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널리 이롭게 하는 리더십’ 특강, 대학본부 투어도

강연이 끝난 뒤에는 윤 교수의 연구실에서

학우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강의에서 느낀 점과

교육학과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지역의 학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인사하고 교류하는 모습은

이번 특강이 단순한 강연을 넘어

하나의 학습공동체를 형성하는 자리였음을 보여줬다.

 

 

경기지역 교육학과 학우들이 지난 6월 27일 오전 10시 대학본부를 방문해, 열린관 414호에서 윤여각 교수(교육학과)의 「널리 이롭게 하는 리더십」 특강을 경청했다. 경기지역대학 교육학과 학생회(회장 문명희)가 마련한 대학본부 방문 기념특강에는 학우들과 방송대 교육학과 에듀브릿지 구성원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강의실은 특강 시작 전부터 여러 지역에서 찾아온 학우들로 채워졌다. 참석자들은 오랜만에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한편, 교육학의 관점에서 리더십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기대하며 강의를 기다렸다.
윤여각 교수는 리더십을 단순히 조직을 운영하거나 구성원을 통솔하는 기술로 설명하지 않았다.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 앞에 서서 권한을 행사하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과 공동체를 이롭게 하고 모두의 성장에 필요한 여건을 만들어가는 교육적 실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의는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에서 출발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를 오늘날에는 인간뿐 아니라 지구촌의 모든 생명과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확장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또한 근대 이후 개인주의가 확산하면서 가족과 지역 공동체의 연결이 약화되고, 개인의 외로움과 고립이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다뤄졌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동체적 삶과 서로를 돌보는 관계의 중요성이 제시됐다.

“리더십, 구성원의 능력 발휘 돕는 데로 나아가야”
윤 교수는 리더가 다른 사람들 앞에 서는 순간부터 책임과 권한을 함께 갖게 되지만, 그 위치는 영원하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리더는 언젠가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며, 현재의 구성원이 이후에는 새로운 리더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리더십은 현재의 권한을 유지하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다음 리더를 세우고, 구성원 각자의 능력이 발휘되도록 돕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윤 교수에 따르면, 리더십은 지식, 기술, 태도가 결합된 능력이다. 그것은 처음부터 완성된 상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경험, 성찰을 통해 계속 향상되는 ‘진행형’의 능력이다. 현실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갈등도 리더십을 학습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특히 리더는 모든 해답을 가지고 구성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들과 함께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제시됐다. 이는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의 『무지한 스승』(1987)에서 강조하는 학습력과도 연결된다. 중요한 것은 교수자나 리더가 정답을 대신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와 구성원이 스스로 탐색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공동체 안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사람은 기질과 소질, 성장 배경과 경험이 모두 다르다. 이 차이를 문제로 여기고 모두를 똑같게 만들려고 할 때 갈등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각자의 특별함과 능력이 서로를 보완하도록 연결하면 조직은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이를 오케스트라에 비유했다. 서로 다른 악기가 각자의 소리를 내면서도 조화를 이룰 때 하나의 음악이 만들어지듯, 조직도 구성원 각자의 능력과 역할이 연결될 때 활성화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의 역할은 구성원의 능력을 세심하게 발견하고, 당사자의 동의를 바탕으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세우는 데 있다. 조직 내부에서 발견한 특별함이 다른 조직과 지역사회로 확산될 때, 조직은 내부의 성장을 넘어 지역과 사회를 이롭게 하는 선한 영향력을 만들 수 있다.
상생과 돌봄도 강조됐다. 조직과 공동체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삶에서 얻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 활달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외로움이나 내면의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건강한 공동체는 서로의 상처를 덧내지 않고,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긴 시간 동안 서로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이번 강연에서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웹툰형 시각자료가 함께 활용됐다. 홍익인간, 공동체, 상생, 학습력과 리더십의 관계가 장면과 도표로 제시돼 참석자들의 이해와 집중을 도왔다.
교수 연구실과 본부 투어 곁들인 ‘명품 특강’
참석자들은 “교수님의 명강의와 특별한 PPT까지 완벽한 특강이었다”, “교육학의 시점에서 바라본 리더십이라 매우 새로웠다”, “꿈같은 멋진 하루였다”라는 반응을 전했다.
행사 준비에 대한 감사도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호두과자와 냉커피까지 준비해 주셔서 감동했다”라고 전했으며, 또 다른 참석자는 “준비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윤 교수의 연구실에서 학우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강의에서 느낀 점과 교육학과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지역의 학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인사하고 교류하는 모습은 이번 특강이 단순한 강연을 넘어 하나의 학습공동체를 형성하는 자리였음을 보여줬다. 특히 윤 교수는 대학본부를 찾은 경기지역 학우들을 위해 본부 투어도 직접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이후 에듀브릿지 오픈채팅방에도 사진과 후기가 이어졌다. 참석하지 못한 학우들은 아쉬움을 전하며 다음 행사에는 꼭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본교방문 기념 특강을 기획한 문명희 회장은 “경기지역대학에서 교육학과 특강을 열어 본 적이 없었다. 더구나 4년을 학교 다니면서 교수님 얼굴도 못 뵙고 졸업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틈날 때마다 윤여각 교수님에게 특강을 요청드렸는데, 마침 본교방문에 맞춰 기념 특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교육학과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가지고 무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학우들이 평소 궁금해했는데, 이번 특강으로 많이 해소한 것 같다. 특강 분위기가 너무 좋아 2학기에는 학과장님 특강을 경기지역대학에서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특강은 좋은 강의가 강의실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 강연 후 사진과 후기를 나누고, 각자의 생각을 이어가는 과정까지 모두 교육의 일부였다. 윤여각 교수의 「널리 이롭게 하는 리더십」은 리더십이 한 사람의 성취나 권한을 위한 능력이 아니라,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공동체와 사회를 함께 이롭게 하는 교육적 실천임을 되돌아보게 한 자리였다.
기사 작성에 도움 주신 분: 최수정 동문(K-평생교육지원연구회 대표)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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