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장웅상의 공부야, 놀자

올해 아쉬운 일 가운데 하나는 1학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출석 수업을 못했다는 사실이다. 나뿐 아니라 학우들 대부분은 출석수업 없이 혼자 공부해야 해서 아쉬움이 매우 컸을 것이다. 출석수업은 교재 전체의 얼개를 이해할 수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매 학기 출석수업 강의를 듣기를 학수고대한다.

 

전국의 지역대학이나 학습관에서 이뤄지는 대면 수업은 장점 많은 우리 학교 특유의 수업방식이다. 비대면 과정으로 개설돼 있는 온라인 강의를 보완하고, 쌍방향 실시간의 사람 냄새가 나는 수업이랄까. 교수님의 과목 수업 뿐 아니라 학문 전반에 대한 질의와 응답, 진로와 공부하는 자세까지 자유롭게 토론하고 배울 수 있어 좋다.

 

출석수업 시험에서 서술형으로 길게 썼다고 해도

핵심 키워드가 제외되면 30점 만점을 맞기가 쉽지 않다.

핵심 키워드는 건축물로 말하면 철근과 같다.

 

어떤 학우는 입학 후 집에서 공부하는 게 아주 편리하고 좋았다고 한다. 마치 혼자 뒷동산을 산책하듯 유유자적 둘러보고, 나무와 풀잎과 작은 곤충을 발견하면서 하나하나의 의미를 새기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높은 절벽이 눈앞을 가로막아서고 어느덧 날은 어두워졌으며, 돌아보니 깊은 숲속에 혼자 남겨져 있더라는 것이다. 고민 끝에 출석수업을 나갔더니 한순간 다시 날이 개고 벼랑도 사라져 눈앞에 환해진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출석수업은 학우들의 얼굴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학업 정보를 주고받거나, 의기투합해 동호회와 스터디 그룹을 만드는 기회로 삼거나, 출석수업 강의 후 교수님과 함께 공부하는 학우들과 친목을 다지는 가외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출석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방송대인의 혜택이다.

 

수업은 시험으로 이어지게 마련. 출석수업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핵심 키워드를 잘 암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출석수업 시험에서 서술형으로 길게 썼다고 해도 핵심 키워드가 제외되면 30점 만점을 맞기가 쉽지 않다. 핵심 키워드는 건축물로 말하면 철근과 같다. 학생들이 출석수업 시험을 치를 때에는 서술형으로 길게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8회차 이 칼럼을 쓰면서 2020학번 학우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필 1학기에 입학하자마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돼 출석 수업을 하지 못하게 돼, 학우들께서 이 강의의 매력을 제대로 맛보실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 인류는 새로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므로, 2학기에는 출석수업방송대에서만 일곱 번째 학과인 법학과에 다닌다. 『공부가 하고 싶은 당신에게』를 썼다. 과 시험도 꼭 재개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출석수업은 방송대에서 공부하면서 온라인 강의로는 부족한 2%를 교수님이나 강사님과의 면대면 강의로 채워내는 비타민이요 충전제다. 출석수업과 출석시험의 방법과 기간, 장소 등 세부적인 것은 학사정보란에 잘 정리돼 있으니, 새내기 학번이라도 금방 알 수 있다. 학우님들 모두 그날을 기다리며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나는 오늘도 2020학번님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3좋아요 URL복사 공유
현재 댓글 0
댓글쓰기
0/300

사람과 삶

영상으로 보는 KNOU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
  • banner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