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대응 공감, 김종오 총장도 참석
최기재 전국총동문회장 패널 발표, “블록체인 탄소배출권 플랫폼 필요”
기후위기 대응의 무게중심이 단순한 환경보호를 넘어 외교, 산업, 금융, 에너지, 도시정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9일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탄소중립 시대의 기후외교전략과 친환경 혁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2026 국제기후포럼(International Climate Forum 2026)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넷제로 2050기후재단(이사장 장대식)과 고려대 글로벌 에너지 기술정책전문가양성사업단(KU-GETPPP)이 공동 주최했다. 국내외 정부 및 외교 관계자, 학계, 산업계 전문가를 비롯해 탄소배출권에 깊은 관심을 가진 16여 개국 주한 대사 등 수백 명이 참석해 높은 열기를 보였다.
국가·산업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탄소중립
이날 행사는 기후변화를 특정 국가나 산업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공감대 아래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조명하며 시작됐다. 한성숙 국무총리와 조정식 국회의장의 축사에 이어 송영길 국회의원의 기조연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와 정명훈 미연방총한인회 총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또한 김종오 총장을 비롯해 대학 총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주최 측은 한 국가의 탄소정책이 타국의 수출기업과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에너지정책의 변화가 산업 생산비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번 포럼은 총 세 개의 전문 세션을 통해 기후외교, 혁신산업, 금융 및 탄소시장을 아우르는 다각적 해법을 모색했다.
제1세션 ‘기후외교와 글로벌 기후거버넌스’에서는 강성진 고려대 글로벌 에너지 기술정책전문가양성사업단 단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미카엘 헴니티 빈터 주한 덴마크 대사,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 수헤 수흐벌드 주한 몽골 대사가 각국의 정책과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최재철 기후변화재단 이사장과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글로벌 거버넌스 형성과 실질적 현장 도달을 위한 ‘라스트 마일(Last Mil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2세션 ‘친환경 혁신산업의 미래’에서는 이홍기 우석대 산학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기후위기가 실제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다.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는 글로벌 탄소배출규제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짚었으며, 최기재 멀티랩스퀘타 대표는 탄소배출권의 투명한 거래 방안으로 측정(MRV) 후 블록체인 플랫폼의 분산원장에 기록하는 방식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정태용 연세대 교수, 이석중 SH서울주택도시공사 주거복지본부장, 장철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기획처장이 각각 친환경 도시, 양수발전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제3세션 ‘기후외교와 탄소중립 달성’에서는 송원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마지막 세션에서는 송다희 외교부 기후변화외교과장이 한국의 기후변화외교 전략을 발표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K-ETS(배출권거래제)와 금융의 역할을 조명했고, 김세준 호반그룹 전무는 개방형 혁신 사례를 공유했으며, 베트남과 몽골의 탄소시장 전략도 함께 다뤄졌다.
“실행과 기록이 곧 기업 경쟁력”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탄소중립이 기업의 비용 부담을 넘어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출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거대한 프로젝트보다 본업 속에서 에너지 절감, 폐기물 감소 등 친환경 활동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기록하는 과정부터 가치경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럼 관계자는 “기후위기에 대한 단순한 선언의 시간은 지나갔다. 이제는 국가와 기업 모두 각자의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변화를 실제로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실행력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주진아 서울 동문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