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학과장이 추천하는 여름방학 읽을만한 책

긴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여러 가지 방법 중 <KNOU위클리>가 독서를 제안합니다. 방학 때마다 ‘학과장이 추천하는 방학 중 읽을 만한 책’ 특집은 많은 학우들이 기다리는 기사인데요. 학과장 교수님께서 전공‧교양 도서 1권씩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이 너무 많아서 이번 여름방학이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자, 북캉스 떠날 준비되셨나요?

윤상민 기자 cinemonde@knou.ac.kr

 

인문과학대학
김신정 국어국문학과장이 추천하는 전공 도서는 정본 백석 시집(백석 지음, 고형진 엮음, 문학동네, 2020)이다. 김 학과장은 “백석 시의 매력인 낯선 방언과 고어를 그대로 살려 시인이 원래 의도했던 원본의 향취를 오늘의 독자들에게 전하는 책이다. 정확하고 간결한 풀이 덕분에, 처음에는 생소해 보이던 평안도 말이 어느새 손에 익게 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백석 시 읽기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시집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다 보면 폭염도 저만큼 물러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교양 도서로는 조응(팀 잉골드 지음, 김현우 옮김, 가망서사, 2024)를 꼽으며 “인류학자 팀 잉골드는 세계를 고정된 사물들의 집합이 아니라, 선으로 이어지며 함께 움직이는 세계로 본다. 걷기와 날씨, 손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그의 글은, 안다는 것이 단지 대상을 관찰하는 일이 아니라 세계에 응답하는 일임을 일깨운다”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박윤주 영어영문학과장은 전공 도서로 『교실영어 표현사전』(김단해 지음, 로그인, 2019)를 추천하며 “유·초등은 물론 중·고등까지 영어를 가르치는 모든 이에게 유용한 사전식 전공서! ‘이럴 때 어떻게 말하지…?’라는 궁금증이 해결된다. 쉬운 영어로 교실을 내 무대로 만들어보자!”라고 권했다.

 

교양 도서로는 올해로 프랑스 출간 80주년을 맞아 유럽, 미국 내 서점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인 『어린 왕자』 영문판(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더클래식, 2014)과 이팝 『어린 왕자』 시리즈(『에린 왕자』-전라북도, 『애린 왕자』-갱상도, 『족은 왕자』-제주도, 『언나 왕자』-강원도)를 추천했다. 박 학과장은 “‘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one can see right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All grown-ups were once children…. but only few of them remember it.’ 같이 멋진 문장들을 영어 원서로 읽어보자. 그러다가 맘이 좀 헛헛해지면, 각 지방 방언 편으로 넘어가서, 신나게 웃어보자. 방언 편 『어린 왕자』 시리즈는 여러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진짜 웃긴다’에 한 표!”라고 전했다.

 

김나래 중어중문학과장의 추천 전공 도서는 『세계 언어 속의 중국어』(백은희 지음, 한국문화사, 2023)이다. 김 학과장은 “중국어 문법이 끝없는 암기의 늪처럼 느껴진다면 ‘언어유형론’이라는 잣대에 주목해 보자. 이 책은 중국어를 다른 언어들과 나란히 조망하며, 무작정 외우던 규칙 속에 숨은 논리적 원리를 담담히 증명한다. 암기에 지친 학생들에게 언어의 숲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선사할 것”이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교양 도서로는 『중화미각』(김민호 외 지음, 문학동네, 2019)을 꼽았다. 그는 “광활한 영토만큼이나 다채로운 대륙의 식문화를 담백하게 풀어낸 책이다. 단순한 요리 소개를 넘어 식탁 위에 올라온 역사와 문화의 궤적을 차분히 짚어낸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오늘 저녁 무심코 펼친 중식당의 메뉴판이 조금은 다르게 보일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김지은 일본학과장은 전공 도서로 『일본인이 모르는 일본어』 시리즈 1~4권(헤비조·우미노 나기코 지음, 선우 옮김, 송수영 감수, 니들북, 2010~2013)을 추천했다. 김 학과장은 “외국인에게 일본어를 교육하는 일본어 교사 저자들이 일본어 교육 현장에서 외국인 일본어 학습자들과 일본어나 일본 문화에 대한 겪은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려냈다. 단순히 재미있는 경험담이라기보다는 일본인들조차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일본어에 대한 지식이나 배경지식 등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어 읽기에 부담 없을 뿐 아니라, 원서와 한국어 번역본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교양 도서로는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한민 지음, 부키, 2022)을 꼽았는데, “우리가 궁금해하는 일본인들의 심리에 대해서 단순한 감상이나 주관적인 해석이 아니라 문화심리 이론과 학술적 견해를 가지고 한국인의 심리와 비교 분석하고 있다. 일본인과의 이문화 교류나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에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오해나 갈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라고 전했다.

 

사회과학대학
박승룡 법학과장의 전공 추천 도서는 법학과 학생은 물론,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 원리인 삼권분립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한 번은 접해야 할 고전 『법의 정신』(몽테스키외 지음, 이재형 옮김, 문예출판사, 2015)이다. 박 학과장은 “원전 전체는 상당히 방대하고 어려운 편이지만, 최근에는 발췌본과 축약본이 많이 출간돼 핵심 내용에 대해서 누구든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왜 국가권력을 분산해야 하는지, 국가권력이 시민의 자유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설명한다. 법학과 학생이라면 헌법, 행정법, 정치학을 공부할 때 반복해서 등장하는 기본 개념들의 출발점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일반 시민에게는 현재의 민주주의 제도가 어떤 역사적 고민 속에서 만들어졌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해 준다”라고 설명했다.

 

교양 도서 역시 불후의 고전 『1984』(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민음사, 2007)를 꼽았는데, “국가권력이 개인을 완전히 통제하는 전체주의 사회를 그린 소설이다. 법학은 결국 권력을 연구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헌법이 왜 권력을 분립시키는지, 형사절차에서 왜 적법절차가 중요한지, 표현의 자유가 왜 민주주의의 핵심인지 이 소설을 읽으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현대 사회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 감시 문제를 생각해 볼 때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법률가가 권력의 효율성보다 자유와 인권을 먼저 고민해야 하는 이유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문병기 행정학과장은 전공 추천 도서로 『콤무니타스 이코노미』(루이지노 브루니 지음, 강영선 외 옮김, 북돋움coop, 2020)를 꼽았다. 문 학과장은 “현재 한국에서 사회적 경제가 범정부적 사업으로서 나름의 양적 성장을 거뒀지만, 실질적 성과가 미흡한 것은 사회복지의 한 형태 또는 일자리 창출 정책의 한 방안으로 사회적 경제를 바라보는 오해 때문이다.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사회적 경제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설명하는 이 책의 정독을 강력히 권고한다. 이 책의 정독을 통해, 사회적 경제란 베풂과 만남이 현대 시장 경제 안에서 작동하게 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방법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뒤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라고 추천했다.

 

교양 도서로는 『생각에 관한 생각』(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2018)을 추천하며, “현대 경제학이나 행정학을 위시한 사회과학의 많은 이론은 인간의 의사결정이 합리적임을 당연시한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은 오류와 부정확성을 내포하고 있는 직관적 사고에 의해 판단하고 선택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러한 상황을 재미있고도 현실감 있는 쉬운 사례들을 동원해 설명하는 책으로서, 이번 여름방학 동안 더위를 싹 잊게 해 줄 책이라고 자신한다. 한편,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이러한 인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방적 개입과 규제보다는 자유주의적 온정주의에 기초한 수정과 보완을 주장하는 저자의 인간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다”라고 전했다.

 

이남형 경제학과장이 추천한 두 권의 책 중 첫 번째 책은 『먼저 온 미래』(장강명 지음, 동아시아, 2025)다. 이 학과장은 “알파고의 승리가 확정된 순간, 바둑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둑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입문자부터 프로 기사까지, 이제는 인공지능이 열어놓은 새로운 수를 공부하며 바둑을 둔다. 저자는 이 장면에서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모습을 본다. 산업혁명이 숙련된 직공을 방직기로 대체했듯, 생성형 AI는 숙련된 지식 노동의 지형을 바꿀 것이다. 학문적으로 AI의 경제적 효과를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쓸 만한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순간, 그 분야의 규칙은 조용히, 그러나 완전히 바뀐다. 그때 ‘인공지능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한가한 고민’이 되고, ‘인공지능을 어떻게 쓸 것인가’만 남는다. 케인즈는 100년 뒤의 후손들이 경제적 걱정에서 벗어나 ‘여가를 어떻게 보내며 현명하고 기쁘게 잘 살 것인가’를 고민하리라 내다봤다. 그러나 저자의 관찰은 다르다. 보통 사람들은 ‘여가를 즐기기보다 또 다른 미래의 위험을 해결하는 데 시간을 쏟는다’는 것. 결국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일자리가 사라지느냐가 아니다. 프로 바둑 기사들처럼, 앞으로 인공지능의 세계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그것이 유일한 질문일 것이다”라고 책이 던지는 질문의 의미를 매겼다.

 

두 번째 책 『하늘을 건너는 교실』(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팩토리나인, 2025)을 꼽으며, “난독증이 있는 비정규직 청년, 가족과 식당을 꾸려가는 이민 2세 여성, 대인기피증이 있는 여학생, 생계 때문에 어린 나이에 학업을 중단했던 노년의 공장 노동자…. 서로 다른 사연을 지닌 이들이 고등학교 졸업장을 목표로 야간 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의 연구원을 그만둔 과학 교사 후지타케는 이들을 화성 크레이터를 재현하는 실험으로 이끈다. 이 면면만으로도 우리 대학 구성원이라면 이미 마음이 기울 이야기다. 그러나 후지타케의 말대로, 무엇이든 ‘자동적으로는 알 수 없다’. 수업을 듣는다고, 교과서를 읽는다고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은 없다. 직접 해보고, 틀리고, 다시 해봐야 비로소 안다는 그 단순한 사실을, 이 야간 학교의 학생들이 우리에게 일러준다. 그리고 실험은 또 하나를 가르쳐 준다. 각자의 재능과 역할이 다르며, 함께 일한다는 것은 그 다름을 맞추어가는 일이라는 것. 실험이 성공하려면 좋은 모델 못지않게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손, 꼼꼼한 기록, 그리고 팀을 팀으로 만드는 협동자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하며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으니, 활자가 어렵다면 영상으로 만나도 좋겠다”라고 권했다.

 

최세연 경영학과장은 전공 추천 도서로 『두려움 없는 조직』(에이미 에드먼슨 지음, 최윤영 옮김, 오승민 감수, 다산북스, 2019)을 추천하며 “복잡하고 불확실한 변화의 시대 속에서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털어놓고 공유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책은 상호 신뢰와 존중이 가능한 조직 문화의 핵심 동인인 심리적 안전감을 조직 문화에 녹여낼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조직 맥락에서 쓰인 책이지만 심리적 안전감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실패를 통해 학습함으로써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삶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갖는다”라고 전했다.

 

교양 도서로는 『AI 이후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제이슨 솅커 지음, 김익성 옮김, 더페이지, 2026)를 권하며 “AI는 특정 분야에서 쓰이는 도구가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본 전제가 되는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모든 것이 AI로 대체되는 듯 보여도 그 속에서 사람의 고유성은 오히려 강조되며, 사람이 해야 할 역할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가져오는 기회와 위험을 짚어보고, 그 속에서 사람의 역할을 강조한다. AI와의 관계맺음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다”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김옥태 미디어영상학과장은 전공 추천 도서로 『증발』(로버트 터섹 지음, 김익현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2019)을 꼽으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미래 사회의 모습들을 과거의 교훈을 통해 확인해 주는 책”이라고 평했다.

 

교양 도서는 이남형 경제학과장도 추천한 『먼저 온 미래』를 권하며 “AI 등장 이후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의 이야기들이 많지만, AI를 가장 먼저 경험한 프로 바둑(알파고)의 예를 통해 미래에 대한 힌트를 얻고 자신의 분야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콘텐츠‧관광학과는 교수진 논의 후 2권의 책을 추천했다. 먼저 『언리플레이서블』(송인혁‧이은영 지음, 휴먼큐브, 2025)에 대해서는 “도시 공간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와 관광 경험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거리와 공원, 건물이 어떻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며, AR·VR·AI 등 첨단 기술이 현실 공간과 융합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도시콘텐츠·관광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미래 관광과 도시 콘텐츠의 방향을 고민해 보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책으로, 이번 여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 책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2026)에 대해서는 “우리가 ‘좋은 것’이라고 믿어온 편리함과 청결, 질서를 새로운 시각에서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일상 속 익숙한 풍경과 사회적 현상에 숨겨진 의미를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풀어내며,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에 질문을 던지는 비판적 사고의 힘을 키워준다. 전공을 넘어 세상을 더 넓고 깊게 이해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권한다”라고 밝혔다. 

 

박미진 사회복지학과장의 전공 추천 도서는 『필연적 혼자의 시대』(김수영 지음, 다산북스, 2026)으로 “가족의 변화에 관한 책은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1인 가구와 혼자의 삶을 이처럼 통찰력 있게 다룬 책은 드물다. 저자는 혼자 살아가는 삶을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구조의 변화 속에서 분석하며, 사회복지학이 주목해야 할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제시한다. 특히 김수영 교수의 글은 치밀한 분석과 따뜻한 시선을 함께 담고 있어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게 만든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현대 사회를 바라 보는 시야를 넓히고, 가족과 공동체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라고 설명했다.

 

교양 도서로는 『불안 세대』(조너선 하이트 지음, 이충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24)를 꼽으며 “최근 청소년의 우울과 자살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지만, 스마트폰 없이 성장한 기성세대가 오늘날 청소년들의 심리와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현실 세계에서의 과잉 보호와 가상 세계에서의 과소 보호라는 문제를 제기하며, 디지털 환경이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실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사회복지 현장에서 미래 세대를 이해하고 지원하기 위해 한 번쯤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라고 추천했다.

 

자연과학대학
이건일 농학과장은 추천한 두 권의 책 중 먼저 『돼지 복지』(윤진현 지음, 한겨레출판, 2024)에 대해서 “전남대 재직 중인 윤진현 교수는 동물복지, 그중에서도 축산동물 복지를 전공한 연구자다. 특히 양돈, 즉 돼지 복지 분야에서 오랜 시간 현장과 연구를 함께 이어온 전문가로 꼽힌다. 이 책에는 그가 20여 년간 축적해 온 연구 경험과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막연한 이미지가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동물복지’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 책 『가축사양학』(이건일 외 지음, 방송대출판문화원, 2026)을 추천하는 이유로는 “동물복지라는 이상과 가축을 실제로 사육하는 축산 현장의 현실이 종종 부딪히기 때문이다. 한 마리의 가축을 건강하게 길러 내기까지 들어가는 노력과 고민은, 일반인들이 짐작하는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 동물복지를 지향하는 일이 곧 축산의 현실을 외면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되며, 그 사이의 균형-이른바 ‘중용(中庸)의 도’-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축산업의 원리와 동물복지의 가치가 어디에서 만나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도록 이끌어 준다는 점에서, 앞의 책과 나란히 읽어 볼 것을 권한다”라고 전했다.

 

김선아 생활과학부장은 신규 개발한 교양과목 교재이기도 한 『푸드리터러시와 식생활』(김선아‧김동우‧김승민‧정윤희 지음, 방송대출판문화원, 2026)을 추천하며 “정보가 범람하는 현대 사회에서 리터러시(literacy, 문해력)는 시대를 관통하는 핵심 역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일 음식을 섭취하는 삶의 기본 영역에서도 ‘무엇을,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는 식품영양학의 주요 과제이다. 이 책은 올바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이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건강하고 주체적인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토대가 돼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책 『요리 본능』(리처드 랭엄 지음, 조현욱 옮김, 사이언스북스, 2011)에 대해서는 “인간이 불을 발견하고 음식을 익혀 먹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했다는 가설을 담은 진화 인류학 도서이다. 음식을 날것으로 먹던 영장류와 달리, 인간은 가열 조리된 음식의 섭취를 통해 뇌가 커지고, 소화관이 줄어들었으며, 직립 보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요리가 단순한 식문화의 발달을 넘어 인류 생물학적 진화의 원동력이었다는 풍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가 매일 하는 ‘음식 섭취’의 본질적인 중요성을 인류사적 관점에서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흥미로운 책이다”라고 전했다.

 

강지훈 컴퓨터과학과장의 전공 추천 도서는 『러스트 동시성 프로그래밍』(마라 보스 지음, 윤인도 옮김, 한빛미디어, 2024)으로 “‘Rust’라는 비교적 신선한 언어를 공부하며 접하게 된 이 책은, 원자 연산과 메모리 모델 등 동시성의 원리를 분석하고 직접 구현해 보며 저수준의 개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하드웨어-OS-소프트웨어 계층 전반에서 동시성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교양 도서 『파인만의 컴퓨터 강의』(리처드 파인만 지음, 토니 헤이 엮음, 서환수 옮김, 한빛미디어, 2025)에 대해서는 “일반 대중을 위한 교양 서적이라기보다는 전공자를 위한 교양서적 혹은 컴퓨터에 깊은 관심이 있는 비전공자들을 위한 교양서적이다. 이 도서에서는 컴퓨팅의 근본 원리를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를 바라보는 깊은 통찰과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이 책을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한종대 통계‧데이터과학과장은 전공 도서로 『인간적 AI를 위하여』(브라이언 크리스천 지음, 이한음 옮김, 시공사, 2025)를 권하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AI가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이제 명백한 사실이다. 그럼 마땅히 다음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은 현재의 대형언어모델(LLM)이 인간의 목적에 어떻게 봉사하는지를 설명하고, 우리의 지향점과 AI의 지향점을 일치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논의하고 있다. AI의 도입과 활용에 있어 최전선에 서는 통계 및 데이터과학자들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봐야 할 지점을 잘 짚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양 도서 『숨』(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엘리, 2019)에 대해서는 “AI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온갖 격렬한 논쟁들 속에서, 언제나 미래를 예언해 온 과학소설가들의 목소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비단 현재만이 아니라 더욱 격렬해질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이를 위한 수많은 질문들을 던져주니 여름 휴가 동안 심심할 틈이 없을 것이다. 더욱이 좋은 것은, 책이 재미있기까지 하다는 것이다”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이경무 보건환경안전학과장의 전공 추천 도서는 『기후변화와 건강』(권호장 외 지음, 한울, 2024)으로 “기후 위기는 곧 지구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과 생명체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환경보건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들이 기후변화 및 그로 인한 재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연구방법론과 함께, 기후 건강 취약성과 불평등, 생물다양성과 원헬스, 탄소 감축과 건강 적응의 연계, 건강 도시, 보건 분야의 탄소중립, 지역의 기후 보건정책, 기후 건강교육과 국제 협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보건, 환경 및 안전을 공부하는 학우들이 기후변화와 건강 영향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귀중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교양 도서로는 『도둑 맞은 미래』(테오 콜본‧다이앤 류마노스키‧존 피터슨 마이어 지음. 권복규 옮김, 사이언스북스, 1997)를 꼽으며 “1996년에 출간된 책으로 1962년에 출간된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과 함께 환경오염 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경종을 울린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세제, 통조림 등에 쓰이는 많은 화학물질이 인체의 내분비계, 나아가 자녀 세대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흥미진진한 추리극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은 환경보건학적 소양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실천의 중요성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은준 간호학과장은 간호학과 학생들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으로 『오늘도 간호사입니다』(서울아산병원 간호부 지음, 군자출판사, 2025)를 추천한다. 박 학과장은 “바쁘기만 한 병원에서 어떻게 평범한 간호사가 환자와 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행복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는지, 솔직하고 생생한 간호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한 간호사라면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간호의 즐거움을 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간호사 직업의 기쁨과 행복감은 꽤나 내밀한 것이기에 타인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오직 간호사로서 힘든 여정을 겪어낸 사람만 알 수 있는 이 비밀스러운 감동을 이 책과 함께 즐겨보기 바란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책으로는 『아침의 피아노』(김진영 지음, 한겨레출판, 2025)를 골랐는데, 독일 철학을 연구한 고 김진영(1952~2018)의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라는 부제에 주목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1년여간 적은 일기이다.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그 피아노에 응답해야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며, 마지막 글에서 ‘내 마음은 편안하다’라고 말한다. 암 환자로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이 있었겠지만 거기 머물지 않고 죽어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존재함’에 대한 감상이 잔잔히 펼쳐진다. 우리 모두는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실은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간직한다.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인 그 삶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사랑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을 준다”라고 전했다.

 

교육과학대학
김의태 교육학과장의 전공 추천 도서는 성인교육 분야의 세계적 석학 브룩필드 교수가 저술한 책으로, 배움의 현장에 존재하는 권력의 역동을 날카롭게 분석한 명저 『파워풀한 성인교육방법』(스티븐 D. 브룩필드 지음, 조성란 옮김, 학지사, 2024)이다. 김 학과장은 “성인교육은 단순히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교수자와 학습자 간의 민주적인 관계 맺기라는 관점에서 이 책은 비판적 사고, 토론, 자기주도학습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대화와 토론을 통한 배움에서조차 존재할 수밖에 없는 권력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배움의 주체들이 서로 존중하며 성장하는 참된 평생교육의 설계를 고민하는 모든 교육자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라며 일독을 권했다.

 

교양 추천 도서 『다함께 살리는 건강처방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하는 의사 34인 지음, 작은것이아름답다, 2016)에 대해서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하는 의사들이 마을 주민들과 동등한 파트너로서 진료실 안팎에서 건강한 몸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고백이 담긴 책이다. 전문가인 의사와 비전문가인 환자(조합원)의 일방적인 관계를 깨고, 마을 공동체 안에서 함께 건강을 찾아가는 지역 의료복지의 주체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더불어 배우고 성장하는 학습공동체’를 지향하는 평생교육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으며 무한경쟁의 현대사회 속에서 진정한 상생과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마음의 처방전과 같다”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김재우 청소년교육복지상담학과장은 전공 추천 도서로 『청소년의 법과 생활』(법무부‧한국법교육센터 지음, 박영사, 2024)을 꼽으며 “우리나라 청소년은 물론 청소년교육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법적 지식과 지혜를 담은 책이다. 인간 존엄이라는 법의 근본 가치에서 출발해 인공지능, 팬데믹, 빅데이터 등 새로운 시대의 법적 쟁점까지 폭넓게 망라하고 있다. 법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허물면서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민주적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돼줄 책이다”라고 설명했다.

 

교양 도서 『모순』( (양귀자 지음, 쓰다, 2013)에 대해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읽고 나면 오래도록 진한 여운이 마음에 남는 소설이다. 만약 ‘인생학’이라는 학문과 전공이 있다면, 그 입문 강의의 개론서로 삼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은 ‘모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는 우리에게 모순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방학 동안 자신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방황했던 젊은 날들을 돌이켜보며 그 시절의 흔들림조차 성장의 한 걸음이었음을 깨닫고 싶은 학우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라며 추천했다.

 

이영애 유아교육과장은 전공 추천 도서로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카트린 레퀴예 지음, 김유경 옮김, 사람의집, 2022)를 꼽으며 “‘경이감(wonder)’을 중심으로 유아의 성장과 배움을 설명하는 책으로, 과도한 조기교육 열풍 속에서 유아를 바라보는 교육철학의 중심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해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교양 도서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함규진 지음, 유노책주, 2024)에 대해서는 “개인주의를 이기주의가 아닌 ‘건강한 관계 맺기’의 관점에서 풀어낸 책이다. 타인과 공존하는 삶의 태도를 생각하게 하며, 익숙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일상 속 사례와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우창 문화교양학과장은 전공 추천 도서로 『상업사회의 정치사상』(이슈트반 혼트 지음, 김민철 옮김, 오월의봄, 2025)을 추천하며 “18세기 유럽 정치사상사 연구의 혁신을 주도한 대표적인 지성사가인 이슈트반 혼트의 오랜 탐구가 농축된 걸작이다. 도덕과 정치, 경제, 국제정치의 쟁점을 종합하는 시야가 인상적인 작업으로, 장-자크 루소와 애덤 스미스를 중심으로 18세기 서구 지성사와 오늘날의 정치경제적 쟁점 사이의 연속성을 보여준다. 사상사에 깊이 있게 접근하고 싶은 독자라면 몇 번을 붙잡고 꼼꼼히 읽을 가치가 있다”라고 밝혔다.

 

교양 도서로는 톨스토이의 대표작이자 19세기 유럽소설의 걸작 중 하나인 『전쟁과 평화』 전 4권(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문학동네, 2017)을 꼽았는데, “등장인물들의 내적인 고뇌에서부터 가정·사교생활, 궁정과 전쟁터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을 연결해 하나의 세계를 생생하게 구현하는 저자의 솜씨는 지금 봐도 경이로운 수준이다. 고전이라는 선입관을 덮어두고 읽는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 틈 없이 달려갈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영웅 중심의 역사관에 맞서는 저자의 역사철학론 역시 잠시 책을 덮고 음미할만 하다”라고 설명했다.

 

최유리 생활체육지도과장의 전공 추천 도서는 『스포츠, AI와 동행하다』(크리스 브래디·카를 튈스·샤예간 오미드사피예 지음, 박재현·이태구 옮김, 성안당, 2025)로 “프로팀의 전술 수립부터 선수의 부상 예측, 스포츠 팬의 경험과 반응 분석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기술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풀어낸 책이다. AI 연구기업 딥마인드의 연구원과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이 공동 집필해 머니볼 시대부터 오늘날의 AI 기반 분석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분석의 발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AI가 경기력 향상과 경기 분석, 스포츠 생태계 전반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교양 도서 『살찌지 않는 몸』(우창윤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26)에 대해서는 “야식과 초가공식품, 수면 부족, 스트레스와 신체활동 감소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이 비만과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내분비내과 전문의인 저자는 식사(Meal), 활동(Mobility), 마음 관리(Mentation)로 구성된 ‘3M 전략’을 통해 무리한 체중 감량보다 몸의 대사 기능과 생활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방법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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