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2년 개교한 방송대를 거쳐 간 동문은 73만명을 넘는다. 졸업은 못했지만 적을 뒀던 이들까지 더하면 100만명에 육박한다. 검정고시를 졸업한 10대 청소년부터 80을 훌쩍 넘긴 어르신이 모인 곳. 전국 13개 지역대학에서 진행하는 출석수업에서 아들뻘 연배 교수님의 강의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듣는 백발의 학생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자발적으로 열리는 수백 개 스터디에서는 30~40대 선배 멘토가 60~70대 후배에게 학습 팁을 전수한다.
다양한 세대가 모였지만, 방송대에서 갈등의 현장을 찾아보기란 매우 어렵다. 세대는 다르지만 모인 이유가 같기 때문이다. ‘학업’이라는 목표를 위해 방송대 구성원들은 48년 전에도, 오늘도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