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광장   프리즘

2019년 3월 4일 방송대 학보 <KNOU위클리> 창간호를 발행했다. 그리고 2021년 8월 30일 드디어 100호를 냈다. 100호라는 게 뭔가 대단한 분기점은 아니겠지만, 필자 개인으로서는 소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출판문화원 법인운영팀장을 맡은 필자가 ‘위클리’를 발행하는 정기간행물팀장으로 합류한 것이 지난 해 6월이니, 꼬박 1년을 학보 만드는 일과 출판문화원 살림살이를 살피는 일을 병행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시대를 가리켜 ‘매체 전환의 시대’라고 말한다. 전통적인 미디어 양식들이 디지털 문명의 세례를 받은 새로운 매체들로 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책이나 신문과 같은 종이문화의 산물들이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매체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 출판문화원은 이런 종이문화의 두 축을 짊어지고 있으니, 이 또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디지털 문명의 특징이 속도와 예리함에 있다고 한다면, 아날로그 문화의 장점은 ‘온기(溫氣)’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매체 전환의 시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종이와 활자라는 오래된 도구로 생각의 끈을 잇고, 서로를 따스하게 연결해주는 일은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의 장점을 살려내는 일도 당연히 필요하다.

교재와 학보는 공급자 측면에서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용자 관점에서의 의미도 놓쳐서는 안 된다. 여전히 교재와 학보는 방송대 공부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좋은 교재와 학교구성원 소식을 담은 학보로서의 위클리는 방송대 생활의 필요충분조건이다. 교재가 지식의 체계적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라고 한다면, 학보 ‘위클리’는 이 길을 걸어가면서 지혜의 의미를 공유하며 동행하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지도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방송대 신·편입생 추이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은 대졸(전문대 포함) 학력을 지닌 학우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 현장에서 활발하게 일하고 있는 이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방송대 공부를 선택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주 연령층은 여전히 40대, 30대, 50대 순이다. 고등 평생 원격교육의 실제 사례와 다양한 경험들을 모델링해서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재가공해주는 일이 필요한데, ‘위클리’의 역할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

방송대 특성상 전국 곳곳에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학우들에게 학교의 정체성을 재확인해주고, 선배·동료·후배, 나아가 동문들이 펼치는 활동상을 소개하는 일은 하나의 ‘역할 모델’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100호 ‘위클리’ 곳곳에 방송대라는 무대에서 자기 인생의 새로운 좌표를 모색하고 있는 학우들을 초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0호를 맞은 ‘위클리’의 갈 길은 멀다. 산도 높고, 골도 깊다. 그러나 묵묵히 응원하고 있을 전국의 독자를 생각한다면, 즐거이 헤쳐갈 수 있다고 본다. 100호를 계기로 학우들에게 꼭 필요한 매체로 거듭날 것을 다시한번 약속드린다. 학교 차원에서도 좀더 전향적인 ‘위클리’지원책을 모색한다면, ‘위클리’가 학교와 학우들, 동문들을 잇는 방송대 공동체 문화 형성의 주춧돌로 기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00세 시대, 방송대인과 함께 평생교육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위클리’의 깃발이 계속 나부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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