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섭 관광학과 3 - 한국국방연구원 정보화연구센터 책임연구위원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국방연구원 군사발전연구센터 명예연구위원으로서 홍익대와 고려대에 출강하고 있다.
나는 시스템공학을 전공했다. 한국국방연구원에서 35년간 일했다. 대학원에서는 AI 분야인 전문가시스템을 공부하고, 직장에서는 국방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는 연구를 해왔다. 제4차 산업혁명 현장에서 신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초연결 지능사회를 지향한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digital) 기술, 물리(physical) 기술, 나노 기술을 포함한 생물학(biological) 기술이 각 영역 간 경계를 허물어 융합을 통해 인간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세상을 추구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가 가져올 변화를 두려워한다. 세 번에 걸친 이전의 산업혁명 과정을 통해 인류가 경험했듯이, 다가오는 도전 또한 능히 극복하고 적응하리라 믿는다.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한 특징은 ‘융합’이다. 한 분야만 알아서는 부족하다. 자기가 경험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지식을 흡수해서 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년을 몇 년 앞두고 퇴직 후 무얼 해야 할지 막막했다. 어느 날 직장 동료가 방송대 영문과에 편입했다고 얘기했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방송대 중문과를 졸업한 동기에게 전화했다. 입학 절차와 졸업 후 소감에 대해 물어봤다. 절차는 간단하고 돈 걱정 없이 다닐 만하며 중국신문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인터넷으로 중문과 3학년 편입학 수속에 걸린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여기에 투자한 한 시간 남짓이 내 인생 물길을 돌려놓았다.
만날 수 없었던 분들을 만났고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꿈도 생겼다. 공대 출신인 내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고 이어서 청소년교육과, 국어국문학과를 마쳤다. 지금은 네 번째 학과인 관광학과에 재학 중이다. 한자1급, 청소년지도사2급 자격을 땄고, 중국어 HSK자격도 따려고 준비하고 있다. 젊은 시절 배우다 포기한 통기타도 동아리를 통해 배운다. 100세 시대와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평생교육과 새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의 미래는 전통적 대학 캠퍼스 밖에 있다.” 미래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한 말이다. 젊은 시절에 기능적으로 분화된 전공 하나만을 선택해 공부해서 평생 살아갈 수는 없다는 의미다. 세상 문제는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융합적 사고방식을 가진 자라야 풀 수 있다는 뜻으로 생각한다.
피터 드러커 자신도 9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늘 새로운 분야를 공부했다. 덕분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를 읽고 선도할 수 있었다.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60세 은퇴 후 40년은 막막한 세월이다. 젊어서는 밥벌이를 위해서 공부했다면 은퇴 후에는 즐거움을 위해 공부하면 좋겠다. 즐거워서 하는 공부는 힘들지 않다.
나는 방송대에 들어와서 제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과 출신인 내가 인문사회과학을 공부하며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방송대는 내가 지금까지 축적했던 인생 데이터와 전공 정보들을 재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방송대 학생인 나는 융합형 지식인이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가 가져올 변화를 두려워한다. 세 번에 걸친 이전의 산업혁명 과정을 통해 인류가 경험했듯이, 다가오는 도전 또한 능히 극복하고 적응하리라 믿는다.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한 특징은 ‘융합’이다. 한 분야만 알아서는 부족하다. 자기가 경험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지식을 흡수해서 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년을 몇 년 앞두고 퇴직 후 무얼 해야 할지 막막했다. 어느 날 직장 동료가 방송대 영문과에 편입했다고 얘기했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방송대 중문과를 졸업한 동기에게 전화했다. 입학 절차와 졸업 후 소감에 대해 물어봤다. 절차는 간단하고 돈 걱정 없이 다닐 만하며 중국신문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인터넷으로 중문과 3학년 편입학 수속에 걸린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여기에 투자한 한 시간 남짓이 내 인생 물길을 돌려놓았다.
만날 수 없었던 분들을 만났고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꿈도 생겼다. 공대 출신인 내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고 이어서 청소년교육과, 국어국문학과를 마쳤다. 지금은 네 번째 학과인 관광학과에 재학 중이다. 한자1급, 청소년지도사2급 자격을 땄고, 중국어 HSK자격도 따려고 준비하고 있다. 젊은 시절 배우다 포기한 통기타도 동아리를 통해 배운다. 100세 시대와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평생교육과 새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의 미래는 전통적 대학 캠퍼스 밖에 있다.” 미래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한 말이다. 젊은 시절에 기능적으로 분화된 전공 하나만을 선택해 공부해서 평생 살아갈 수는 없다는 의미다. 세상 문제는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융합적 사고방식을 가진 자라야 풀 수 있다는 뜻으로 생각한다.
피터 드러커 자신도 9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늘 새로운 분야를 공부했다. 덕분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를 읽고 선도할 수 있었다. 100세 시대가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60세 은퇴 후 40년은 막막한 세월이다. 젊어서는 밥벌이를 위해서 공부했다면 은퇴 후에는 즐거움을 위해 공부하면 좋겠다. 즐거워서 하는 공부는 힘들지 않다.
나는 방송대에 들어와서 제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과 출신인 내가 인문사회과학을 공부하며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방송대는 내가 지금까지 축적했던 인생 데이터와 전공 정보들을 재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방송대 학생인 나는 융합형 지식인이 되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