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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호소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사지와 다름없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

올 겨울도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 차량을 2부제로 운행하고 배출가스 5등급 차량운행을 제한하는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했다. 최근 겨울 날씨를 비유하는 신조어로 삼한사미가 회자되고, 작년 여름 무더운 날씨에도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처럼 봄철 황사와 더불어 겨울철에 이따금씩 발생하는 중국발 오염원으로 생각되던 미세먼지가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일년 내내 우리를 괴롭히는 환경재난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미세먼지의 발생에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화력발전, 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는 중국에서도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발생한다. 여기에 미세먼지의 농도를 높이는 요인이 바람의 방향과 세기다. 즉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염원과 대기상태의 합작품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문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국내로 흘러들어 왔을 수도 있고, 국내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가 대기의 정체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해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졌을 수도 있다.
물론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과 동시에 국내발 미세먼지가 대기의 정체와 맞물려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우리는 수일 동안 매캐한 미세먼지 속에서 가쁜 숨을 헐떡여야 할 것이다. 단 닷새 만에 4천 명이 사망하고 총 1만 2천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역사상 최악의 대기오염 사례로 알려진 1952년 런던 스모그 사태의 원인도 매연과 대기의 정체였다.
미세먼지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은 중국 원인과 국내 원인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월경 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뿐만 아니라 국내발 미세먼지 오염원을 찾아내고 줄여나가려는 자체적인 노력도 중요하다.
또한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창구는 온실가스의 배출창구와도 울산지역대학장정확히 일치한다. 온실가스 배출의 증가는 기후변화를 심화시키고 이는 다시 대기의 정체를 불러와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생각해도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를 줄이고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첩경임이 자명하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기후변화를 지구의 선순환 과정으로 바라보든 인류의 경제행위에 따른 결과물로 바라보든 지금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는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기후변화를 진지한 태도로 대해야 한다. 어쩌면 지구의 주기적인 기후변화 이벤트에 인류가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은 기후변화를 저지시키고 인류의 멸종을 막는 일이지도 모른다.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호소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사지와 다름없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면 우리가 해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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