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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국가의 수준을 나타낸다고도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독서율이 OECD 가입 국가 중 평균 이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수준은 OECD 가입 국가 중 평균 이하가 되는 것일까?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2019 국민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교과서와 참고서를 제외한 지난 1년간(2018.10.1~2019.9.30) 독서율은 종이책 기준으로는 59.9%에서 52.1%로 감소했다. 2019년에는 오디오북이 추가됐는데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한 가지 이상을 읽었거나 들은 비율도 55.7%로 모두 합쳐도 이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독서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보면 국가의 수준도 해마다 낮아지는 것일까?

2018년은 ‘책의 해’, 2020년인 올해는 ‘청소년 책의 해’다. 2018년을 책의 해로 정한 것은 국민의 독서율과 도서관 이용률 하락으로 책 생태계가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2020년 청소년 책의 해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책과 멀어진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했다.

일본 또한 2001년부터 「어린이 독서활동 추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으며, 2005년에 「문자활자문화진흥법」을 제정하고, 10월 27일을 ‘문자·활자문화의 날’로 지정했으며 초·중·고교의 사서교사 배치를 의무화하고, 전국 2만7,000여개 학교에서 수업 전 아침독서를 시행하고 있다. 어린이 독서활동을 위해 지자체와 도서관에서는 물론, 유통사와 출판사에서도 그림책을 읽고 들려주기까지 하고 있다. 또한 독서를 즐기기 위해서 배틀 형태로 하는 비블리오배틀(bibliobattle)도 올해로 10년이 됐다. 큰글자책 또한 10년 전에 이미 27만여 권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또한 생애독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린이를 위한 북스타트부터 청소년 때는 학교와 청소년도서관 등에서 독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지자체, 도서관 등에서도 다양한 독서축제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했던가. 2026년이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정작 이들을 위한 독서환경은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고령자를 위한 독서지원 중 하나는 ‘큰글자책’의 보급이다. 이들은 책을 읽고 싶어도 작은 글씨를 읽어내기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책을 읽지 못하기도 한다. 이를 지원하는 것이 큰글자책인데, 큰 문제가 콘텐츠의 부족과 도서관 장서의 부족이다.

독서로 국가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독서율뿐 아니라 시니어의 독서율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북스타트로 독서습관을, 청소년 때는 즐거운 책읽기를, 고령자에게는 편안한 독서환경을 지원해야 한다. 생애독서는 어느 시기든 끊어져서는 안 된다. 독서는 평생 이어져야 한다. 북스타트에서 큰글자책까지, 아이에서 시니어 독서까지 그에 맞는 환경도 따라주어야 한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큰글자책을 제작해 내는 출판생태계 내에서도 생애독서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정명  신구대 겸임교수·출판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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