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20대, 방송대를 말하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20대들은 어떻게 방송대를 오게 됐을까? 1타 강사의 인강에 익숙한 이들은 방송대 원격강의 시스템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또 방송대가 새로운 50년을 만들기 위해 어떤 점들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할까? 1학기 기말시험 현장에서 만난 20대들과, 서울,경기,충북지역총학생회에서 추천한 20대 재학생들을 온라인 좌담회에서 만나봤다. 학원, 직장일 등으로 인해 온라인 좌담회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 중에는 서면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재학생도 있었다. 20대 방송대생 14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대들에게 방송대는 어떤 이미지인가요?
신정태  온라인 수업을 하는 대학 정도예요. 사실 인지도가 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신지은  지인에게 물어보면 방송대를 잘 모르거나 단순히 학위 취득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어요. 이는 방송대 재학생 대다수가 직장인들이기 때문으로 형성된 외부에서 바라보는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유지수  옛날에는 방송대라 했을 때 일반대보다 덜 배우겠다는 인식이 있었던 모양이지만 최근에 와선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코로나19 시대가 시작되면서 각 학교의 온라인 강의와 방송대 강의를 비교해보고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됐어요. 제가 편입에 실패하고 방송대를 다니면서 취업 준비를 하겠다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것을 보아 과거의 이미지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방송대에 들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방송대 관련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과거보다 인식이 달라지긴 했습니다. 검정고시를 보고 방송대로 진학한 학우분을 봤거든요.
이도경  20대에게 방송대는 그래도 아직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다니는 곳, 대학교를 다니고 싶지만 상황이 되지 않아 다니는 학교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방송대의 연령층은 중, 후년이신 분들이 많기도 하고 학교인데 온라인으로 진행해 그런 것 같아요.
이지혜  4년제 국립대, SKY가 아닌 대학교, 전문대 아닌 대학교, 캠퍼스가 없는 학교, 입학하기 쉬우나 졸업하기 어려운 대학교, 입학이 까다로워 보이는 대학교, 취업할 때 방송대보다 학점은행제나 사이버대보다 인식이 더 좋은 대학교, 부모님 세대만 다닐 법한 대학교, 커리큘럼이 낮다는 인식과 원하는 강의나 과목이 없는 대학교, 취업할 회사에서 인식 차이를 가질 대학교 등이 저를 비롯한 20대들이 방송대를 바라보는 시각인 것 같아요.
장소은  아직까지는 대학 못 간 늦깎이 학생들을 위한 대학교라는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친척 어르신이나 어머니 또래 친구분들이 다니고 있어 그런 걸 지도 모르겠네요.
주시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편해 보이면서도 또 도전하기에 쉬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차승현  사실 20대에게 방송대는 나이 많으신 분들이 다니는 대학교나 아니면 주부분들이 많이 다니는 대학교 같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이미지가 어디서 언제 생긴 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학과 익명 단톡방이 있는데 거기서 연령대가 대부분 30~50대여서 평균 연령이 높다는 생각을 했어요.

 

막상 와보니 어떤가요?
신지은  직장인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학점 취득 부분이 다소 쉬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입학하고 경험해 보니 일반대와 마찬가지로 학점 취득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이라는 현실적 제한사항이 있어도 일반대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유지수  제 생각과 많은 부분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기말고사를 보러 지역대학에 갔을 때 연령대가 높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지만 모든 분이 열심히 문제를 푸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배움에 나이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렸죠. 학생증을 수령하기 위해 지역대학을 들른 적이 있는데, 지역대학도 깨끗하고 넓었습니다. 교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고요. 학생들이 담소를 나눌 공간도 충분했고, 공부할 장소도 넉넉했습니다.
이도경  첫 OT 때는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이 많아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며 출석수업과 시험을 볼 때 학교에 가보면 생각보다 연령층이 그렇게 높지 않아 신기했습니다. 동아리나 스터디 같은 경우에도 또래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터디,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지혜  초반에는 방송대 학사 체계가 어렵다 보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20대들처럼 인식이 나아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방송대에 들어오고 나니 장학금 혜택도 좋고 일반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교수님들의 커리큘럼이나 강의의 질도 높더라고요. 국립대다 보니 다른 대학보다 안정적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특강과 강연도 많고 나이가 젊든 많든 성별이 어떻든 간에 서로 연령 격차도 없고 선후배에 대한 격식도 낮고 서로 존중하면서 지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어딜 가나 4년제 국립대를 나왔다고 떳떳하게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인식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대학이 있다 보니 수업을 타 지역으로 변경해서 들으러 갈 때 수업을 들은 건지 여행을 다녀온 건지 구분이 안갈 만큼 자유롭게 수업도 듣고 여행을 다니면서 공부한다는 게 너무 좋아요.
주시원  처음에는 수업 듣고 과제 제출하면 될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수업을 내 시간표를 짜서 듣는 것도, 또 과제의 난이도도, 시험을 준비하고 보러가는 것조차 힘들어서 졸업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장소은 늦깎이 학생뿐만 아닌 자신이 이루고자 한 삶을 살기 위해 진학한 학생들 또한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차승현  막상 와보니 방송대에 다니는 사람들이 나이가 예전보다 많이 어려진 것 같습니다. 에브리타임이라는 대학교 익명 게시판에서 사람들 나이 물어보면 대부분 20~30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홍민화  처음에는 나이 많은 사람들만 방송대 갈 것 같았어요. 학교도 몇 번 안 나가고 혼자 동영상 보면서 알아서 공부해야 하니깐 과연 혼자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는 대학  활을 조금이라도 체험해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다행히 또래들이 많아 조금 안심됐어요. 또 스터디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공부할 마음만 있으면 한 번쯤은 도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원격대학 학사 행정, 어떻게 적응했나요?
신정태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방식은 방송대가 처음이기는 했지만, 홈페이지에 올라온 매뉴얼과 튜터 선생님의 안내 문자로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신지은  20대 초반에 다른 대학을 이미 졸업한 경험이 있어서, 학사 행정 적응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어요. 오히려 직장 근무와 병행하면서 학점을 채워야 하는 부분이 처음에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유지수  방송대 게시판을 일정 기간마다 체크하면서 적응했습니다. 중요한 공지는 이메일이나 문자로 알려주셔서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시험 기간도 학생이 편한 날짜로 정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방송대만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평일에는 학원 일정이 있어서 주로 주말에 일정을 소화했는데 학생 자체적으로 일정을 변경 가능하다는 게 정말 도움됐습니다.
윤은경  어려웠다기보다 낯설다는 표현이 조금 더 맞는 것 같아요. 다행히도 학교에서 주최하는 OT, 입학식에 참석하고, 오픈채팅방이나 밴드, 학교 카페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스터디를  통해서 공부하는 것이 방송대에 적응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됐어요.
이도경  ‘튜터’ 시스템이 있어 순탄하게 적응했습니다. 아무리 학교 홈페이지가 사용하기 쉽게 돼 있다 해도 공지는 어디서 보는지, 증명서는 어디서 발급하는지, 서식 다운 등 관련돼 보이는 링크를 눌러 들어가더라도 그 안에서 헤매는 경우가 많았는데, 튜터 선생님께서 중요한 서식은 직접 튜터 홈페이지에 올려 주시고 찾는 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주셨어요. 조교분들도 서식이나 중요한 공지를 이메일이나 문자로 보내 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도움이 없었더라면 마음은 급해 찾을 것도 더 못 찾고 기가 다 빨려서 초췌해진 몰골로 서식을 찾고 있었을 텐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이신우  처음에는 회사 업무에 적응하기도 전에 과제와 수업을 듣게 되면서 많은 혼란이 오기도 해 힘들었습니다. 점차 회사 업무에 적응이 되면서 과제들을 쪼개서 조금씩 하였으며, 주말에 회사에 나가 밀린 업무를 하면서 보냈습니다. 지금은 회사 업무와 과제의 시간을 나누어 회사 업무시간이 끝나면 그때부터 과제와 수업을 해결하고 있으며, 회사에 양해를 구하여 업무시간에 수업이 잡히면 들으면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어요.
이지혜  일반대와 달리 방송대는 자발적으로 오프라인을 통해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혼자서 모든 학사 행정에 대해서 터득을 했야만 했습니다. 입학 초반에는 대학교가 처음이다 보니 어떤 부분들을 중점으로 봐야 하는지, 과제와 시험 등에 대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서, 1학년부터 학생회를 통해 스터디를 꾸렸어요. 2학년부터는 학생회와 스터디, 동아리를 자발적으로 찾아가 과제 작성하는 방법과 시험공부, 전체적인 학사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주시원  저는 편입을 했기 때문에 처음에 등록부터 어려웠어요. 하지만 홈페이지에 생각보다 세세한 것까지 나와 있어서 행정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차승현  고등학교 때 수능 공부만 하다 보니 대학교 학사 행정을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예를 들면, 중간고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학사 일정은 어디서 봐야 하는지 같은 것들이죠. 1학기가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제 이해가 되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건 경험 같아요.
홍민화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과는 스터디가 잘돼있어서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1년 정도를 같이 겪어보니 적응을 한 거 같아요.

 

20대라 온라인 강의가 낯설지 않았을 거 같아요
신지은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또한 온라인 접속 방법이 PC와 핸드폰에서 접근성도 쉽고, 강의 프로그램도 학생들 편의에 맞게 잘 구성돼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유지수  타 대학 온라인 강의와 비교했을 때 높은 퀄리티라고 생각해요. 교수님들은 정확한 억양과 듣기 좋은 목소리 톤으로 내용을 알려주셨습니다. 가볍게 지나가는 내용들도 귀에 콕콕 박히도록 설명해 주십니다. 내용을 압축하다 보니 강의 도중 잡담도 없고 알고 싶은 부분만 집어서 갈 수 있어요. 무엇보다 수업자료를 자료실에 전부 올려 주셔서 ppt를 구하느라 허덕이는 일이 없습니다.
이지혜  직장을 다니지 않는 저에게는 대외활동이나 봉사활동, 취미 생활, 자격증 공부, 외국어 공부같이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은데요, 바쁜 일상 중에서도 단 30분이라도 시간이 나면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방송대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가끔 영상을 편집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강의를 들으며 쉬는 시간을 만끽했고, 잠이 안 올 때면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처럼 강의를 들으며 잠들기도 합니다.

 

방송대 온라인 시스템(LMS)의 장단점은요?
유지수  카테고리명이 여러가지다 보니 제가 원하는 것을 한 번에 찾기 어렵습니다. 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변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점은 일정을 손쉽게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학생들이 주로 찾는 기능들은 모아 놔서 특정한 상황이 아니면 일정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윤은경  온라인 시스템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즘은 아무래도 모바일로 구성된 플랫폼이 많아서 휴대폰으로 다양한 것을 많이 하는데 방송대 관련 모바일 앱이 실질적인 홈페이지의 기능이 아니라 유노캠퍼스나 전자도서관밖에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이신우  방송대 온라인 시스템은 누구나 쉽고 빠르게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만들어 있어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강 신청이나 등록금을 낼 시기가 되었을 때 바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아이콘들이 있는 점도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선할 부분으로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며 신경 쓰고 있는 성적이나 학점들을 보는 시스템이 복잡하게 돼 있다는 점을 꼽고 싶네요.
차승현  강의를 듣고 연습문제를 바로 풀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개선할 점은 가끔 강의를 보려고 했을 때 서버가 다운될 때나, 휴대폰에서 전체화면 전환이 안 되는 점 등을 얘기하고 싶어요.

 

1타 강사에 익숙한 인강 세대에게 방송대 강의는 어땠나요?
신지은  아무래도 비대면으로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의 오프라인 강의에 비해서 다소 제한적인 환경으로 수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비춰 생각해보면 방송대 교수님들의 강의 질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유지수  교수님들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잘 가르쳐주는 분이 계신다면 그 반대의 분도 계신다고 생각해요. 1타 강사분들이 주로 가르치는 내용은 수학, 영어 등 기초 학문에 속합니다. 그에 반해 교수님들은 더 확장한 학문을 가르치다 보니 결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편입을 준비하면서 봤던 인강과 비교하면, 이해하기엔 1타 강사분의 강의가 더 좋았고, 파고들기엔 방송대 교수님의 강의가 좋았습니다.
이신우  대체적으로 1타 강사들은 수능을 위한 수업이라 학생들에게 기출 유형이나 풀이 방법들을 설명하는 반면, 방송대 교수님들은 저희한테 필요한 정보를 설명해 주면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마이스터고를 다니면서 이러한 학습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아갈 수 있게 돼 지금 방송대 교수님 수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지혜  편차가 있지만, 대부분 교수님과 강사님들의 강의는 너무 좋았어요. 이유는 온라인 강의도 마찬가지지만 출석수업 때 교재나 강의에 나오지 않는 상세하고 부가적인 교육 내용을 알려주시면서 평소에 제가 궁금하고 배우고 싶었던 내용에 대해서 알게 되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간혹 재밌는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때면 즐겁게 공부하고 다음 학기 때 과목과 학년 상관없이 그 교수님의 과목을 고민 없이 수강 신청합니다. 미디어영상학과다 보니 실습보다는 이론 위주의 과목들이 많았는데 제가 입학하고서부터 실습을 원해서 들어온 학생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실습과목이 추가되거나 개편돼서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소통이 잘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시원  요점을 잘 설명해 주시고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반면 편입을 하기 전에는 학교에서 실기만 주로 하다가 방송대에서는 모든 교육과정에 대부분 이론을 듣다 보니 조금 어렵다고도 느낀 점들이 많았습니다. 가끔 오래된 강의가 있는데요, 옛날 수업을 보는 듯한 느낌이 있어요. PPT도 요즘 트렌드로 좀 꾸미면 좋을 것 같은 강의도 있긴 해요.
장소은  교수님마다 다르다는 데 동의해요. 제가 어려워하는 과목의 강의는 교재도 어렵고 수업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교수님께서 단순히 교재 내용을 축약해 읽어주는 느낌을 받을 때도 많았거든요.

 

녹강과 실강 중 어떤 걸 선호해요?
백다빈  실강을 듣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녹강이 아무래도 좋죠. 속도 조절도 가능하고 자막 기능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에브리타임 어플에 들어가면 실강 비율을 높여달라는 분들도 있긴 하더라고요.
이지혜  녹강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서 좋은데, 방송대 실강은 출석 수업이잖아요. 하루를 다 써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모르는 부분을 교수님께 바로 질문할 수도 있고, 다른 학생들을 만나 교류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신지은  녹강은 좀 분위기가 늘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바쁜 직장인들이 실강을 듣긴 어려워요. 예전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출석 수업을 참여했는데요. 직장을 병행하다 보니 결국 휴가를 써야 했어요. 직장인 학생들을 위해 평일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 하면 좋을텐데, 꼭 교수님들 강의 시간에 맞춰야 해서 휴가를 쓰는 게 아쉬워요. 또 하나, 녹강이 지루할 수 있으니까, 강의 중간중간에 3분 짬내기 스트레칭 같은 클립을 끼워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코로나19가 끝나면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할 의향이 있나요?
장소은  아무래도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학교나 학과 행사에 전혀 신경쓰지 못 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앞으로도 언택트 시대에 맞게 오프라인 행사는 줄어들어도 될 것 같아요. 경험해보니 애교심과 학우애는 온라인으로도 나눌 수 있더라구요. 오히려 오프라인 행사가 줄어드는게 행사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오프라인 행사는 대체로 기존에 자주 참여하던 인원만 모이거나, 뒤늦게 시도해보려는 사람에게 소외감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온라인은 똑같은 크기의 화면 안에서 아무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니 안면이 없는 사이라도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지 않을까요?
주시원  저도 약간 비슷한데요. 진짜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대가 완전히 바뀌었잖아요. 굳이 오프라인 해야 하나요? 온라인으로 해도 되잖아요.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졌으니, 최대한 온라인을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신정태  저도 마찬가지에요. 코로나19 이전에는 오프라인이었는데 막상 온라인, 재택근무를 해도 딱히 문제가 될 것도 없고, 오프라인에 그만한 가치가 죽어도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에요. 꼭 오프라인으로 해야 하는 행사를 제외하고는 온라인으로 진행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지혜  저는 반반이에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1년 반이 지나면서 온라인에 익숙해진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경기지역대학 가요제도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한다더라고요. 2018년데 방송대에 처음 왔을 때는 MT나 오프라인 행사가 많아서 재미있었는데, 온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하다보니 사람들이 모이지 못해요. 사실 저는 방송대에서 20대들을 모아서 청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싶었는데, 온라인 행사를 하면서 많이 모였던 또래들이 다 빠져나갔어요. 물론 온라인이 편하고 익숙하지만, 코로나19가 끝나면 가끔 MT나 체육대회, 가요제 같은 행사에서 몸을 부딪히면서 교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윤은경 몸이 힘들긴 하지만 오프라인 출석 수업에 가면, 오히려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게 돼요. 학우들을 만날 기회도 그때밖에 없으니까요. 학위를 따야 한다는 목적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을 만나면서 얻는 지혜도 있으니, 코로나19가 지나면 오프라인 행사에도 참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백다빈  원래 제 성격이 얼굴 비치는 걸 안 좋아하기도 하는 데다가 고등학교도 자퇴했잖아요. 또래를 만나기 어려웠어요. 방송대에 이왕 왔으니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싶긴 한데, 아쉬운 마음은 있어요. 코로나19가 끝나고 뭔가 만남의 장이 생긴다면, 굳이 학업적 부분이 아니더라고 교류에 참여할 의사가 있어요.
변아영  방송대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 적이 없어요. 제가 스물한 살인데도 친구랑 만날 약속 잡기가 정말 힘들어요. 고등학생 때야 학교에서 만나지만, 성인 되고는 일하기도 바쁜데 친구 만날 시간도 없고요. 그런데 오프라인 행사가 생긴다면 부담이 클 것 같아요. 온라인이 좋아요.
이찬주  저 역시 온라인 수업 방식이 좋아서 방송대에 왔거든요. 언제든 강의를 들을 수 있으니 훨씬 편하고 좋아요. 중요한 오프라인 행사라면 가끔 모일 수 있지만, 시간활용 문제가 있다 보니, 참석할 수 있는 학생은 적을 거라고 봐요.
홍민화  저도 사실 온라인이 편하고 익숙하긴 한데요, 오프라인에서는 더 많은 사람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생기잖아요. 오프라인 행사보다도, 출석 수업을 좀 늘리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수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학생 참여도가 더 높지 않을까요? 그러면 더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고요.
신지은  관광학과는 오프라인 행사가 1년에 7개 있어요. 그런데 저는 입학 후 한 번도 대면행사를 해본 적이 없어요. 선배들과 교류도 없고, 딱딱한 온라인으로만 연락하니 의사전달도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더라고요. 한 때는 인터넷방송 BJ를 꿈꿨던 저조차도 화상회의가 너무 편하고 익숙해진 거예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행사도 앞으로는 비대면으로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차승현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면 어쨌든 많은 사람이 시간을 할애해야 해요.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 계발을 한다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해요. 오프라인처럼 소통만 잘 할 수 있다면 온라인도 딱히 문제가 될 건 아니라고 봐요.

 

원래 20대가 온라인 세대인가요, 아니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건가요?
이지혜  방송대가 원격?온라인 대학은 맞잖아요. 그런데 자꾸 온라인에만 집중하면 사이버대나 학점은행제와 다를 바가 없지 않나요? 출석 수업도 듣고, 영상 제작도 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하면 친해지는데, 좀 코로나19의 여파로 20대들도 변한 게 아닌가 싶어요.
장소은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코로나19는 좀 핑계 같아요. 온라인 강의 방식을 선호하는 건 개인의 기호라고 볼 수 있죠. 20대가 온라인 세대다 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최근, 통화를 어색해하거나 두려워하는 증세인 '콜 포비아' 라는 합성어가 등장할 만큼 젊은 세대가 비대면을 익숙해하고, 대면에 부담을 느낀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 전에도 출석 수업 대신 대체시험으로 하는 분들이 꾸준히 있었잖아요. 그런 면에서 코로나19는 얻어걸린 떡이라고 할까요. 

 

온라인으로 공부하면 친구는 어떻게 만나요?
신지은  쌍투스스터디에서 10명 학우들과 대면 소통하고, 참석 못 하는 15명 학우들과는 SNS로 중요사항을 공지해요. 학기가 시작되면 매주 1회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가 일주일간 공부해온 내용을 공유하고 스터디원 모두가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원 모두 작년도 성적 기준으로. 4.1 이상 취득하셨습니다. 성적장학금과 임원장학금 등 현재 장학금은 저희 쌍투스스터디에서 다 쓸어가고 있습니다.(웃음)
유지수  주로 온라인에서 만납니다. 시기가 코로나 시기라서 더 그런 것도 있어요. 저는 주로 디스코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친구를 만나는 편인데요,. 음성은 디스코드, 텍스트는 카카오톡을 애용합니다. 줌(Zoom) 같은 경우는 제한 시간이 존재하지만, 디스코드는 제한 시간이 없어 시간에 쫓기지 않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윤은경  원격대학이기는 하나 방송대 체계 자체가 오프라인으로 하는 행사들도 많았기 때문에 저는 학우들과 만나서 어울리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했어요. 예를 들어, 출석 수업이나 출석 시험 또는 학교 축제나 기말시험 등 만날 기회는 언제든지 있어서 그 점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더 좋았어요.
이지혜  첫 번째로는 방송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방송대에 궁금한 점이나 모르는 부분들을 온라인상으로 질문하고 답변하면서 서로 맞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처를 공유해서 소통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직접 찾아서 입장한 후에 소통하면서 거주 지역이 가깝다거나 과목이 같거나 마음 맞는 사람이 있다면 오픈개인프로필 링크를 공유해서 연락을 합니다. 세 번째는 지역대학별로 학생회나 스터디, 동아리의 소통창구방(밴드, 카페, 카카오톡)에 가입하면 활동을 하다가도 같이 공부하자며 날짜와 시간, 장소를 정해서 만납니다.
주시원  방송대에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같이 대학 다니고 있는 친구들과는 공강 요일에 만납니다.
차승현  아무래도 같이 줌수업을 한다던지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하지 않고 강의도 다 녹강이기 때문에 친구를 만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친구가 없습니다.

 

나이 많은 학생과 어떻게 소통하나요?
주시원  솔직히 말하면 굳이 소통을 해야 하나 싶어요. 소통하는 건 좋지만, 그냥 공부하러 온 사람도 있을 수 있잖아요. 다들 바쁘고, 회사 사람들과 인간관계도 힘든데, 굳이 소통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에 충실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신정태  저도 동감입니다. 국회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주로 대하는 분들이 다 어르신들이에요. 접점이 있으면 물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굳이 찾아가서 인사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방송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물론 먼저 이야기하면 접점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굳이 본인 감정을 속여가면서까지 해야할까요? 친구 만나는 거랑 어르신 만나는 건 별개라고 봐요. 감정 소비가 크니까요.
이지혜  2018년에 방송대에 입학해서 3년 반째 30대부터 60대 학생들과 교류하고 있어요. 대학교는 사회에 나가기 전 발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한 번 쯤은 그래도 부딪혀 보고, 맞지 않다 싶으면 그때 그만둬도 될 거 같아요. 50대 학우분이 연출한 영화를 보러 갔다가 50~60대 분들과 밤 10시까지 뒷풀이를 했어요. 내가 바뀔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스터디든 동아리든 다른 학우에게서 배우는 것도 생기니까 한번쯤은 방송대에서 부딪혀봤으면 좋겠어요.
윤은경  방송대 학우들과 공부를 매개로 교류하는 건 분명해요. 그런데 저는 사적으로 더 친해졌어요. 제가 젊기 때문에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분들은 제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지식을 주기도 하세요.예를 들어 S전자 주식이 오르기 전에 얼른 사라는 이야기는 또래들로부터는 얻을 수 없는 정보잖아요.(웃음) 게다가 다른 분들에 비해 어리니까 더 예뻐해주시구요. 분명 서로 이해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생각이 다른거구나 하면서 지내는 건 좋다고 봐요.
신지은  공감해요. 엄마, 아빠, 이모 같은 학우분들이 많아요. 연륜의 힘이 이런 거란 생각도 들고요. 같은 학년끼리 스터디나 모임을 갖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많은 힘이 되고, 유대 관계가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백다빈  출석 수업 때 일인데요. 개인적인 사례니까 일반화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먼저 말씀드릴게요. 전자기기를 잘 다루지 못하는 나이 드신 분들이 계속 어려워 하니 수업 내내 방해가 되기도 했어요. 교수님이 소그룹 발표를 지시했는데요. 저희 그룹에 나이 드신 분이 2분이 계셨어요. 제가 나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야기 좀 해달라고 몇 번 말씀드렸는데 아무 얘기를 안 하시더라고요. 결국 저희 조는 발표를 못했어요. 그런데 나이 드신 조원 한분이 갑자기 교수님에게 “우리 조는 어린 분들이 좀 더 리드해줬어야 했는데 못했다”고 불쑥 말씀하셔서 정말 속상했어요. 이런 일을 겪고 보니 굳이 직접적으로 교류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또래와도 어울리기 힘든데 굳이 어른들과 같이 소통한다는 건 어려운 거 같아요.
변아영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학생을 만나진 못했는데요. 저희 스터디 단톡방에 60대 학우분이 계세요. 이분은 오히려 더 열심히 공부해서 정보를 알려주세요. 공유도 해주시니 정말 좋죠. 인생 선배기도 한데, 굳이 혼자 사는 것보다는 뭉쳐서 교류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찬주 과별로 분위기가 다른 것 같아요. 특히 경기지역대학 중어중문학과 학생회는 굉장히 활발한데요, 나이 많은 분들이 제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또 선배 입장에서는 어떠어떠하다 이런 이야기도 해주세요. 생각보다 젊게 사는 분도 많으셔서 대화할 때 많이 배워요.
장소은  60대 친척 한 분이 방송대에 다니고 계세요. 명절 때 찾아뵈면 “우리 후배님 왔어?”하면서 반겨주세요. 학생회 임원도 하시는데 자긍심도 높고 정말 학교에 진심이란 게 느껴져요. 우리도 스터디 통해 졸업생 선배들 도움을 받잖아요. 나이 많은 분들을 20대로서 적극 도와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소통 꿀팁은 뭐랄까요, 말씀하실 때 맞장구 잘 쳐드리면 좋아하시더라고요.(웃음)
홍민화  스터디에 같은 기수지만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분들이 많아요. 같이 공부하다 보면 저절로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듯 챙기게 되고, 30~40대 분들과도 거리낌 없이 지내게 되더라고요.
차승현  나이 많은 분들에게는 또래 친구들에게서 얻을 수 없는 게 있다고 봐요. 기본적으로 예의는 지키되, 나이 생각하지 않고 친구처럼 대화하면서 지내는 게 제 소통의 꿀팁입니다. 그냥 형들이랑 나이 차이 많이 나도 같이 만나고 술 한 잔 하면서요.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 방송대를 추천하세요?
신정태  전문적인 교육이나 학과의 이름이 필요한 친구들에게는 추천해요. 그러나 단지 학점 때문이라면 평생교육원에서 보다 빠르게 학점 취득을 하라고 권해요.
신지은  학위 취득에 관심이 있는 직장 후배나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일반대 등록금의 1/10 수준으로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과 본인이 원하는 시간 때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올해 새롭게 도입한 태블릿 형태의 시험과 시험 날짜 및 시간이 조정 가능하다는 점이 큰 추천 사유라고 생각합니다.
유지수  전문대 졸업 후 마땅히 할 것이 없는 친구들에게 추천했습니다. 대부분 친구들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이 왔습니다. 방송대를 다니면서 헛되게 시간을 보내지 않아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윤은경  늘 추천하고 있습니다.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이 학과 전공을 살리지 않아도 저의 지식 창구는 넓고 깊어졌을 것이라 생각하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배우는 것만큼 생산적인 활동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 당장 잠잘 시간도 없이 바쁘다 정도가 아니라면 한 번쯤은 도전해봐도 좋은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추천해요.
이신우  추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곳에서 학점은행제를 하고 있는데, 이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빠르면 2년 안에 4년제 학점을 딸 수도 있습니다. 또 방송대는 시간을 많이 내서 과제를 하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학점은행제의 장점을 봤을 때 방송대보다는 학점은행제를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지혜  아직까지 꿈이나 진로를 정하지 않았다거나 벌써 결혼해 아기를 낳아 전업주부가 된 친구들이 많아요. 이제는 인공지능(AI)이 해주는 미래가 올 건데요. 고교 졸업장을 가진 친구들 중에 꼭 기술직이 아니라도 무언가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인문학이나 사회학쪽으로 관심이 있다면 입학을 먼저 해보고 추후에 결정해보라고 추천하고 있어요. 경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먼저 겪어본 저로서는 경력보다 학력이 우선순위라는 것을 깨닫고 학교에 들어왔기 때문에 방송대라는 메리트 있는 학교에 들어와서 아르바이트나 대외활동하면서 대학 생활을 누려보라고 얘기해요. 장학금 혜택도 다양하고, 잘 주려고 하니까 일단 들어와보라고 합니다.
이찬주  추천을 해본 적은 없지만, 방송대는 다양한 진로를 계획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더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주시원  추천합니다. 특히 저처럼 전문대를 나왔고 직업을 선정할 때 학사 학위의 높은 벽에 부딪히는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장소은  직업적 경험치와 학위 둘 다 욕심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학과를 다닌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이론적 자신감이 생기는 것도 흥미롭고요. 주변 친구들이 대학 졸업 후 사회에 들어오는 것을 감안할 때 최소 1~2년 정도는 그들보다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는 또래들이 경험하는 대학 생활 대한 기대를 포기하고 얻는 것이기 때문에 진지한 고민 후에 결정하라고 조언해줄 것 같습니다.
차승현  추천하는 유형도 있고 추천하지 않는 유형도 있습니다. 먼저 추천하는 유형은 일반 대를 가지 않고 취업을 먼저 하는 이들입니다. 왜냐하면 일을 하면서 스펙도 쌓을 수 있고 방송대 다니면서 4년제 대학 졸업장도 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정말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에게 추천하지는 않아요. 방송대가 사회적으로나 학업적으로 일반대에 비해 전문성은 떨어 지는 것 같아서요.

 

공부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어떤 건가요?
신정태  즉각적인 피드백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
신지은  아무래도 직장 근무와 병행하면서 강의를 수강하기 때문에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쌍투스스터디’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스터디원들도 학업에 아주 열정적이시고 유대관계가 잘 형성돼 있어서 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스터디가 아니었더라면 중도포기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유지수  같이 할 일이 있을 때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평일에는 학원, 남는 시간에 학교. 주말에는 복습. 사이클을 돌리며 생활했는데 학원 과제와 학교 과제가 겹쳐 있으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면서 직장과 병행하는 분들을 존경했어요. 학원과 학교도 이 정도인데 직장과 학교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했습니다. 결국 우선순위는 기간이 촉박한 것 먼저 처리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윤은경  처음에는 공부하는 시간과 공간을 내가 스스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제일 힘들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방송대로 왔기 때문에 이전에는 늘 학교에서 정해진 시간표와 정해진 장소에서 해왔었는데, 이곳에서는 내가 수업과목과 공부 시간을 구상해야 하고 과제물도 온라인으로 작성, 주관식 중간시험이 있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어요.
이도경  혼자서 강의 스케줄을 짜고 이행하는데 ‘이런 식이 더 좋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라고 조언해주는 사람도 없고, 당근과 채찍을 주는 사람도 없어 정말 모든 걸 혼자 한다는 게 조금 힘이 듭니다. 하지만 방송대를 다니면서 하고자 하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는 걸 깨달았고 그로 인한 성취감과 뿌듯함이 느껴져 학업적인 요소가 아니더라도 나를 성장시켜 주는 학교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신우  직장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아직 회사 업무에 적응이 되지 않았을 때 화상 수업과 과제들이 나오게 되면서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과제가 끝나면 또 다른 과제들이 시작하게 되면서 쉬는 시간 없이 과제만 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이지혜  시험공부는 기출문제를 풀거나 강의를 반복하면서 들으면 되지만, 궁금하거나 이해되지 않을 때 실시간으로 교수님께 물어보지 못하고 메일로 문의를 해야만 나중에 돼서야 답변이 옵니다. 이 부분이 아쉽지만 그게 최대한 교수님께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는 소통창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험 공부보다 더 힘든건 과제 작성이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스터디를 하고 학우님들과 소통하면서 과제 작성하는 방법과 과제 문제유형에 대해서 이해되지 않을때 바로바로 소통하면서 과제를 작성하는데 이마저도 소통하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은 과제를 형식대로 잘 작성했는지, 표절인지 아닌지, 과제를 잘 이해하고 작성한 건지 파악이 되지 않을 거예요.
이찬주  아무래도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있거나 물어볼 것이 있을 때  바로 알 수가 없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면 강의가 아니어서 시간을 딱 정해 놓지 않고 하게 되면 강의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이요.
주시원  온라인이고 혼자만의 계획을 세우고 혼자 수업을 듣는 상황이다 보니 많이 늘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궁금한 것들이 생기면 바로 교수님께 질문하지 못하고, 피드백을 받지 못하다 보니 이것이 조금 힘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소은  시간이 정말 부족해요. 아무래도 직장과 병행하다 보니 꾸준히 강의를 시청하고, 공부를 진행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평일 저녁을 학업에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고, 시험이 다가와도 주말을 제외하고는 집중적으로 준비하기가 어려웠어요.
차승현  온라인으로 듣다 보니 나태해지는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들어도 상관이 없지만 반대로 언젠간 들어도 되겠지 하면서 자꾸 미루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스로 하루에 몇 개의 강의 듣기 등 약속을 세우면서 지키고 있습니다. 스터디를 계획해 정기적으로 만나서 공부하면서 나태를 극복중입니다.

 

방송대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신정태  학생 스스로의 의지와 집중력이라고 생각해요. 전부 온라인수업이다 보니 본인 의지 없으면 집중하기 어렵거든요. 그냥 강의를 틀어놓고 일하는 경우도 있어요.
유지수  자기주도학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송대의 장점이 온라인 강의로 시간과 장소에 메이지 않고 강의를 들을 수 있다가 있지만 이것도 자기주도학습을 하지 못한다면 독이 됩니다.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방송대에 왔을 때 매우 큰 시너지가 될 것입니다.
윤은경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또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같아요. 우선 4년 동안 같은 분야를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결코 아닙니다. 스스로에게 당근도 주고 채찍질도 해야 하니까요. 사람들이 흔히 ‘방송대는 입학은 쉽지만, 졸업은 어렵다’고들 생각하시데 제가 직접 해본 결과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근데 졸업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혼자 하는 공부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4학년인 지금 저도 ‘혼자 했으면 4학년까지 올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종종 하긴 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인연을 만들 기회가 있을 때가 온다면, 그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낯선 곳에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함께 가는 사람이 있는 것만큼 든든한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이도경  공부가 아무리 하고 싶었어도 매일같이 한다면 하기 싫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일반대는 강의실이 있지만 방송대 공부는 거의 집에서 하거나 독서실이나 카페 등의 장소에서 공부하는데요. 항상 나가서 공부하는 것도 의지가 있어야 하고, 집에서도 침대를 원하지 않고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와 끈기가 있어야하니, 의지와 끈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신우  끈기와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제가 쉴 틈 없이 생기는데 이럴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끈기를 가지고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보니 결국에는 다 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제 과제를 보면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점이 많은데요. 교수님들은 과제의 높은 퀄리티보다는 학생이 노력해서 과제를 해결했는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찬주  계획, 끈기, 의지,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시원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늦춰지면 따라잡기에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꾸준하게 진도를 맞춰서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소은  온라인인만큼 여유가 생기시지만, 그 여유를 계속 누리지 말고, 평소에도 꾸준히 강의를 시청하는 습관을 들여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학년 때는 뭣도 모르고 시험 전까지 놀기만 하다가 생각보다 어려운 시험 수준에 당황하고 낮은 점수를 받은 적이 많아요. 또 그렇게  벼락치기 같은 편법으로 공부한 과목들은 학기가 끝나면 놀랍게도 머릿속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더라고요. 앞으로 평생 가져가야 할 지식인만큼 꾸준하게 공부해 자기 걸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차승현  방송대 공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끈기입니다 아무래도 일반대보다 상대적으로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대학 공부에 대한 끈기와 참을성이 제일 중요하고요. 또한 그것이 있어야만 방송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홍민화  같이 공부할 수 있는 학우들과 스터디, 동아리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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