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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21세까지 헤어샵에서 일하다가 이유 없이 부당해고를 당한 뒤, 약 2년을 공황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렸다.

 

찬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어느 초가을에 트로이 시반(Troye Sivan)의 Youth라는 곡을 듣고 용기를 얻어 ‘지금이 아니면 기회를 놓칠 것이고 후회할 수 있겠구나’라는 심정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것, 좋아하는 것을 해보기 위해서 다시 취업 준비에 나섰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미용과 포토샵이 전부였다. 그래서 평소에 관심을 뒀던 영상 제작에 도전하기 위해 학원이나 사이버대를 알아보기 시작했지만, 그것마저 금전적·시간적 문제로 어렵다는 것을 알고 포기했다. 다른 길이 있나 열심히 찾아보던 중 방송대에 미디어영상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버지에게 왜 방송대를 다녀야 하는지 말씀드렸더니 바로 지원을 해주셨다. 실습보다 이론 위주 학습이었지만 나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 스터디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직접 시나리오 작성도 하고 기자재를 다루며 영상 제작과 편집, 연출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방송대에 입학한 뒤 내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성격도 바뀌었고, 행동도 더욱 활동적으로 변했다. 신설 동아리인 경기지역 미디어영상학과 영상제작동아리 ‘칸베베’에서 열심히 영상을 제작하고, 2020년에는 경기지역 미디어영상학과 학생회장까지 맡게 됐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이변이 닥치면서 학생회장이 되면 하고 싶었던 활동에도 제약이 뒤따랐다. 그러나 이대로 1년을 끝내버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학생회 외에도 봉사활동이나 마케팅 관련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들을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고, 생활 속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낸다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오프라인 활동도 함께 해보고 싶다.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 MT, 졸업식, 스터디, 동아리, 학생회 활동 등 오프라인을 통해 좀더 다층적인 대학생활을 경험하고 싶어서다. 졸업하기 전에 학과 행사인 ‘총장배 영상예술제’에 내가 만든 영상작품을 꼭 출품할 계획이다. 앞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1인 유튜버로서 활동하는 꿈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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