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우리 가족은 비정상인가요?

파블로 피카소(1881~1973), 「클로드와 팔로마를 안고 있는 프랑수아즈」, oil on plywood, 1951년.

「Franoise, Claude and Paloma」 프랑수아즈 질로가 두 자녀 클로드와 팔로마를 안고 있는 모습. 프랑수아즈는 피카소의 여섯 번째 뮤즈다. 피카소에게 매달렸던 다른 여인들과는 달리 그녀는 그의 외도를 알아채고 단칼에 이별을 결심한다. 피카소의 첫째 부인이 그와 이혼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10년 간 동거로 부부생활을 유지하며, 클로드와 팔로마 두 자녀를 낳는다. 피카소가 생을 마감한 후 프랑수아즈는 적극적인 법정 다툼을 통해 자녀들을 피카소의 자식으로 입적시켜 그의 성을 쓰게 했고,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게 했다.


가정의 달 5월이다. ‘가족’이란 단어를 보면 가장 먼저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3~4인 가족 또는 부부만 있는 2인 가족 모습이 떠오를지 모른다. 이러한 전형적 가족 모델은 19세기를 거쳐 20세기 사회질서를 유지시키는 토대로 여겨졌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사회화됐다. 그러므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족을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이상한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가족의 형태은 변하고 있으며 그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비혼’ ‘졸혼’ ‘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 ‘욜로(You Live Only Once)족’ 등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미디어 속 드라마, 영화 등에서는 획일화된 가족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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