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수많은 알자리가 빠르게 소멸, 생성되는 직업세계의 지각변동에 따라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게다가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생애 주기가 변화하면서 근무 기간의 연장 필요성도 수반돼, 일생 다직업(多職業)을 갖는 것이 필수 불가결해졌다.
하지만 학교 교육과정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양적 측면은 물론, 최신 기술을 즉각 반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급변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삼성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세계 기업의 평균 수명은 13년이며, 30년 후에는 세계 기업의 80%가 사라진다고 한다. 지금의 직업이 앞으로도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으며, 지금의 직장이 계속 있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사회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 분명하다.
예전에는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만학도가 뉴스거리가 될 만큼 드문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청년, 중년을 넘어 정년퇴직자까지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야흐로 ‘평생학습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이러한 평생학습은 주부, 퇴직자, 취업준비생 등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해당하지만, 그중에서도 직장인들 사이에 형성된 평생학습 열풍은 더욱 뜨겁다. 취업이라는 큼직한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힘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고용 불안을 느끼거나 직무능력 향상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기도 하고, 연봉 인상이직을 대비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주로 직무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컴퓨터 S/W 활용, 어학 분야를 학습한다. 대조적으로 취미나 자기만족을 위해 평소 관심 분야를 공부하는 직장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퇴근 후 문화센터에 다니며 강좌를 수강하는 직장인들도 많이 늘고 있다.
이런 시대에는 대학 교육에 관한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 새로운 창의적인 발상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대학에 입학할 때의 직업 세계가 졸업할 때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모르는 세상에서 학생들을 4년 동안 대학에 붙들어 둬야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온라인 학습 테크놀로지에 힘입어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으니 대학 공부를 꼭 대학에 와서 해야 할 이유도 없다.
또한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원격교육이 시대의 큰 흐름이 됐다. 그래서 1972년 개교한 방송대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국립 원격대학이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긴 원격대학이다. 방송대는 10대 후반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지식을 탐구하는 독특한 원격 평생교육의 장이다. 장점으로 등록금이 매우 싸고, 모든 수업을 온라인 및 모바일로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고, 자기가 듣고 싶은 시간에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이러한 ‘미래의 대학’의 선도적 모델이 되는 방송대에서 국내 대학들은 대학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찾고, 기업들은 참신한 인재를 찾게 될 것이다.
대학 졸업장이 좋은 곳에 취업을 보장하는 위력을 발휘할 수도 없고,
학벌이 성공을 보장하는 힘이 될 수도 없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무슨 대학을 나오고, 무슨 학력을 가졌느냐가 삶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늘 배우고 익혀 자신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는 사람만이 살아남고 성공하는 평생공부의 사회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