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지역대학 문화교양학과 학생회(회장 진선태)가 7월 4일 창원학습관 209호에서 이준석 교수(문화교양학과)를 초청해 「호메로스 서사시를 읽는 방법」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학우들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중심으로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은 작품의 줄거리보다 고전을 읽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 이 교수는 인간의 선택과 삶의 가치, 영웅의 의미를 중심으로 호메로스 서사시를 풀어내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1부 강연에서 이준석 교수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고전은 지식 습득을 위한 대상이 아니라 삶을 성찰하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줄거리 중심의 독서보다 작품의 구조와 인물 관계를 먼저 이해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복되는 표현 역시 단순한 서술이 아니라 인물의 본질과 의미를 드러내는 문학적 장치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2부에서는 호메로스 서사시가 보여주는 인간 존재의 의미와 영웅의 삶을 중심으로 강연이 이어졌다. 이 교수는 『일리아스』의 아킬레우스를 사례로 들면서 “죽음을 알면서도 신념과 책임을 선택하는 인간의 모습이야말로 신과 인간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다. 영웅은 손익을 계산하는 존재가 아니라 후회 없는 선택으로 삶을 완성하는 존재다”라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에도 학우들의 관심은 쉽게 식지 않았다. 이준석 교수가 번역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호메로스 지음·이준석 옮김, 아카넷, 2023)를 손에 든 학우들은 차례로 사인을 받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준석 교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강연의 여운을 남겼다.
참석한 학우들은 이번 특강을 통해 호메로스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교양학과 3학년 전강심 학우는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대화였다. 대화가 너무 아름다워 제 말로 다시 풀어 쓰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원문의 아름다움과 리듬을 우리말 속에 그대로 살려낸 번역이라는 점이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도 학우들은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한 채 책을 펼쳐 인상 깊었던 대목을 함께 이야기하며 생각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이번 특강이 호메로스를 단순한 고전이 아닌, 오늘의 삶을 비추는 작품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창원=박영애 학생기자 tellto200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