져서야 공식 일정이 종료됐지만, 캠프의 밤은 끝나지 않았다. 각 지역대가 준비한 음식과 간식을 나누며 학우들은 늦은 시간까지 학업과 인생, 중어중문학과 학과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꽃피웠다. 교수진 역시 숙소를 직접 찾아 학우들과 반갑게 재회하며 소통의 시간을 이어갔다.
“중문학과 공동체의 힘 재확인”
이튿날 아침, 학우들은 연수원 정원을 산책하며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아침 식사 후 다시 대강당에 모였다.
김나래 학과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캠프를 통해 중어중문학과 공동체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앞으로 총장배어학경시대회와 다양한 학과 행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모두 무사히 귀가하기를 바란다”라고 마침표를 찍었다.
행사를 준비한 이호영 중어중문학과 전국연합회장은 “이번 중국언어문화캠프는 중국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전국 학우들과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학우들의 열정적인 참여와 김나래 학과장님과 교수님들과 조교님, 서울지역 임원 및 전국 지역 회장들의 헌신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캠프에서 맺은 인연과 배움이 앞으로의 학업과 삶에 소중한 자산이 되길 기대한다. 아울러 미흡했던 점은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품격 있는 중국언어문화캠프로 찾아갈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2학년 이순희 학우(서울)는 “전국의 학우님들을 직접 만나 너무 반가웠다. 무엇보다 영상으로만 접했던 교수님들을 실제로 뵙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원어민인 3학년 현소영 학우(충남)도 “한국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 학우들의 중국어 학습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게끔 학생회 활동도 열심히 참가하겠다”라며 다짐을 밝혔다.
캠프 참석자들은 단체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귀갓길에 올랐다. 일부 학우들은 인근 독립기념관을 찾아 관람하며 일정을 마무리했고, 서로의 건강과 학업을 응원하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다.
이번 「2026 중국언어문화캠프」는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전국의 중문인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자,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매개로 서로의 열정과 우정을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서울지역대학 학생회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호영 회장, 조성규 부회장, 윤인발 기획홍보국장, 장인숙 기획홍보부장, 노균석 총무국장, 이승희 총무부장, 김유석 학습국장, 정해원 학습부장, 이순희 문화국장, 김홍옥 문화부장, 김치관 행정관리국장, 주운미 행정관리부장, 강대식 행정관리차장, 유경옥 감사.
천안=이배근 객원기자 esabum@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