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강의란 무엇인가


원격교육연구소가 던진 질문
우수 매체강의 ‘만족도’ 분석 집단심층면접(FGI)로 접근
학생들, ‘지적 자극 내용’ 선호 ‘지식·정보전달 그친 설명’엔 냉담



“이 교수님은 다른 교수님에 비해서 상당히 강의 시간이 길어요. 1시간 넘을 때도 있구요. 제가 그런데도 정말 많이 듣는 이유가 뭐냐면 이게 왜 필요한지를 먼저 알려주시고 그렇게 때문에 이게 이렇게 돼야 하고, 다만 이게 이런 점으로 보면 좀 안 좋은 점도 있다. 이렇게 정말 하나하나 다 풀어주시면서 왜 이렇게 사고해야 하는지,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다 짚어주셔서 좋은 강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A 학우)
“어느 교수님은 그냥 정말 PDF라 그러나요? 그것도 교재하고 똑같아요. 토씨 하나 안 틀리게 올리시는 분들. 그럼 그거 그냥 이렇게 읽고 계셔요. 그런 강의도 몇 분 계셔요.”(B 학우)
“‘그 이론이 아직도 최신인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그런 분들도 많았고요. 그리고 이 모델링이 정말 쓰이는가. 해외 학술지나 저널 같은 걸 보면 아니에요. 이미 새로운 게 많이 나오고 물론 오류가 있고 장단점이 있지만 너무 옛날 것인 거죠.”(C 학우)

최근 우리 대학 원격교육연구소(소장 장호준·중어중문학과)가 정책과제로 발표한 「학부 우수 매체강의 특성 분석: 학습자 만족도를 중심으로」(과제책임자 정혜령, 이하 「우수 매체강의 특성」)에 수록된 매체강의 수강생들의 다양한 강의 평가다. ‘좋은 강의’와 그렇지 못한 강의를 구별하고, 우수한 강의는 왜 우수한지를 수강생들로부터 직접 파악해 향후 매체강의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목적에서 진행한 결과물이지만, 학생들이 어떤 강의에 ‘꽂혀’ 있는지, 또 어떤 강의에 거부감을 드러내는지 ‘날 것’ 그대로의 데이터가 보고됐다는 사실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매체강의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연구진에 따르면, 전공과목의 매체강의 수강 경험과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에는 모두 2천74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응답이 없거나, 불성실하거나, 응답률이 낮은 설문지 268부를 제외한 1천806부에 대해 분석이 이뤄졌다. 매체강의 수강 경험을 요약하면, 여성보다는 남성이, 저연령대보다는 고연령대가, 고졸보다는 대졸 이상의 학력자들이, 유직자보다는 무직자들이 매체강의를 많이 수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강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문과학대학으로, 모든 소속 학과가 방송대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교육과학대학의 학과들도 유아교육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가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사회과학대학에서는 경제학과와 사회복지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 자연과학대학에서는 농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방송대 전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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