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건 고려대 교수·심리학과 - 고려대에서 임상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예일대 심리학과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정서지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주요 저서로 『행복의 품격』(공저)과 『플로리시: 삶을 밝히는 마음의 빛』, 역서로『행복의 지도: 하버드 성인발달 연구가 주는 선물』(공역)이 있다.
심리학은 현존하는 인문사회계열의 학문들 중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인 19세기 후반에 탄생했다. 특이하게도 심리학에는 생년(生年)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생리학자인 빌헬름 분트가 라이프치히대에 심리학 실험실을 만들었던 1879년이다.
분트는 인간의 감각 경험은 물리학적인 현상과는 다르다고 믿었다. 인간이 무지개를 지각하는 심리적인 현상과 분광기가 보여주는 빛의 스펙트럼 현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인간의 직접적인 경험을 실험적 방법을 통해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바로 현대 실험심리학의 효시다.
이처럼 심리학이 19세기에 탄생했다고 해서 그 이전에는 인간에 대한 심리학적 탐구가 없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원전 4~5세기 무렵 서양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가 성격유형론을 제안한 것이 그 좋은 예다. 이렇게 심리학적인 관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이론들을 고려한다면, 심리학의 역사는 전통적인 ‘문사철(文史哲)’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분트는 인간의 감각 경험은 물리학적인 현상과는 다르다고 믿었다. 인간이 무지개를 지각하는 심리적인 현상과 분광기가 보여주는 빛의 스펙트럼 현상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인간의 직접적인 경험을 실험적 방법을 통해 고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바로 현대 실험심리학의 효시다.
이처럼 심리학이 19세기에 탄생했다고 해서 그 이전에는 인간에 대한 심리학적 탐구가 없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원전 4~5세기 무렵 서양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가 성격유형론을 제안한 것이 그 좋은 예다. 이렇게 심리학적인 관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이론들을 고려한다면, 심리학의 역사는 전통적인 ‘문사철(文史哲)’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