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인식조사와 달리 방송대를 ‘온라인 원격교육 선두 대학’으로 보는
구성원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배울 수 있는 대학’,
‘정규 학위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학’, ‘사회적 약자에게 대학교육 기회 확대하는 대학’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방송대의 가장 큰 자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다양한 대답이 가능하겠지만, 가장 많은 공감을 얻는 답은 바로 ‘방송대 재학생과 동문’일 것이다.
<KNOU위클리>는 ‘방송대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함께 재학생·동문 1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방송대의 가장 우호적인 지지층은 역시 ‘재학생동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학생과 동문’, 가장 강력한 우군
전체 응답자는 4,263명이었다. 이들은 현안인 ‘(온라인)로스쿨 설치’에 대해 75.0%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고등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박사과정 개설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도 77.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은 ‘방송대 운영법’ 제정에 대해서도 90.0%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국민인식조사에서 나타난 ‘로스쿨 설치’(53.2%), ‘박사과정 개설’(50.1%), ‘방송대 운영법’ 제정(68.4%) 응답률을 대폭 상회하는 비율이다.
국민들이 방송대를 알게 된 경로와 달리 재학생들의 방송대 입학 경로는 1순위가 ‘주변 지인(친구·선후배 등)’(36.6%)이었으며, 그 다음은 ‘언론·포털·인터넷 등 광고’(26.6%)였다. 실제 방송대 입학에는 ‘광고’보다는 주변 지인의 권유, 입소문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재학생·동문들이 방송대를 어떤 대학으로 인식하고 있느냐는 점도 흥미롭다. 국민인식조사와 달리 방송대를 ‘온라인 원격교육 선두 대학’으로 보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70.1%). 이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배울 수 있는 대학’(69.8%), ‘정규 학위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학’(60.1%), ‘사회적 약자에게 대학 교육 기회 확대하는 대학’(59.1%)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사회적 약자의 기회 확대’가 후순위에 밀려 있음을 알 수 있다.
방송대 장점 1순위는 ‘저렴한 등록금’
재학생·동문들이 꼽는 방송대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등록금’(73.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직장과 학업의 병행’(68.6%), ‘코로나 시대 안정적인 원격 교육’(29.7%) 등이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실용학문 중심 다양한 커리큘럼’(10.2%)이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된 부분이다. 이는 국민인식조사에서 국민들이 방송대 발전과제로 ‘실용적 학문 교육’을 주문했던 것과 연결된다.
방송대 구성원들 역시 30만원 후반대의 등록금 수준에 대해서 국민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절반을 살짝 웃도는 50.2%가 ‘적정하다’고 응답한 반면, 40.9%는 ‘저렴하다’고 답했다. 국민인식조사에서도 ‘적정하다’(49.2%)는 응답이 ‘저렴하다’(36.6%)는 대답을 앞질렀다.
구성원이 꼽은 방송대 발전 과제는?
구성원들은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원격 고등교육 보장을 위해 정부가 방송대에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내용으로 ‘교육의 질을 향상할 수 있게 교수 임용 확대와 시설 개선 지원’(34.7%)을 먼저 꼽았다. 이어 ‘국립 원격 고등평생교육기관의 특성에 부합하는 법령 정비’(26.0%), ‘공적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중앙원격교육지원센터로 지정’(25.9%), ‘전 국민이 무료로 공부할 수 있게 재정적 지원’(11.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는 국민인식조사의 순위와 다소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교수 임용 확대와 시설 개선 지원’, ‘무료로 공부할 수 있게 재정적 지원’, ‘특성에 부합하는 법령 정비’, ‘중앙원격교육센터로 지정’ 순으로 응답했다.
그렇다면 재학생과 동문들이 꼽은 방송대의 향후 중요한 발전 과제(복수응답)는 무엇일까? 국민들이 꼽았던 것과 비슷하게 구성원들도 ‘사회적 교육 약자들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 역할’(51%), ‘변화하는 세계에 발맞춰 다양한 학문 분야 신설’(42.7%), ‘전 세대가 필요로 하는 실용적 학문 교육’(42.4%), ‘우수한 교원을 확충해 고품질 교육 제공’(31.2%) 순으로 발전 과제를 짚었다.
또 이들은 학과를 신설한다면 심리학과, 철학과, 디자인학과, 사학과, 상담학과, 문헌정보학과, 노인복지학과, 부동산학과, 생활체육과, AI관련 학과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이번 학내 설문조사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10대 9.5%, 20대 15.1%, 30대 20.0%, 40대 30.4%, 50대 23.3%, 60대 이상 11.2%였다. 성별로는 여성 72.2%, 남성 27.8%였다. 응답자들의 최종 학력은 고교 졸업 38.5%, 전문대 졸업 25.5%, 대학 졸업 25.4%, 대학원 재학 이상 10.3%였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