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학습 겨울방학을 뜨겁게, 열독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2020년. 출석 수업도 취소되고, 시험도 과제물로 대체되는 등 한 해 동안 학우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고공행진이다. 그러나 어느덧 방학이다. 방학 중이라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학우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은 어떤 것들일까? 학과 교수님들에게 들어봤다. 관심 가는 책을 골라 읽고, 2021년을 도전과 희망의 한 해로 시작해 보자! 그들이 문학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이상진 교수(국어국문학과 학과장)가 추천한 책은 『김수영 전집 1,2??(김수영 지음, 이영준 엮음, 민음사, 2018)과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강석경 외 70인 지음, 열화당, 2004)이다. 2021년은 김수영 탄생 100년이 되는 해. 이 교수는 “김수영의 시와 산문을 정독함으로써, 누군가 ‘시인·사인(私人)·시민의 성(聖)삼위일체’라 표현한 김수영 문학의 가치와 영향력을 다시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두 번째 책은 20세기 후반 한국 문단에서 왕성한 문학 활동을 펼친 작가들이 밝히는 문학의 이유를 모은 책이다. 그는 “짧은 글이지만 그들의 문기와 진정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하다”면서 “그들의 작품을 읽거나 읽지 않을 이유, 창작을 지망한다면 지금 내가 문학을 할 이유를 질문하며 읽기”를 권했다. 강상규 교수(일본학과 학과장)는 세 권을 추천했다. 첫 번째 책은 『진실의 서로 다른 얼굴들: 일본, 영화로 사유하다』(김세걸 지음, 소나무, 2017)이다. 강 교수는 “일본 관련 책을 읽어도 뭔가 잘 손에 잡히지 않는 학우들을 위해 이 책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라쇼몬」, 「캐터필러」, 「검은 비」, 「추신구라」, 「11.25 자결의 날」, 「도쿄 소나타」 등 16편의 영화를 통해 일본을 바라본다. 그는 “일본의 역사와 문화, 정치경제를 다루는 잘 만들어진 영화들을 저자의 가이드와 함께 따라가며 음미하다 보면 아마 겨울방학이 짧게 느껴질 것”이라고 추천했다.  두 번째 책은 『해유록: 조선 문인의 일본견문록』(신유한 지음, 이효원 편역, 돌베개, 2011)이다. 그는 “넘쳐나는 일본 여행기 책 중에서 색다르다. 1719년, 조선의 선비가 통신사로 일본 열도를 여행하고 기록한 견문록을 솜씨 있게 편집해 보여준다. 때는 바야흐로 임진왜란 이후 120여 년이 지난 시점이자 도쿠가와 8대 쇼군인 요시무네가 집권하던 시기로, 한·일간의 상호인식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나가사키의 네덜란드인, 오사카, 교토, 에도의 길거리 풍경, 아메노모리 호슈와의 긴장감 있는 에피소드, 쇼군의 서한에 담긴 한·일관계의 심층, 에도시대 일본문화를 바라보는 조선 지식인의 솔직한 묘사가 압권”이라고 평했다.  마지막 책은 『떠오른 국가와 버려진 국민』(강상중 지음, 사계절, 2020)이다. 강 교수는 “19세기의 메이지 유신 150년의 지점에서 일본이 완전히 길을 잃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식인이자 재일교포학자인 저자가 심상치 않은 일본의 삶의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사색하며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책은 일등 경제 국가 일본의 근간을 구성하던 원전 폭발사고, 도쿄로 쏠린 부와 재화, 피폐해진 지방, 미국에 대한 추종과 타국에 대한 국수적 배외주의를 주시한다”면서 “일본의 문제를 통해 우리 모습을 성찰하게 되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철 교수(프랑스언어문화학과 학과장)은 『반바지 당나귀』(앙리 보스코 지음, 정영란 옮김, 민음사, 2014)와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오헬리엉 루베르·윤여진 공저, 틈새책방, 2019)를 추천했다. 어른이 읽는 동화처럼 쓰인 『반바지 당나귀』에서는 프랑스 남쪽 지방인 프로방스의 목가적인 삶을 배경으로 신비롭고 몽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교수는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에서 우리는 화장하지 않은 프랑스의 맨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주류경제학의 거짓말을 파헤쳐라!박강우 교수(경제학과 학과장)는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로버트 스키델스키·에드워드 스키델스키 지음, 김병화 옮김, 부키, 2013)를 추천했다. 박 교수는 “경제학에 따르면 ‘행복 수준=(자원/욕구)’이다. 그런데 분모의 욕구가 무한대라면? 이 책은 이러한 경제학의 행복방정식이 허구임을 밝히고 행복은 사람들이 바라는 삶이 아닌 바랄 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삶’을 살 때 가능한 것임을 일깨워 주는 책”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두 번째 책은 박 교수가 직접 번역한 『경제학의 7가지 거짓말: 주류경제학은 어떻게 경제와 사회를 위협하는가』(제프 매드릭 지음, 지식의 날개, 2019)다. 박 교수는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책 전체 및 각 장의 제목이 말해 준다. 사회과학의 여왕을 자처하는 현대 주류경제학이 어떤 거짓말을 했고, 이러한 거짓말이 어떻게 현실 경제와 사회를 위협했는지를 역사적 관점에서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종오 교수(경영학과 학과장)도 이 책 『경제학의 7가지 거짓말』을 추천했다. 그는 “경제학의 존재 근거는 자연과학과 같이 항상 성립하는 절대 불변의 원리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경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유용한 가설을 제시하는 데 있다는 저자의 주장을 생각하면서 교과서의 이론과 비교해보면서 토론하듯 읽어보면 재미있을 듯하다”고 평했다.  김종오 교수의 두 번째 추천도서는 『금융의 역사』(윌리엄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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