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멘토링을 아시나요?

한 학기를 마칠 즈음 멘티들은 통합적으로 사고하려 했고, 미시적인 것에서 숨은 그림을 읽어 내는 힘을 기르며, 균형을 경험하고 있었다.  지난 학기는 짧았으나 길었다. 무슨 말이냐고 물을 것이다. 멘토 활동을 경험한 시간으로 보면 짧았으나 멘티들의 성장이라는 시각에서 보면 긴 시간처럼 여겨진다는 얘기다. 실제 멘티들은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큰 성장을 이루어냈다. 올해는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 선언을 할 만큼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특히 원격교육을 받는 방송대 신·편입 학우들에게는 더욱 난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방송대에 멘토링 제도가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었던가. 먼저 내가 멘토 되기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바로 어렵게 학문의 길에 들어선 신·편입 학우들이 중도에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내심 더 큰 욕심은, 대학교육인 만큼 멘티들이 지성의 크나큰 세계를 가슴에 품고 스스로 자유로워지기를 바랐다. 그리고 멘티들은 이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주체적으로 학습에 임해 주었다. 실로 오랜만에 학습자의 자리에 선 멘티들의 각오 또한 대단했던 것이다.  이는 학생 된 자에게 아주 유용한 자세임이 분명했다. 그리하여 한 학기를 마칠 즈음 그들은 통합적으로 사고하려 했고, 미시적인 것에서 숨은 그림을 읽어 내는 힘을 기르며, 균형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방송대 커리큘럼이 가져온 결과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와 설렘, 그리고 불안함을 안고 있을 멘티 한 분 한 분에게 전화하며 첫인사를 했다. 나도 설렜다. 첫날은 학습 준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그리고 멘토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것을 어려워하는지 등을 파악하며 추후 응대 계획을 세워갔다.  첫 공식 자료로 한 학기 세부학습 캘린더를 월별 주기로 작성해 멘토방에 올렸다. 그리고 대학생활과 공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반적인 학사 일정을 안내하고 학생 메일 신청하기, 자료 검색과 활용에 대해 안내했다. 특히 컴퓨터 활용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또 방송대 홈페이지와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활용과 기타 인터넷 사이트 활용에 대한 정보도 알렸다. 이런 것들이 훌륭한 학습 조력자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또 영상강의 수업 시 강의자료 다운 받기와 맞춤정보 운용과 동아리로 운영되는 학습터를 안내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스터디에서 학습하는 많은 학우들의 경우 학습 성취도가 높고 대학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학사 일정이다. 학생이 학사 일정을 꿰차고 전체 일정을 주체적으로 리드해 갈 때 자신감은 상승한다. 이렇게 안내를 마쳤어도 본 학습이 시작되자 멘티들은 불안해했다. 낙오될까 조바심을 냈고 그중 글쓰기를 가장 두려워했다. 왜 안 그렇겠는가. 우리는 언어로 소통하는 것에는 익숙하지만 글로 자신의 사유를 표현하는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서툴고 어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교수님이 무엇을 묻는지 그것에 대한 말을 하십시오. 제게 한다고 생각하든, 친구나 아니면 자신에게 말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쓰십시오. 그러나 무엇을 말하라는 것인지 무엇을 말하려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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