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국민이 생각하는 방송대는?

방송대는 1972년 설립됐으니, 후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대학본부에서는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방송대 운영법(안)’을 제정하기 위한 노력도 그러한 작업의 일환이다.


우리 대학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황을 진단하는 것이 선행 작업이다. 이에 <KNOU위클리>에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우리 대학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을 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 1,500명은 성별, 연령, 거주지역 등에서 다양할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생인 경우는 3.8%에 불과해 인식 조사의 객관성을 기할 수 있었다.


우리 대학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높았고, 더불어 정체성에 대한 인식 역시 정확했다. 예를 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배울 수 있는 대학’에 대해서는 70.5%, ‘온라인 원격교육에 선두적인 대학’에 대해서는 65.7%, ‘사회적 약자에게 대학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65%, ‘정규학위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학’에 대해서는 61.6%, ‘제2의 인생설계를 위한 대학’에 대해서는 53.4%가 동의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고등교육의 기회 확대라는 우리 대학의 설립목적, 원격교육기관이라는 정체성과 부합한다. 따라서 향후 대학발전의 기본 방향을 잡는 경우에도 이러한 인식에 기반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설문조사를 통해서 우리 대학의 부족한 점도 알 수 있었다. 특히 ‘실용학문을 배울 수 있는 대학’에 대해서는 47.5%만 동의하고 있다. ‘실용학문 중심의 다양한 커리큘럼’ 역시 장점으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 제2의 인생설계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실용학문 분야의 학과 설치, 커리큘럼의 확충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정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로스쿨의 방송대 설치에 대해서는 반대(30.8%)보다 찬성(53.2%)이 압도적으로 높다. 박사과정의 개설도 반대(36.3%)보다 찬성(50.1%)이 높다. 이것은 계층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할 온라인 로스쿨이 방송대 설립취지와 다르지 않음을, 평생교육에는 학·석사뿐만 아니라 박사과정도 당연히 포함된다는 점을 국민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질 높은 교육 기회를 다양하게 보장하고, 박사과정이나 온라인 로스쿨을 설치하려면 교수임용 확대, 필요한 재정지원들이 병행돼야 한다. ‘방송대 운영법’의 제정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국민들도 다수(68.4%)가 ‘방송대 운영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제21대 국회에서 ‘방송대 운영법’이 제정돼 국민의 인식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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