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은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숨 가쁜 일상을 살아가는 방송대 학우들을 위해
단순한 시험공부 공간을 넘어, 삶의 지혜를 더하고
마음을 채우는 ‘지식의 안식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방송대 중앙도서관(관장 변지원)이 지난 7월 8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문화 행사「길 위의 인문학」‘책으로 차려낸 인문학 성찬: 도서관에서 즐기는 풀코스 지식 다이닝’은 두 가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도서관협회 및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 운영하는「2026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시행기관으로 방송대 중앙도서관이 선정됨으로써 대학 구성원과 지역 사회를 잇는 인문학적 소통의 중심지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번 선정으로 방송대 중앙도서관은 2024년「길 위의 인문학」(삶에 담긴 음악, 음악에 담긴 삶)에 이어 한층 더 풍성하고 다채로운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추진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중앙도서관은 2022년부터 영화, 과학, 생태환경 등 다양한 분야를 놓고 ‘저자 초청 강연’(2022), ‘작가와의 만남’(2023, 2024 상반기, 2025 상반기), ‘길 위의 인문학’(2024 하반기), ‘시간을 걷다, 모던 서울’(2025 상반기) 등을 꾸준히 기획, 행사를 진행했다.
다른 하나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숨 가쁜 일상을 살아가는 방송대 학우들을 위해 중앙도서관이 단순한 시험공부 공간을 넘어, 삶의 지혜를 더하고 마음을 채우는 ‘지식의 안식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변지원 관장은 “올해 ‘길 위의 인문학’은 접수신청 20분 만에 다 마감이 돼버려, 사실 더 많은 분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 그런데 우리 중앙도서관에서는 다른 행사도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학우들께서 도서관에서 하는 다른 행사에도 관심을 계속 가져주면 좋겠다. 도서관을 지식과 지혜를 구하는 최전선이자 안식처로 활용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음악과 삶’에서 ‘지식 다이닝’으로
중앙도서관은 지난 2024년「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삶에 담긴 음악, 음악에 담긴 삶’이라는 주제로 통합 인문강연 프로그램을 선보여 커다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참여자 만족도 조사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1부와 2부 프로그램 모두 97~100%에 달하는 압도적인 만족도를 기록했고, 응답자 전원이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방학 기간을 활용한 평일 오후 시간대 효율적 편성, 문화교양학과 등 관련 학과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단순 이론을 넘어선 대학로 현장 탐방은 학우들에게 자존감 향상과 사회적 성찰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안팎의 찬사를 받았다.
2026년 새롭게 출발한 ‘책으로 차려낸 인문학 성찬’은 2024년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우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해 한층 더 심화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자 피드백을 반영해 △인문학적 주제의 깊이 확장 △일상과 학문을 이어주는 융합형 콘텐츠 강화 △참여자 간 소통 및 피드백 시간 확대 등에 중점을 뒀다. 정성껏 차려진 코스 요리를 즐기듯, 도서관이라는 지성의 공간에서 인문학적 지식과 감성을 단계별로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지식 성찬’을 차려낸다. 여기엔 트렌디한 융복합 인문학을 통해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 상생 책무를 다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특히 2026년 프로그램은 ‘애피타이저-메인 디시-디저트’로 이어지는 완벽한 풀코스 콘셉트로 설계돼 참가자들은 차시별 깊이 있는 강연을 맛보며,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예컨대, 8월 7일 국제회의장 3층에서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8회차 ‘푸드 커뮤니케이션 전략: 우리는 왜 특정한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될까?(2부)’는 최홍규 EBS AI교육팀장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음식과 미디어의 관계를 조명하면서, 우리가 선택하는 음식의 이면에 존재하는 구조적 메커니즘을 환기했다.
8월 26일 11회차에는 강연과 미각 체험까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맛과 기억으로 다시 보는 영화 장면, 감각을 통해 이해하는 영화 속 음식의 의미’를 주제로 정영선 문화콘텐츠학자가 이색 강연을 선보인다. 별도의 장소를 대관해 실제 ‘미각 체험’을 곁들일 계획인데, 영화에 등장했던 음식을 맛본다는 발상이 흥미롭다.
『푸드 초이스』(최홍규),『인생에도 레시피가 있다면』(정영선),『하리하라의 음식 과학』(이은희),『그림으로 맛보는 조선음식사』(주영하),『식민지의 식탁』(박현수) 등 강연과 함께 ‘주제도서’도 선정함으로써 귀로 듣는 강연에서 눈으로 읽는 독서까지 전천후 무대를 꾸민 것도 눈길을 끈다. 책의 저자가 강연자로 참여하는 셈이다. 강연자들은 전자IT미디어공학, 문화콘텐츠학, 신경생리학, 문화인류학, 국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로 구성됐음을 알 수 있다.
“인문학 행사, 방송대 학우가 누리는 특권”
8회차 강연에서 만난 이화기 학우(사회복지 4)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내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주는 특별한 경험인 만큼, 많은 학우들이 꼭 참여해 경험해보면 좋겠다. 중앙도서관이 제공하는 인문학 행사는 우리 방송대 학우들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특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남대 특임교수로 있는 박인환 학우(중문 4) 역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지치기 쉬운 방송대 학우들에게 도서관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학우 간 따뜻한 정을 나누는 가장 좋은 장”이라며, “학교에서 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유익하고 풍성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준비해 주고 있으니, 학우 여러분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 좋은 기회를 마음껏 누렸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원유순 중앙도서관 정보운영팀장은 “현장 강의에 오신 강사님들이 ‘수강생들의 몰입도가 너무 좋아서 강연에 더 힘을 쏟게 된다’고 입을 모아 말씀해 주실 때 힘이 난다. 다만「길 위의 인문학」 행사가 체험 또는 탐방 등을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 온라인 병행이라든가, 대규모 강연이 어렵다. 그래서 내년에는 단 2~3회라도 온라인을 병행해 보고 싶다. 더 많은 분을 모시고 완성도 높은 강연을 선사해 드리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