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화제의 인물

7남매의 엄마이자 베테랑 조리사, 그리고 이제는 반짝이는 눈으로 강의를 마주하는 1학년 방송대생. 쉴 틈 없는 하루 속에서도 꿈을 향해 신나게 달리는 김지영 학우(생활과학부 1학년)를 지난 7월 24일 경기도 성남시 수진역 근처에서 만나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
성남=장윤서 학생기자  snf06103@naver.com


“생각만 하고 있으면 뭐 합니까?

고민될 때는 일단 도전해야 나중에 후회도 없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엄청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요.

망설이지 마시고 방송대에 꼭 같이 도전해 보자고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7남매 양육에 조리사 업무, 여기에 방송대 공부까지 하루 24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것 같은데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보통 오전 6시에 출근해요. 아이들은 아직 꿈나라에 있을 때 아침 국을 미리 끓여놓고 집을 나서죠. 오후 3시 반에 퇴근해서 집에 오면 4시예요. 그때부터 아이들 저녁 준비해서 먹이고, 특별한 모임이 없는 날은 밤 10시나 11시면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하루 수면 시간은 알차게 6~7시간 정도 꼭 자려고 해요.

한식·양식·일식 조리사 자격증에 복어 조리 자격증 필기까지 합격한 베테랑이신데, 생활과학부에 입학해 ‘영양사’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운 계기와 방송대를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현장에서 조리사로 일하면서 영양사님들이 하시는 일을 가까이서 보게 됐어요. 그걸 보니 ‘어, 나도 충분히 잘할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도전하게 됐습니다. 대학을 선택할 때, 직장 생활이랑 공부를 병행할 수 있고 주말 활용도 가능한 곳이 우선이었죠. 무엇보다 방송대는 다른 대학에 비해서 시간을 유동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제 라이프 스타일에 딱 맞았어요. 일하면서 다니기에 이만한 조건이 없죠.

큰아이가 대학생이고 막내는 초등학생일 정도로 육아 스펙트럼이 넓은데, 현실적인 공부 시간 확보 노하우가 있다면요
저녁 식사를 조금 일찍 하는 편이에요. 퇴근 후에 아이들 저녁부터 챙기고 살핀 뒤에 곧바로 책상에 앉거든요. 직장에서도 쉬는 시간을 쪼개서 틈틈이 이어폰 끼고 강의를 시청하고, 집에 와서 복습해요. 주말에는 아이들이 집에 있어서 집중이 잘 안돼 인근 카페로 이동해서 공부하곤 합니다.

풍부한 현장 조리 경험이 학교 공부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요
아무래도 영양학적인 부분이나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영양소 균형을 실무적 관점에서 먼저 생각하게 돼요. ‘이런 영양소가 꼭 필요하겠구나’ 하고 더 깊이 고민하면서 음식을 만들게 되더라고요.

혼자 공부해야 하는 방송대 교육 환경에서 아쉬웠던 점이나 반대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처음에 학과 내 스터디 그룹이 있었는데,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점차 인원이 줄어서 지금은 없어져서 그게 좀 아쉬워요. 서로 의지하면서 공부하면 훨씬 더 좋을 텐데 말이죠. 물론 바빠서 저조차도 참석을 잘 못하긴 하지만요. 그래도 새로운 동기들을 만나서 공감대를 쌓고 수다 떨 때가 제일 즐거워요.
가족들의 반응도 매우 궁금합니다. 자녀들과 남편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첫째가 이번에 대학에 들어갔어요. 다섯째·여섯째는 쌍둥이인데, 애들이 학교 친구들한테 ‘우리 엄마 대학교 다닌다!’라고 엄청 자랑하더라고요. 친구들이 부러워했다고 해요. 집에서 제가 강의 듣고 책 보니까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더 학업에 열중하는 분위기가 됐어요. 남편은 제가 무엇을 배우든 회사에 다니든 늘 무조건 OK, 적극 응원해 주는 스타일이에요. 집안일도 같이 하는, 든든한 제 편입니다. 사실 결혼하고 최근까지는 오롯이 육아만 했거든요. 그러다 1년 6개월 전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했는데, 사회생활을 하니까 삶에 활력이 돌아요.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생기니까 오히려 덜 혼내게 되고, 무엇보다 제 자존감이 정말 많이 올라갔습니다.

 

본격적으로 방송대 생활을 시작해 보니 어떤가요
실제로 다녀 보니 공부해야 할 양도 많고 시험 준비도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부딪혀야 하는 진짜 공부를 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다음 학기에는 더 분발해서 성적을 잘 받아보려고 합니다(참고로 김 학우는 요리 실력자답게 집에서 7남매를 위해 요리할 때는 기본 10인분을 뚝딱 만든다고 한다).

직장과 7남매 육아, 학업이라는 빡빡한 스케줄을 기꺼이 즐기고 있는 김지영 학우는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유쾌하고 시원한 한마디를 남겼다.
“생각만 하고 있으면 뭐 합니까? 고민될 때는 일단 도전해야 나중에 후회도 없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엄청난 보람을 느낄 수 있어요. 망설이지 마시고 방송대에 꼭 같이 도전해 보자고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탄탄한 배움의 과정을 온몸으로 즐기며 싱글벙글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그녀의 반짝이는 눈빛. “나중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영양사로 들어가 맛있는 급식을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유쾌하고 단단한 발걸음은, 새로운 시작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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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hn***
    다둥이 엄마 김지영 학우님의 멋진 도전을 응원합니다.
    2026-08-10 20:59:34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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