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사라는 직업은 매우 보람 있는 일이다.
헌신적이고(dedicated),
가치가 있고(deserving),
품위 있고 의미 있는(decent) 3D 직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방송대 유아교육과에 임용이 된 지 세 달이 막 지나고 있네요. 누군가 “학교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요?” 물으신다면 “학교 내 많은 교수님들을 만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입니다”라고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어떤 학회에 참여했을 때 강연자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진정한 인간관계 형성에 가장 필요한 것은 ‘4ㅁ’이다. 이것은 ‘만난다. 말한다. 먹는다. 그리고 믿는다’이다.” 이 ‘4ㅁ’은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 관계 형성의 가능성, 상호간의 이해와 신뢰를 다지는 행위들을 압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조직 생활을 위해서는 각자 분야의 전문성만큼 필요한 것이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라고 봅니다. 다양한 학과 교수님들과 만나고, 먹고, 말하고, 믿음을 통해 방송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강한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러한 따스한 만남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슬기롭고 지혜로운 학교생활을 위한 실질적인 팁을 전달받고, 교수로서 다양한 삶의 모델 공유를 통해 교수자, 연구자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아교육과는 유치원 교사를 양성하는 학과로서 교수에게는 단순히 대학에 입학한 학생을 가르친다는 의미 외에 유아학교 교실 현장에서 가르침을 행할 교사를 교육한다는 의미에서 소명의식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전공분야에서 유아를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전공지식, 기술, 태도의 전공 전문성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외에 유아교사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의 중심, 그것은 바로 교사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라는 말처럼 처음학교인 유치원, 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교육환경은 유치원 교사입니다. 교사의 인성이 아이들의 인성이 되고, 교사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고가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자라날 수 있게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재가 될 유아들을 교육하는 유치원 교사라는 직업은 매우 중요하고 보람된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진행한 유아교사의 직무 분석 연구(2012)에 따르면, 유아교사는 10개의 직무영역, 35개의 직무구분, 177개의 직무내용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아마 현재는 유치원에서도 원격교육이 병행되면서 교사의 직무는 더 늘어났을 것입니다. 유아교사는 다른 어떤 초·중·고 학교급의 교사보다도 주어진 역할이 많습니다. 이에 비해 교사의 근무여건, 급여 등 복지수준,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낮은 편입니다.
유아교사는 위험하고, 어렵고, 험난한 3D 직업일 수 있으나, 반대로 헌신적이고(dedicated), 가치가 있고(deserving), 품위 있고 의미 있는(decent) 3D 직업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유아교사의 직업은 미래사회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이라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아교사가 되려는 꿈을 지니고 입학한 많은 학우들을 양성해 낼 수 있는 방송대 유아교육과는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에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교사교육자로서 제가 도착해야 할 목적지에 이제 조심스러운 한 발짝을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유아교육 학문의 길을 따라 좋은 교수자가 되기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