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거침없이 스터디

1천개가 넘는 스터디라니? 어떤 스터디를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면, 제39대 전국총학생회장단이 추천하는 지역대학 13개 스터디(지역대학명 가나다 순)는 어떨까? 꼭 이들 스터디가 아니더라도 ‘타산지석’으로 활용하자는 뜻. 신편입생이나 나 홀로 공부에 어려움을 겪던 학우들, 평소 스터디에 관심이 있었던 학우들은 이번 기회에 자신이 사는 지역 스터디의 문을 두드려 보자. 이번에 소개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시길. 방송대 스터디 지도는 추후 <KNOU위클리> 학습면에서 새로 연재하는「우리 학과지역 스터디를 소개합니다」(가제)로 계속될 예정이다. 우리 학과, 우리 지역에서 자랑하고 싶은 스터디, 유서 깊은 스터디, 자격증 취득에 최적화된 스터디 등이 있다면 jebo@knou.ac.kr로 적극 제보해 주시기 바란다.

 

 

강원: 동삼스터디

2010년에 결성된 동삼스터디는 동일 학과 재학생 모임은 아니지만, 토론과 강의를 통해 과제물 제출 팁 및 중간기말시험 대비를 하고 있다. 신편입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혼자보다는 함께 하면 낫다는 역대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방송대 학우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졸업’이다. 매월 첫째 토요일 오후 3시에 동해학습관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기출문제를 함께 푼다든가 과제물 작성법을 공부한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지만,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올해는 줌(zoom)으로 전환 중이다. 줌 이용법을 모르는 학우들에게는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 동삼스터디원 대부분은 푸름이산악회에서도 활동한다. 스터디와 동아리가 결합된 형태다. 푸름이산악회에는 숲해설사인 농학과 학우가 등반을 이끌고 있다. 스터디에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동아리에서 삼척 힐링숲을 방문해 족욕을 하기도 한다. 산행은 방송대 재학생이 아닌 이들에게도 개방돼 있어서 자연스럽게 방송대 홍보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세류숙당

수원시 세류동에 위치해 세류숙당이다. 경기지역대학이나 학습관은 접근성이 좋지 않아 공부에 뜻을 둔 경영학과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해 50평 정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여느 스터디와 마찬가지로 세류숙당 역시 동문들의 봉사가 주축이지만, 졸업생들이 1~4학년까지 전 학년, 전 과목을 맡아 강의하는 열정 넘치는 스터디다. 강의실이 두 개라 학년별로 주 2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회합하며, 금요일은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학년들이 어울려 공부한다. 과제물 제출 기간이나 기말시험 기간에는 주말에도 모여 특강을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외적인 홍보활동은 어렵지만, SNS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신편입생이 계속해서 스터디에 가입하고 있으며, 현재 90여 명의 학우가 참여하고 있다. 세류숙당 스터디원 졸업률은 80%를 상회한다.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방송대 경영학과 학우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선배들이 밥 사는 건 교류의 기본. 주저 말고 문을 두드리시길.

 

경남: 신마이스터디

신마이는 일본어로 신입, 초보 등을 뜻하는 용어로 신입생을 뜻한다. ‘새 신’(新)에 ‘쌀 미’(米)를 합친 단어다. 2015년 설립됐고 JLPT 최고등급을 획득한 스터디장이 재능기부 강의를 맡고 있다. 어학 과목에서 원격 교육으로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방송대 특성상 모르는 게 있을 때 바로 교수님에게 질문하고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신마이스터디는 방송대 강의를 듣고 궁금한 점이 생기면 즉각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스터디라고 할 수 있다. 각자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스터디원들이 서로 아는 범위 내에서 설명하면서 함께 발전해간다. 보통 창원시에서 모였지만, 코로나19 이후 줌으로 소통 방식을 변경하며 타지역 학우들도 줌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줌 모임으로 전환
과제물 제출 및 시험 대비는 기본
컴퓨터 낯선 학우에 사용법 알려줘
각종 경진대회 준비에 구슬땀

 

광주·전남: 공부향기

2020년 광주전남지역대학 최고 스터디로 뽑혔다. 퇴근한 남편이 책상에 파묻혀 공부에 열중하는 아내를 보고 “아따, 어디서 냄시 안 난당가, 공부 냄시~”라고 말한 데서 ‘공부향기’가 탄생했다는 후문. 해남학습관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오로지 ‘공부’라는 목표 아래 오늘도 저녁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자주 모였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주로 온라인으로 만난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반에 모여 두 시간씩 함께 공부한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재능기부로 한 시간은 글쓰기 노하우를 공유하고, 한 시간은 방송대 강의 듣기 및 학사 행정에 유용한 컴퓨터 활용 교육을 한다. 공부향기 스터디에 참여하면 방송대 생활에 더 잘 적응하고, 학습을 이어나가는 데도 매우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고, 공부향기에 와서 좀 더 빠른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선배들의 마음 씀씀이가 일품인 스터디.

 

대구·경북: 소풍

방송대에 입학했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문화교양학과 ‘소풍’ 스터디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 1학년 스터디 대표진의 노력에 자문위원들이 합세하며 패기에 연륜이 더해졌다.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스터디룸에 모이며, 원거리에 있는 학우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 스터디팀장이 학습 관련 자료를 수집해 스터디원들과 공유하면서 학습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처음 출석하는 스터디원을 위해 팀원 전체가 노트북을 지참해 과제물 제출, 출석수업, 기말시험 준비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한다. 올해 첫 관문인 과제물 제출의 한 고비를 무사히 넘긴 이력이 있다. 올해는 「영화로 생각하기」라는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교재에 소개된 영화를 보며 서로 토론하고, 개인별 영화 평론도 할 예정이다.

 

대전·충남: 헬로, 대전(Hello, Daejeon)

2019년에 설립됐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는 컴퓨터과학과 스터디다. IT나 컴퓨터, 통신 매체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대전충남지역 학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했다. 특히 학교 강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컴퓨터 관련 궁금증을 줌 스터디에서 실습하면서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바람을 타고 최근 컴퓨터과학과의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듯이, ‘Hello, Daejeon’ 역시 스터디팀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학우들의 실력에 따라 기존반과 기초보충반으로 나눠 스터디를 진행한다. 컴퓨터 전문가인 스터디팀장이 2019년 총장배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 개인적으로 출전해 수상한 경력이 있다. ‘Hello, Daejeon’은 이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경진대회 단체전 부문에 출전할 계획이다.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두려운 학우들에게 ‘Hello, Daejeon’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한다.

 

부산: 마침표

부산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교육학과 스터디다. ‘시작을 함께 했으니 졸업까지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마침표’로 스터디명을 정했다. 2018년 3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스터디원은 6명으로 성장했다. 이달 초에는 학생회 주관으로 줌을 통해 자격증 취득법, 공부법 등 다양한 궁금증에 대해 논의했다. 사실 부산지역대학 교육학과 내에 개설된 스터디 수만도 24개일 정도로 많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신편입생을 비롯해 재학생들도 각자도생하다시피 했는데, 교육학과 스터디들은 줌으로 자격증 취득 방법을 공유하는 등 난관을 헤쳐 나간다는 평이다. 특히 ‘마침표’ 스터디는 솔선수범하는 팀장의 지휘 하에 팀원들도 방송대 공부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우들을 돕고 있다. 과제물 제출이나 기말시험 준비 등 스터디 본연의 임무인 공부는 물론 중요하지만, ‘좋은 일도 궂은 일도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회식, 야유회도 종종 즐긴다. 팀워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신생 스터디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 야간문

새 학기가 시작되면, 원격수업의 특성상 신편입생들은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곳곳에서 토로한다. 특히 생활과학부는 2학년부터 전공이 △가정복지학 △식품영양학 △의류패션학으로 분리되기에 신입생 때 스터디 결성이 이뤄진다고 해도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고민을 나눌 선배들을 찾기도 쉽지 않은 편이다. 이에 2019년 생활과학부 재학생들이 ‘야간에 문 열고 공부하자’는 의미에서 스터디명을 ‘야간문’으로 지어 스터디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지역대학에서 모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줌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1기 14명, 2기 의류패션학 전공 8명, 3기 22명 등 총 44명이 활동 중이다. 1기인 3학년은 3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후배들의 본이 되고 있으며, 2학년 의류패션학 전공 스터디 역시 4학년까지 단합된 마음으로 학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정복지학, 식품영양학 전공 스터디도 모집하고 있으니, 서울지역 생활과학부 재학생들은 관심을 가져보자.

 

울산: 19학번 동구스터디

‘스터디의 본질은 공부’라는 모토에 충실한 울산지역 유아교육과 스터디다. 주거지를 기준으로 울산광역시 동구에 거주하는 유아교육과 재학생 10여 명이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유아교육과 특성상 여학우 비율이 높은데, 직장인, 주부, 엄마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도 매일 저녁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줌으로 모인다. 줌 스터디는 출석 체크 이후 두 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 이슈가 됐던 한국 공방(GongBang)과 유사하다. 채팅창에서는 사담은 절대 금지다. 매일 저녁 줌에 접속해 인사만 하고 바로 공부 모드로 전환한다. 화면에서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리포트를 일주일에 하나씩 완성한다. 한 과목당 5~6년치 기출문제를 수집해 함께 풀며 시험과 과제물 제출에 대비하고 있다. 과제물을 작성하다가 난관에 부딪히면 도움을 요청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주 1회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이번 주 주요 학사 일정을 서로 상기시켜준다.

 

인천: 에이스

‘방송대 유아교육과에서 공부에서든 다른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자’는 목표로 2019년에 만들어진 스터디다. 올해 인천지역 우수학습스터디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학년부터 함께 한 3학년 모임이며 현재는 격주로 토요일에 줌이나 오프라인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준비하지만, 사회복지사 등 타 분야 자격증 준비도 함께 한다. 3년을 함께 하다 보니 가족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강점. 특히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다. 스터디원들이 유치원을 개원하면 서로 돕기로 했다. 출생인구 감소 추세에서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획득해도 경력을 쌓을 기회가 많지 않아 유치원 취업이 힘들 것으로 보고, 유아교육과 공부 외에도 타 분야로의 진출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다른 스터디보다 진취적이고 열려 있는 편.

 

스터디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팀워크
온라인 화상 대화로 일본어 실력 향상
생활과학부는 전공별로 모여 공부해
진지한 취업, 진로 고민 함께 나누기도

 

전북: 화수분

배워서 남 주자! 꺼내도 꺼내도 계속해서 보물이 나온다는 화수분의 말뜻처럼, 화수분 스터디에서 교육학과의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스터디. 주부, 직장인, 자영업자 등 다양한 스터디원들이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오프라인으로 모여 공부하고 있다. 학기 초에 공통으로 수강할 2과목을 정하고, 방송대 강의 시스템과 동일하게 매주 과목별로 한 강씩 학습한다. 과목장은 교재와 방송강의, 요점 정리 모음 등 과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스터디원에게 제공한다. 선후배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과제물 대비 특강, 스터디 코칭 등으로 선후배 연계학습을 하고 있다. 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과제물 제출을 마치고 친목 모임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것은 물론, 학과 MT, 대동제, 리더십 교육 등 학생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모교 사랑이 남다른 스터디.

 

제주: 일본어회화반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어 강의를 듣기만 하고 쓸 일이 없어지자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지난해 결성한 스터디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고르게 활동하고 있다. 완전초보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매주 수요일 한 시간씩 줌에서 스터디를 하고 있다. 방송대 교재를 기본으로 활용하며, 한 스터디원이 몇 개의 한국어 문장을 말하면, 다른 사람이 일본어로 동시에 번역하며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어학의 특성상 직접 대화하면 실력이 향상되기 마련인데, 온라인으로 대화하지만 실제로 일본어 대화를 주고받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다 보니, 스터디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일본학과 스터디지만 일본어에 관심이 있는 타 학과 학생도 가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나 홀로 일본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지역 재학생이라면 당장 문을 두드려 보자.

 

충북: 미디어웍스

2019년에 만들어진 미디어영상학과 스터디다. 단편영화 제작이 목표다. 40대가 주축이지만 20대 스터디원도 많은 젊은 스터디다. 현재 15명 정도 모인다. 오랫동안 웨딩 촬영 경력이 있는 스터디장과 사진에 조예가 깊은 동문들이 모여 영상 편집, 조명 설치 등 영상 제작 관련 공부를 한다. 월 1회 정도는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줌과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총장배 영상제에 3분짜리 영상「새 시대」를 제작해 출품했다. 올해는 청주지역 영화제와 방송대 총장배 영상제에 출품할 작품을 준비 중이다. 미디어영상학과 스터디지만 충북지역 타 학과 재학생에게도 열려 있다. 영상 편집 기술을 배우고 싶거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은 충북지역 학생이라면 미디어웍스가 그 해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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