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학습 중간평가 과제물 작성 요령

 

 
긴 겨울 시즌이 끝났습니다. 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새순은 돋고 새 학기도 시작됐습니다. 설렘의 시즌이지만 대신 중간평가 과제물 작성의 관문을 지나야 하죠. 문화교양학과의 2학년 교양과목인 「동서양 고전의 이해」를 수강하는 학우들도 과제물 글쓰기에 도전해야 합니다. 이 지면을 빌려 비교적 어렵지 않게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조건들과 몇 가지 팁을 전하겠습니다. 직접 실행해 익힌다면, 다른 글쓰기 과제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책과 주제의 선정
「동서양 고전의 이해」의 과제는 특정 책을 읽고 그 책의 인상적인 부분을 요약하고(약 3쪽 분량), 그에 대한 자기 생각을 쓰는 독후감(약 2쪽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제물을 효과적으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책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죠. 부분을 발췌하더라도 책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면 독후감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전을 한번 읽고 온전히 이해하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 읽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고전은 고전 해설서 격의 책을 과제물 대상 도서로 선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논어』와 같은 책은 한 학기 강의로도 소화하기 부족한 고전입니다. 그래서 논어를 쉽게 풀어낸 강의식으로 서술한 책을 선정했습니다. 교재에 있는 고전 플라톤의 『국가』도 내용의 심도나 분량을 감안하여 플라톤이 저작했지만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화 형식의 다른 고전으로 대체했습니다.
 
『길 위의 우리 철학』이나 『아주 오래된 질문들』,『처음 읽는 독일 현대철학』은 다양한 인물과 주제를 다룬 책이어서 비교적 간명하게 여러 고전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이런 책들은 고전에 좀 더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책이기에 선정했습니다.학우 여러분이 본격적으로 책을 선정할 때는 이런 정보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직접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책을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단 여러 고전의 인물이나 주제를 개략적으로 살피는 책과, 하나의 고전과 주제를 다룬 책 중에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될 때에는 인터넷서점에 올라와 있는 책의 목차나 내용의 대략을 참고하여 둘 중 하나의 범주를 미리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글 쓰는 동안 지켜야 할 것 과제를 작성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과제 작성 지시사항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다음 행동을 실행하라. ①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앉는다.② 과제 작성 지시사항을 출력해서 잘 보이는 곳에 놓아둔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하나
글 쓰는데 몰입하면 가장 기초적인 지시사항을 자꾸 잊어버리게 됩니다. 과제를 작성하는 동안 항상 눈으로 지시사항을 곁눈질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두어야합니다. 형식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형식은 글의 내용이라는 본질을 짜임새 있게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무시하기 쉽지만 만약 무시하면 그 결과도 무시무시해질 수 있다는 염려는 좋은 글을 쓰는데 약이 됩니다.
 
‘동서양 고전의 이해’ 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고전의 제목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과제물 대상 책으로『삼국유사를 걷는 즐거움』을 골랐다면 원 고전인 일연의 『삼국유사』라는 제목을 항상 염두에 두고 써야 합니다. 『삼국유사』는 역사책이죠, 그러므로 역사적 관점을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작성한 글이 고적지 답사 기행문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출제 의도를 빗나가는 것입니다. 
 
또 예를 들어, 『장자 강의』 같은 책은 『장자』의 주석서·해설서 격 책인데, 이때 고전의 원문을 과제물에 잘 반영해야 합니다. 단순히 저자의 해설만 요약해 싣게 되면 장자는 온데간데없고, 해설자만 있게 되죠. 이렇게 되면 과제물 작성의 본 의미를 살릴 수 없습니다. 또 기타 고전과 관계된 학술논문을 요약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과제물을 작성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지정한 책을 요약하고 그 책의 독후감을 써야 바른 작성입니다.
 
마지막 강조점 역시 형식입니다. 과제물의 전체 분량에서 요약은 A4 3매, 독후감은 A4 2매로 할당되어 있습니다. 요약에서 책의 내용을 발췌 인용하는 것은 인정되지만 쭉 이어진 몇 쪽을 통째로 발췌하는 것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이것은 표절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발췌할 때 자기가 소화하여 요약하고 각색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다른 학우와의 표절을 예민하게 경계하는 것은 과하면 과할수록 좋습니다. 독후감은 전적으로 자기의 생각을 담아야 합니다. 고전의 내용을 자기 경험이나 현실 얘기와 연결해 써보면 글을 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글이 살아있는 글이며 좋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실례
글을 쓸 때 목차를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목차를 너무 어렵게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간단하게 설정할수록 일목요연해 글 전체의 형상을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아래에 제시한 것은 그 좋은 실례라 할 수 있습니다. ‘과제 작성 시 지시사항’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요약 장의 절들에 소제목을 적거나 독후감에 간단히 제목을 정해주면  과제물을 읽는 사람이 글 전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말은 큰 의미가 없기에 생략해도 됩니다.
 
예 : 『무하유지향에서 들러오는 메아리 장자』의 목차
 
들어가는 말 : 쓸 말이 있으면 자유롭게 5~6줄 정도 서술, 생략해도 무관함
 
1. 요약 :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1) 『장자』라는 책의 구성과 인간 장주는 누구인가 : 45~85쪽
2) 중국소설에서 살펴본 장자의 의미 : 95~135쪽
3) 한국에서의 장자의 의미 : 185~229쪽
 
2. 독후감 : 장자의 사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다
 
3. 참고서적
 

 

쓸 말이 있으면 독후감 첫머리에 붙여도 되지만, 들어가는 말을 넣을지 말지는 자유롭게 판단하면 됩니다. 요약과 독후감의 구성은 절대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요약 첫 줄에는 자신이 읽은 책명을 적고 요약한 부분의 쪽수를 적어야 합니다. 참고로 위 목차 예시에 나온 절들의 제목은 필자가 책의 목차를 참고로 각색한 제목입니다. 자기가 직접 각색하면 좋고, 책의 목차를 그대로 적어도 됩니다. 제목을 굳이 적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모두 생략해도 됩니다.

 

제목을 적는 이유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라기보다 자기가 글 쓰는 방향을 확실히 하고 이탈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글의 설계도를 꼼꼼히 하는 것이지요. 그래야 좋은 글이 됩니다. 요약과 독후감 작성의 잘 된 예는 아래를 참고해 보도록 하세요.

 

1. 요약: 무하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장자

 

   1) 『장자』라는 책의 구성과 인간 장주는 누구인가: 45~85쪽

   사기에 의하면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장자에 대한 간단한 사항을  알려주는데 장자는 성이 장이고 이름을 주라고 한다(47쪽). 송나라의 몽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나 옻나무 동산을 관리하는 낮은 벼슬을 지내고 기원전 286년에 사망했다고 한다. ...(후략)...

 

2) 중국소설에서 살펴본 장자의 의미 : 95~135쪽
...(생략)...
3) 한국에서의 장자의 의미 : 185~229쪽

 ...(생략)...

 

2. 독후감: 장자의 사상을 통해 나를 돌아보다.

지나나 학기에 철학의 이해를 들으면서 어려웠던 철학에 한걸음 다가가 조금 알게 되는 계기가 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대의 인상 깊었던 기억을 더듬어 이번에는 동서양 고전의 이해라는 과목을 신청하게 되었다. 이번 과제물은 도서들 중 한 권을 선택해서 요약과 독후감을 작성하는 것인데 도서 목록 중 『무하유지향에서 들여오는 메아리』라는 제목의 도서가 나에게 호기심을 느끼게 했고 제목 중 메아이라는 단어는 그 시대에 살았던 장자가 나에게 그의 사상과 철학을 메아리처럼 알려 줄 것 같은 흥미로움을 느기게 해서 선택 하게 되었다. 책을 처음부터 끝가지 다 읽어 보았는데 이 책은 장자에 대해서 나같이...(후략)...

 

요약은 자신이 요약하는 책을 알리고, 그 아래 요약하는 부분의 쪽수를 명시하고, 각 문장에서도 요약한 부분의 쪽수를 괄호로 표기해야 합니다. 요약은 내가 글을 표절하지 않았고 인용한 부분을 정확히 알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발췌한 구문을 완전히 자기 문장으로 녹여 쓰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요약에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독후감은 전적으로 자기의 생각을 적어야 합니다. 특히 자기의 경험이나 입장을 토대로 책을 처음 만난 경험부터 책을 읽으면서 변해간 내 생각의 궤적들을 따라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 위에서 고전의 요점을 나름대로 해석해보면 금상첨화입니다.

 

 지금까지 과제물 작성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팁을 말씀드렸습니다. 글쓰기는 쉽지 않은 행위입니다. 그러나 처음 시작이 어렵지, 쓰면서 탄력이 붙으면 쭉쭉 써 내려갈 수 있습니다. 탄력을 타면 글쓰기가 점점 재미있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위의 내용들을 참고하여 즐거운 과제 글쓰기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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