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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서로 다른 길처럼 보여도
삶 속에서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방송대와 맺은 인연은 제 삶에 새로운 길을 열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배움에 대한 마음은 있었지만, 일상과 여러 활동을 병행하면서 공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방송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누구에게나 배움의 문을 열어줬고, 저 역시 그 문을 통해 다시 학생이 돼 공부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경영학을 공부하면서는 조직과 사람, 경영의 기본 원리뿐만 아니라 계획하고 실천하며 책임지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문화교양학을 공부하면서는 우리 사회와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소통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한층 넓어졌습니다.

 

방송대에서의 공부는 배운 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과정이 진정한 공부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걸어가고 있는 길은 또 다른 배움의 길입니다. 저는 현재 국가무형유산 판소리「수궁가」정옥향 선생님의 전수생으로 공부하며 우리 전통 소리를 배우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고향 부안에서 판소리를 접한 인연을 시작으로「흥보가」와「춘향가」를 배우기도 했고, 남도 소리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수궁가」를 더욱 깊이 공부하게 됐습니다.

 

판소리를 배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한 대목의 소리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 수없이 듣고 따라 부르며, 장단과 사설을 익히고 마음을 담아내야 합니다. 때로는 힘들고 부족함을 느끼지만, 한 소절 한 소절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배우고 있는 판소리는 혼자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연과 문화 활동, 봉사 활동 등을 통해 많은 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무대에서 우리 소리를 들려드릴 때마다 전통문화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감동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방송대에서 배운 경영과 문화, 교양은 지금의 문화예술 활동에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소통하고 조직을 이끌며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영학의 배움이 도움이 되고, 우리 전통문화의 의미를 생각하고 알리는 데에는 문화교양학에서 얻은 지식을 밑거름으로 삼고 있습니다. 결국 배움은 서로 다른 길처럼 보여도 삶 속에서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후배 여러분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공부가 힘들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길을 걸어가셨으면 합니다. 방송대에서 만난 한 줄의 지식과 한 사람과의 인연이 훗날 여러분의 삶에서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작은 배움처럼 보여도 꾸준히 쌓이면 반드시 자신만의 힘이 됩니다.

 

그리고 학교가 앞으로도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특히 재학생과 동문이 서로의 경험과 재능을 나누고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문화·봉사 활동의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학문과 문화, 봉사가 어우러진 방송대의 힘은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배움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방송대에서 배운 지혜를 바탕으로 판소리「수궁가」를 열심히 전수받고, 지역의 무대와 문화 현장에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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