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날아가는 화살’이나 ‘하나의 점’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그만큼 시간의 흐름이 빠르고, 영겁의 우주 역사 속에서 지나간 삶은 사실 찰나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불교의 제행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우주 만물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해 하나의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제의 후회나 미래의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여기 바로 지금’을 중하게 여기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이나 한 번뿐인 인생을 뜻하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회자된 지 오래됐다. 이제는 ‘웰빙’을 넘어 ‘웰다잉’의 시대가 됐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가치 있게 살기를 원한다. 때로는 여행이라는 탈출구도 필요하다. 대자연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보다 의미 있는 삶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차원에서 그렇다고 하겠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도 일상에서 벗어나 미지의 세계나 흥미로운 장소를 돌아봄으로써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삶을 재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누구나 자유로운 여행을 통해 오랫동안 잊고 있는 자아를 발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나의 삶에 충실할 수 있는 자양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두가 좀 길었다.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다. 이러한 내 고민의 귀결점이 방송대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나 역시 지나온 날들을 반추하며, 어떻게 하면 앞으로의 날들을 보다 가치 있게 살아갈까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래서 택한 게 바로 방송대 관광학과 편입이었다. 그 이유는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자연에 대해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배우고 싶은 생각이 강렬해서다. 학업을 마치고 나서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를 소개하고, 안내하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렇게 목표를 세우고 대학생활을 시작하니 사소한 것을 배울 때에도 정말 보람을 느끼고, 미지의 세계를 배운다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충만했다. 다른 학우들보다 한발 앞서 교과과목을 공부하고 다른 학우들께 도움을 주는 일이야말로 가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인간관계로 인한 대학생활의 재미는 덤이었다. 방송대가 혼자서 공부하는 원격교육 형태였지만 학우들과 함께하는 단체활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학우들과 어우러져 현장 체험을 하고 탐방 활동을 하면서 몸으로 터득하는 지식은 물론, 관광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함양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됐다.
졸업을 맞이했던 해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꿈에 그리던 ‘영어 관광통역안내사’라는 국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고, 이제는 내 커리어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방송대를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고, 관광통역안내사로서의 길을 걷게 해 준 방송대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