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배움을 배우는 뇌

누구나 쉽게 공부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지식을 습득하는 데 손쉬운 방법은 없다. 영국 버밍엄대에서 인지과학 석사,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뇌기능개발센터원장을 역임한 윤은영 뉴로공간 대표는 뇌에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오히려 공부가 쉽게 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Easy come, easy go’라는 격언처럼, 기억도 학습도 마찬가지라는 것. 윤 대표는 뇌가 작동하는 기본 방법은 모든 사람이 같으며,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렵게 공부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말한다. 어려운 문제를 풀라는 말이 아니다. 학습한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기 위해 뇌에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수고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뇌를 변화시키는 학습법』, 『뇌에 관한 75가지 질문』의 저자이자, 공부가 술술 잘된다는 느낌은 느낌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윤 대표에게 뇌를 변화시키는 학습법에 대해 들어봤다.

학습에 중요한 메타인지란 무엇인가요? 어떻게 높일 수 있나요?
메타인지는 넓은 의미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인지기능이에요. 학습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알고 모르는 것을 아는 능력, 자신의 수행 능력을 판단, 사고하는 능력,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신의 기억이 맞는지, 잘하고 있는지 등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하고 수행하는 것에 대한 성찰입니다. 예를 들어, 국어를 잘하는지, 수학을 잘하는지 판단하고, 시험 준비를 하는데 수학에 자신이 없어 수학 시험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메타인지가 작동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메타인지는 착각도 합니다.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메타인지의 착각을 줄여야 합니다. 이는 학업성취도와도 직결되는데요. 자신이 잘하고 못하는 것, 제대로 알고 모르는 것을 명확하게 판단하는 것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행위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문제지를 풀어보는 겁니다. 또는 친구에게 말로 설명해보면 됩니다. 중요한 건, 절대로 책을 참고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보지 않고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메타인지 능력이 향상됩니다.

 

학습에는 주의력이 중요한데요, 주의력을 높이는 뇌 변화법이 있을까요?
주의력에는 두정엽, 전두엽, 피질하영역 등 다양한 뇌영역이 관여하는데요. 주의력조절에서는 특히 전두엽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두엽은 가장 늦게 발달하고 가장 빨리 퇴화합니다. 청소년기에도 성장하는 영역이 바로 전두엽입니다. 사춘기 청소년의 전두엽에서는 시냅스 가지치기가 일어납니다. 반면 전두엽은 뇌손상에 가장 취약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전두엽이 손상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장 많이 받게 되죠. 주의조절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명상과 운동입니다.

 

운동과 명상이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씀이군요.
운동은 집중력을 키우고 인지기능을 향상시켜요. 수업 전 5분간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체조를 하면 집중력과 주의조절력을 키울 수 있어요. 특히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 청소년은 끓어오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가는데 운동이 큰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을 앓는 성인도 마찬가지예요. 우울증은 주의력, 기억력과 같은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데요, 결국 운동은 심리적 안정감과 인지향상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는 것입니다. 단, 운동만 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은 당연히 안 오르겠죠? 명상도 주의조절력을 키우는 데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주기적으로 명상 시간을 가지면 학생들의 조절력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를 증명하는 연구도 많습니다. 특히 뇌영상촬영기법을 사용한 연구는 명상과 운동이 전전두영역, 전측대상피질 등 주의력조절 네트워크의 활성화 패턴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복습은 배운 날 바로 해야 효과가 좋을까요?
복습은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해요. 새로 배운 내용은 하루가 지나면 거의 반 이상 기억하지 못합니다. 배운 날 바로 복습해도 되고, 다음날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만,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면 배운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고 기억한 내용이 뇌에서 무르익어 새로운 지식을 배울 때 훌륭한 배경지식이 될 수 있습니다.

 

틀린 것만 다시 공부하면 될까요? 아니면 전부 다 공부해야 할까요?
틀린 것만 다시 공부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이 경우 다시 테스트를 해서 아는 것도 다시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는 것을 자꾸 공부하다 보면 틀린 것을 간과할 수 있으니 틀린 것을 열심히 더 학습해서 다시 틀리지 않도록 한 다음, 테스트를 통해 아는 것과 틀린 것을 다시 점검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선행학습, 필요할까요?
뇌에는 선행학습보다 복습이 중요합니다. 현재 선행학습이 대세인 이유는 변별력 때문에 학교 시험도 선행학습을 반영하기 때문이죠. 학교 현장이 변하지 않으면 뇌과학자가 아무리 복습이 중요하다고 외쳐도 소용없는 상황입니다. 배운 내용을 기억에 저장하고 망각하는 기억을 다지기 위해 복습을 하게 되면 내용을 더욱 이해하고 기억에 저장하게 되니 뇌에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학습 방법은 복습입니다.

 

재학습, 반복학습이 학습하는 뇌로 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재학습, 반복학습으로 이해력을 높이고 기억을 오래 유지하면 지식이 쌓이게 됩니다. 지식이 쌓이면 이해력이 높아져요. 결국 배운 내용을 뇌에 저장하고 이를 자꾸 끄집어내면 지식이 체계화됩니다. 학습을 반복하면서 뇌가 첫 학습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재학습하면서 알게 되거나 전혀 예상치 못한 지식과 학습 내용이 연결되는 것을 갑자기 깨닫게 되는 일도 발생합니다. 정보와 정보가 연결되고 지식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한 과목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vs 여러 과목 동시에 공부하기 중 어떤 것이 뇌를 변화시키는 학습법일까요?
뇌에 좋은 학습법은 단연 ‘분산학습’입니다. 쪼개어 공부하는 것이죠. 한 과목을 집중해서 공부하면 시간이 지나갈수록 주의력이 떨어집니다. 같은 것을 여러 번 연속해서 보게 되면 뇌의 활성화가 줄어들거든요. 분산학습은 쪼개어 공부하다 보니, 주의가 환기돼 주의력이 올라갑니다. 제대로 학습해 지식의 깊이를 넓히고자 한다면, ‘몰아학습’보다는 여유롭게 시간 간격을 두고 학습을 분산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아요. 뇌가 기억을 더 오래 유지하도록 돕기도 하거든요.

 

매일 조금씩 외우기 vs 벼락치기로 단번에 외우기 중 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물론 내일 당장 시험이라면 벼락치기 외에는 방법이 없겠죠. 하지만 벼락치기는 기억을 유지하는 방법은 아니에요. 사람들은 벼락치기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이 점수가 한 달, 일 년 뒤 기억이거나 자신의 실력이라고 착각합니다. 큰 착각이죠. 벼락치기는 순간 점수를 높이지만 기억에서 가장 빨리 사라지는 학습법입니다. 기억을 오래 유지하려면 매일 조금씩 외우고 복습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을 향상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기억의 처리 과정에서 마지막 단계가 기억에서 정보를 끄집어 내는 ‘인출’입니다. 반복해서 읽고 외우는 것보다 반복해서 인출해 보는 것이 학습 효과가 좋다는 증거가 많아요. ‘인출한다’는 의미는 뇌의 저장고 안에 있는 지식을 의식(consciousness)의 세계로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인출학습으로 공부하다 보면 단기기억(작업기억)과 장기기억이 함께 높아집니다. 이해하려고 애쓰고 이해력을 높이면 단기(작업)기억과 장기기억 모두 좋아집니다. 인출학습법이야말로 기억 저장과 유지에 최고의 학습법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이유로 저는 구두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구두시험이 바로 인출학습이거든요. 구두시험을 치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어 메타인지 능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추가하면 토론을 들 수 있겠네요. 토론은 인출학습법의 일환인데요. 토론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을 요약하고 말해야(인출)합니다. 말로 끄집어내다 보면 지식이 정리되기도 하고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거든요.

 

쉬는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까요?
‘쉬는 시간 30초를 활용하라’고도 하는데요. 이건 배운 내용을 상기(다시 떠올리기, 인출학습법의 일종)하면 기억이 오래 유지된다는 상기학습법을 강조한 겁니다. 다시 떠올리기 방법은 학습한 지식을 다시 활성화하여 정보와 정보 사이의 연결을 강화해서 뇌의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이에요. 학습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에빙하우스 망각그래프에 따르면, 금방 학습한 내용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해요. 강의를 듣자마자 책을 덮고 밖으로 나오기보다 책을 보지 않고 무슨 내용을 학습했는지 떠올려 보면 기억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 능력도 높아지고요.

 

공부, 학업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 관리법을 소개해주신다면요.
취미생활, 운동, 친목 도모 등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날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미래에 직업과 꿈을 찾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면 하고자 하는 동기가 형성되고 자신감이 생겨요. 자신 안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도 생기고, 자기효능감도 증대됩니다. 이것이 뇌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법입니다.

 

시험기간과 평상시의 수면 시간은 어떻게 관리해야 학습에 유연한 뇌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잠을 자는 동안 뇌는 기억을 공고화(consolidation)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가 낮에 학습하고 경험한 내용을 기억에 더 단단하게 심는 처리를 합니다. 수면에 질을 높이고 7~8시간 정도 푹 자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때는 ‘4당5락’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대학 입학에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뇌과학적인 측면에서는 틀린 이야기입니다. 일단 푹 자고 적절한 시간 수면하는 것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이 될 수 있습니다.

 

기억력을 후천적으로 단련시킬 수도 있나요?
기억력은 누구나 기억하고자 노력할수록 좋아집니다. 이 말을 하면 어떤 분들은 ‘매일 모르는 단어를 수십 개씩 외워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어를 외우면 기억력 훈련이 될 수 있지만, 이 방법은 뇌에 효율적이거나 생산적이지 못합니다. 무언가를 외울 때는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돼야 하고, 또 제대로 이용하거나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20개 단어를 외웠다고 해보죠.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서 검증한 것처럼, 하루가 지나면 반 이상이 날아가고, 한 달 후 겨우 몇 개 정도 기억하거나 아예 기억나지 않아 외운 것도 써먹지 못하게 됩니다. 아무 소용없는 지식이 되는 거죠. 기억력을 늘리는 방법은 현재 일이나 학과 공부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정보를 이용해 기억력을 높여야 합니다. 기억력을 올리는 좋은 방법은 역시 인출학습법입니다. 인출학습법은 메타인지를 높이는 학습법입니다. 인출학습을 하면 기억에서 무엇을 정확하게 아는지 모르는지 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메타인지를 높이는 학습법이고요. 뇌에 기억을 정착시키는 데는 인출, 수면, 반복학습, 주의력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합니다.

 

뇌를 활용한 다양한 암기법이 있을까요?
이미지를 이용하는 방법, 이야기나 노래로 만드는 방법, 외워야 하는 내용의 첫 자를 이용해 기억하는 방법 등 다양한 암기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암기를 잘하는 방법이지 배운 내용을 잘 이해하는 방법은 아니에요. 사람들은 암기를 해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오히려 이해하면 암기가 쉽습니다. 단순암기를 잘하면 눈앞에 닥친 시험을 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지식을 습득하고 습득한 지식을 잘 활용하여 응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배운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경지식을 제대로 이해하면 새로운 지식을 잘 습득하고 기억력도 향상됩니다. 또한 인출학습을 하게 되면 이해력이 올라가게 되죠. 알고 모르는 것이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뇌를 활용한 외국어 학습법도 있을까요?
외국어는 익숙지 않아 금방 공부한 단어도 뇌에서 쉽게 잊히죠. 외국어는 단어만 암기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장을 익히고 이해하는 것이 좋아요. 단어도 문장 속에서 익히면 단어가 쓰이는 맥락도 알게 되고, 익힌 문장을 응용, 활용할 수 있습니다. 뇌와 언어에 관한 실험을 할 때 실험하고자 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사람들이 얼마나 익숙하고 친숙하게 느끼는지 친숙함(familiarity)을 조사하는 경우가 있어요. 친숙해져야 더 잘 기억하기 때문인데요. 그러므로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는 친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친숙해지기 위해서 아주 쉬운 영어책을 소리내어 여러 번 읽는 거죠. 발음도 해보고 그러면서 익숙하게 느끼게 되면 나중에 외국인을 만났을 때 쉽게 말할 수 있거든요. 외국어든 한국어든 소리내어 책 읽기는 언어를 학습하고 이해하는 탁월한 방법입니다.

 

오감을 활용하는 학습이 효과적일까요?
아이들이 사과를 학습할 때, 사각거리는 소리(청각), 맛(미각), 사과의 씨, 껍질, 속 느낌(촉감), 빨간 사과(시각), 사과 냄새(후각) 등 이 모든 감각을 한꺼번에 학습하면, 모든 오감 정보가 연결돼 지식에 저장됩니다. 나중에 사과의 사각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뇌에서는 시각, 촉감, 후각, 미각을 다루는 영역까지 자극되는 거죠. 하지만 사과를 글자로만 배우면 오직 글자와 배운 사과의 의미에 관련한 영역만 활성화됩니다. 한 번도 미각, 촉각, 후각 등을 경험해보지 못해 뇌의 기억 저장고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마음껏 뛰어놀게 하면 이러한 오감이 발달합니다. 오감으로 학습하면 지식이 감각과 연결돼 저장되고, 한 영역이 자극돼도 뇌의 광범위한 영역이 활성화되는 이치입니다.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기, 효과적인가요?
음악이 방해 요소가 될 수도 있어요. 특히, 이해력이 필요한 과목을 공부할 때 가사가 있는 음악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사 내용이 뇌의 의미 영역을 건드리면 이해해야 할 때 시간이 지연되거나 이해력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이른바 ‘수능금지곡’처럼 단순한 멜로디가 반복되는 노래 역시 집중을 방해하죠. 이를 극복하려면 머릿속을 맴도는 멜로디에서 다른 것으로 주의를 돌리는 주의조절력이 높아야 하는데,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낄 때는 거의 불가능해요. 시험 전에는 이런 노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머리속에서 멜로디가 맴맴 돌면 작업기억을 다른 내용으로 채워야 하는데 다른 것이 머릿속(작업기억)에 쉬이 들어오지 않게 돼요. 학습한 것에 집중해서 그것을 끄집어내는데 사용하는 작업기억을 멜로디로 채웠기 때문입니다. 수능, 시험과 같은 중요한 환경에 임할 때는 방해되는 자극(멜로디)는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뇌를 변화시키는 독서법이 있을까요?
글의 키워드를 찾는 방법이 기본입니다. 주제, 소주제를 찾는 것이죠. 굳이 독후감을 쓰지 않더라도 책을 읽고 키워드를 찾고 키워드를 연결해 책 내용을 말로 요약하거나 설명할 수 있으면 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서법을 꾸준히 하면 자신 안에 숨겨진 능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읽은 책이 한 권 두 권 늘어가면 어느덧 쌓인 지식에 스스로 놀라게 됩니다. 키워드를 찾고 연결하는 방법이 익숙해지면 여러분의 뇌가 이러한 독서 방법이 쉽게 느껴집니다. 뇌가소성으로 뇌가 변했다는 말입니다.

 

자기주도학습이 뇌를 활용한 학습법에서 중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남에게 끌려가는 학습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춰가는 학습이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동기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중요하죠. 저희 회사에서 개발한 검사 중 뇌기반학습능률검사(BLET: Brain-based Learning Efficiency Test)가 있는데요. 청소년, 대학생 대상으로 검사 결과를 통계분석했더니, 학습동기와 메타인지가 학업성취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학업성취도에 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걸 확인한 거죠. 결국 자신이 스스로 주도해가는 학습이 돼야 이러한 동기가 유발됩니다.

 

자기주도학습을 성공하게 하는 뇌 변화법을 알려주세요.
메타인지의 착각을 방지해야 합니다. 자기주도학습에서 경계해야 하는 것은 학습한 내용을 기억할 것이라는 착각, 공부가 술술 된다는 착각, 다 알 것 같다는 착각을 방지해야 합니다. 이러한 착각을 줄이면 학업성취도는 올라가요. 착각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문제 풀기(테스트), 말로 설명해보기, 글로 요약해보기, 토론하기, 발표하기 등입니다. 책이나 참고 자료를 보지 않고 하는 것이 메타인지를 향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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