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주 혼용해서 사용하는 말 중에 ‘목적’과 ‘목표’가 있다. 같이 써도 뜻이 통할 때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오용되거나 의미가 헷갈리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는 서양 사람들도 마찬가지인지 영어에서도 purpose, object, goal, objective, aim 등을 섞어서 쓴다. 그러나 구분해야 할 때가 있는데, 대체로 목적은 무엇을 하는 이유에 가깝고 목표는 결과에 가깝다. 또 목표는 단기간에 성취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인 반면에 목적은 장기적인 방향과 신념을 말할 때 자주 쓰인다. 비만인 사람이 ‘건강을 목적으로 올해 안에 30kg 다이어트가 목표’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목적이 우선하지만, 그와 방향이 맞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가 몰입해 30kg 감량이라는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과도한 운동으로 무릎 연골을 다치거나 영양실조로 쓰러졌다면 애초의 목적은 실패한 것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과 방송대에 입학한 이유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장래를 위해 관련학과 학위를 취득하거나, 업무와 직종 관련 전문지식을 보충하거나, 또 나처럼 그냥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어릴 때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늘 친구들에 비해 성적이 안 좋았다. 머리가 나빠 이대로 두면 머리가 화석처럼 굳어질 것 같아서 공부를 시작했고, 이것저것 호기심은 많아 백과사전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