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12회 I LOVE 방송대 마라톤 축제

마라톤은 자기 페이스에 맞게 동료와 함께
완주하는 게 목표인데,
그것이 방송대 공부와 닮아 있다.

 

‘제12회 I Love 방송대 마라톤 축제’가 9월 5일 오전 7시 서울 상암동 평화광장에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전날부터 출발한 동문들을 포함해 1천800여 명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5km, 10km를 달리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박진아 MBN 아나운서의 사회로 △식전 행사 △공식 행사 △마라톤 출발 △시상식, 행운권 추첨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힘찬 개회 선언을 한 정준영 조직위원장은 환영사에서 “85만 동문이 자랑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오늘만큼은 기록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끝까지 완주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축제 대회장을 맡은 최기재 총동문회장은 개회사에서 “행사를 준비한 모든 분들과 협조해 준 기후재단 그리고 김종오 총장님을 비롯한 학교 측의 배려에 감사하다. 먼 지역에서 올라온 동문들도 오늘 하루 즐기고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라톤 축제 명예고문인 김종오 총장은 인사말에서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시원한 가을 날씨를 맞이해 성대한 마라톤 축제가 열려서 감사하다. 동문을 떠올리면 마라톤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마라톤 축제가 12년 동안 동문을 위한 중요한 행사가 됐다. 마라톤은 자기 페이스에 맞게 동료와 함께 완주하는 게 목표인데, 그것이 방송대 공부와 닮아 있다고 본다. 오늘 무리하지 말고 자기 페이스에 맞게 건강하게 잘 달리기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마라톤 축제를 공동 주관한 외교부 소관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장대식 이사장, 손현례 명예대회장, 송영길 국회의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동균 마포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춘진 전 국회의원, 임용주 전국총학생회장 등이 축사를 했다.

 

총장배 스크린골프대회 서연채 조직위원장이 임용주 전국총학생회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단체 사진 촬영 후 참가자들은 출발 전 안전과 건강한 달리기를 위해 이화영 생활체육지도과 동문 회장의 지도에 따라 스트레칭을 했다.

힘찬 함성과 함께 10km 레이스 참가자가 먼저 출발하고, 5km 참가자가 뒤를 따랐다. 이번 마라톤에도 다양한 이색 참가자가 눈길을 끌었다. 부천시학습관에서 온 손태경 학우(사복2)는 휠체어를 끌고 5km를 완주했는데, “30대부터 휠체어 마라톤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서 올해 처음 방송대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오랜만에 했더니 팔이 후들거리지만, 정말 즐겁다”라며 웃었다. 엄마의 보호자로 등록해 든든하게 곁을 지킨 초등학생 딸 손수아 양은 “엄마가 혼자서 노력한 걸 보니 너무 뿌듯해요. 엄마랑 같이 뛰니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내년에도 또 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춘천에서 상경하느라 새벽 4시에 버스를 탔다는 이승춘·윤명희 부부(사복)는 방송대 굿즈 팝업스토어 부스에서 커플 모자를 구입해 서로 씌워주며 마라톤에 나섰다. 전주에서 올라온 오재균 학우(영문3)는 “올해로 네 번째 마라톤 축제에 참여하는데, 재학 중에는 계속해서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친척 할아버지 박정철 씨와 할머니 김정희 씨를 따라 강릉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한 초등학생 남하랑 군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다 보니, 힘이 좀 덜 들고 기록도 좋아진 거 같아요. 달리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서 내년에도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라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올해로 다섯 번째 마라톤에 참여하고 있는 변지원 교수(중어중문학과)는 오후에 학술대회가 있어서 갈아 입을 옷과 발표자료를 가방에 넣고 왔는데, 마라톤에서 잘 뛰기 위해 새 러닝화를 구매했다며 웃었다.

 

5km를 완주한 김종오 총장은 “원래 뛸 생각이 없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 고통의 순간이었다(웃음). 송영길 의원을 따라잡으려 했는데, 너무 열심히 가셔서 결국 못 따라잡았다. 하지만, 참고 끝까지 달렸더니 너무 큰 보람을 느낀다. 오늘을 계기로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내년에는 10km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남자 일반부 10km에서 35분 20초의 기록으로 1위를 한 조규연 씨는 “방송대 마라톤 축제에는 처음 참여했는데, 뛰어 보니 코스도 좋고 쾌적했다. 참가비를 조금 낮춰서 더 많은 일반 동호인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동문 여자 5km에서 1위를 한 김세인 동문은 올해로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는데 “방송대 마라톤에 참여하면서 달리는 맛을 알게 돼 마라톤 풀코스도 종종 뛰면서 준비했다. 3연패를 끝으로 양심상 이제는 일반 마라톤 대회에 나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라며 겸연쩍게 웃었다.

 

힘찬 레이스를 마친 뒤에는 시상식과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출판문화원에서 설치한 방송대 굿즈 팝업스토어 부스에는 동문, 학우들이 삼삼오오 모여 모자, 키링, 양말 등을 구매해 착용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I LOVE 방송대 마라톤 축제 조직위원회와 넷제로 2050기후재단이 주관하고, 방송대출판문화원과 방송대학TV, 전국총학생회가 후원했다. 특히 친환경 마라톤으로 마련돼 참가자들이 건강과 화합의 의미를 나누는 동시에 탄소중립 실천과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윤상민 기자cinemonde@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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