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휴학의 역설]


우리 대학 원격교육연구소가 발행한
「2018학년도 재학생 실태조사」를 보면, 휴학을 포함한 ‘학업 중단’ 이유는 ‘직장 일이나 가사 때문에’가 3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습 부담이 커서’가 18.1%, ‘낮은 학점으로 자신감 잃어’가 8.4%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학업 중단을 고민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30대의 경우 ‘직장 일이나 가사’(38.5%)가 ‘학습 부담’(18.9%)을 19.6%p나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역시 ‘직장 일이나 가사’(34.6%)가 ‘학습 부담’(18.4%)보다 컸다. 우리 대학의 교육적 특징이 40대 주축, 일-공부 병행임을 상기한다면, 방송대 학생들의 ‘휴학’ 선택에도 특성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2015년 이후 최근까지 각 학과별 휴학생 비율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최근 5년 동안의 학과별 휴학 추이를 보면, 어문계열 학과의 휴학이 전체 평균보다 높게 고공행진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표 1,2,3 참조).
어문계열 학과에서 휴학생이 많은 이유를 제2외국어 공부의 어려움에서 찾는 이용철 인문과학대학장(프랑스어문화학과)의 설명은 흥미롭다. 이용철 학장은 이렇게 진단한다. “젊은 층의 탈락이 변수라고 본다. 명망 있는 젊은 직장인들이 공부하고 싶어 찾아왔는데, 공부 분량이 많다보니 부담을 갖게 된다. 프랑스어문학과의 경우로 한정한다면, 명퇴하신 분들이 천천히 즐기면서 공부하러 오신다. 2015년 48.0%였던 휴학 비율은 2019년 34.8%로 낮아진 데는 이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휴학 비율이 높은 학과는 연령에 따른 변화, 어려운 시험 문제와 학습 부담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젊은 20대(32.9%)와 30대(227.5%)가 주축을 이루는 경영학과나, 역시 20대(44.8%)가 압도적인 구성비를 보이는 컴퓨터과학과, 그리고 40대(30.5%)와 30대(22.9%)가 많은 영어영문학과의 휴학생 비율이 고점에 있는 것은, 이용철 학장의 설명을 대입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다(표1 참조) 반면 <표3>에서 보듯, 국어국문학과의 경우가 예외적으로 시선을 끈다. 휴학 비율이 낮아지면서 타 학과들의 휴학 비율 순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되풀이하고 있는 가운데, 국어국문학과는 2015년 이후 계속 순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국문학과의 주력 연령대는 50대(32.5%), 40대(28.5%)다. 앞의 이용철 학장의 설명을 적용하면, 의외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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