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문화이론 - 중앙대 대학원에서 문화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간 <문화/과학> 편집인, 문화연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플랫폼창동61총괄예술감독을 지냈다. 저서로는 『문화연구의 종말과 생성』,『예술@사회』,『문화자본의 시대』 등이 있다.
영국 버밍엄대와 신좌파 이론 : 주지하다시피, 문화학(cultural studies)은 1964년 영국의 버밍엄대의 현대문화연구소(CCCS: Center for Birmingham Contemporary Cultural Studies)가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문화학이 어떤 학문인지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문화학은 문학, 역사학, 철학과 같이 오랜 역사를 가진 학문과는 다르게 신생학문인데다, 특정한 분과학문에 속하는 것을 거부했다. 문화학은 간학제적인 지적인 실천을 원했고, 정치, 사회, 문화 현실에 비판적으로 개입하고자 했다. 스튜어트 홀의 말을 대신하자면, 심지어 문화학은 학문이나 지식이라기보다는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로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문화학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문화학이 발생하는 데는 크게 세 가지 배경이 존재한다. 첫째, 문화학은 문화 마르크스주의에 기반 한 비판적인 학문이긴 하지만,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계급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모순들에 관심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문화가 경제적 토대에 의해 결정된다는 단순한 시각을 버리고 문화가 정치, 경제, 사회의 복합적인 요소들의 총체적 산물이자, 삶의 양식 그 자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1950년대 이후 당시 유럽에서 일고 있던 신좌파 이론이 문화학의 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더 뉴 리즈너(The New Reasoner)>, <유니버시티 앤 레프트리뷰(Universities & Left Review(ULR)>, 그리고 지금까지 발간되고 있는 <더 뉴 레프트 리뷰(The New Left Review)>라는 이론지들이 대표적이다.
둘째, 문화학은 인문주의와 휴머니즘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 문학의 본질과 진리를 탐구하면서 지나치게 문학중심주의에 경도됐거나, 문화의 본질적인 가치를 중시하거나 예술의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엘리트주의 휴머니즘에 문화학은 깊은 회의감을 보였다. 문화학의 이론적 토대에 큰 영향을 미쳤던 레이먼드 윌리엄스와 E.P. 톰슨은 대중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험들을 문화의 모든 것으로 생각했다. 레이먼드 윌리엄스는 문화를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며, 삶의 총체적인 양식으로 정의했으며, E. P. 톰슨은 노동자 계급이 자신의 일상에서 경험하고 생활한 모든 것들, 예컨대 여가와 종교 활동, 식생활 모든 것에서 노동자들의 계급성을 읽어내고자 했다.
셋째, 문화학은 당시 유럽에서 일었던 지적 논쟁의 중심이 됐던 구조주의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레비 스트로스, 롤랑 바르트, 루이 알튀세르 등 프랑스의 문화인류학, 기호학, 철학에서 논쟁이 됐던 구조주의 이론이 문화적 경험주의와 더불어 문화학의 중요한 이론적 토대였다. 문화는 일상의 경험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상의 경험을 지배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구조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 문화 구조주의의 입장이다. 문화학은 특히 미디어와 권력의 문제, 문화 이데올로기에 주체가 호명당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다.
그렇다 해도 문화학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니다. 문화학이 발생하는 데는 크게 세 가지 배경이 존재한다. 첫째, 문화학은 문화 마르크스주의에 기반 한 비판적인 학문이긴 하지만,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이 계급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모순들에 관심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문화가 경제적 토대에 의해 결정된다는 단순한 시각을 버리고 문화가 정치, 경제, 사회의 복합적인 요소들의 총체적 산물이자, 삶의 양식 그 자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1950년대 이후 당시 유럽에서 일고 있던 신좌파 이론이 문화학의 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더 뉴 리즈너(The New Reasoner)>, <유니버시티 앤 레프트리뷰(Universities & Left Review(ULR)>, 그리고 지금까지 발간되고 있는 <더 뉴 레프트 리뷰(The New Left Review)>라는 이론지들이 대표적이다.
둘째, 문화학은 인문주의와 휴머니즘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됐다. 문학의 본질과 진리를 탐구하면서 지나치게 문학중심주의에 경도됐거나, 문화의 본질적인 가치를 중시하거나 예술의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엘리트주의 휴머니즘에 문화학은 깊은 회의감을 보였다. 문화학의 이론적 토대에 큰 영향을 미쳤던 레이먼드 윌리엄스와 E.P. 톰슨은 대중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험들을 문화의 모든 것으로 생각했다. 레이먼드 윌리엄스는 문화를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이며, 삶의 총체적인 양식으로 정의했으며, E. P. 톰슨은 노동자 계급이 자신의 일상에서 경험하고 생활한 모든 것들, 예컨대 여가와 종교 활동, 식생활 모든 것에서 노동자들의 계급성을 읽어내고자 했다.
셋째, 문화학은 당시 유럽에서 일었던 지적 논쟁의 중심이 됐던 구조주의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레비 스트로스, 롤랑 바르트, 루이 알튀세르 등 프랑스의 문화인류학, 기호학, 철학에서 논쟁이 됐던 구조주의 이론이 문화적 경험주의와 더불어 문화학의 중요한 이론적 토대였다. 문화는 일상의 경험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상의 경험을 지배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구조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 문화 구조주의의 입장이다. 문화학은 특히 미디어와 권력의 문제, 문화 이데올로기에 주체가 호명당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다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