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면 기회가 생기느냐고?
준비하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나이가 많더라도 시작하면 늦은 게 아니고, 용기를 내
시작하면 그게 곧 극복입니다
40대 중반인 2015년부터 재경관리사, 경영지도사, 원가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경영지도사’입니다. 경영지도사는 세무사나 공인회계사 등의 전문자격증입니다. 이 자격시험이 무척 어려워 재수생 및 3,4수생, 중도에 포기하신 분도 꽤 많습니다. 특히 여성의 합격률이 매우 저조한 편입니다.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중년실직의 위기를 많이 보았고, 갈수록 회사에 다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이 자격증은 저의 퇴직 이후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공부입니다. 합격한 후에 바로 경영지도사로 활동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 전업으로 활동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업할 때를 위해 인적네트워크를 유지하고 박사과정에 진학해 학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37세까지 열심히 회사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동안에 결혼도 하고 자녀도 양육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대학에 대한 꿈과 동경이 있던 차에 회사 대표님의 지원으로 방송대 경영학과를 38세에 입학했습니다. 저는 상업고를 졸업하고 여러 회사를 다녔지만, 대부분 경영관리에 대한 전반(회계·인사·재무·총무) 업무를 했습니다. 그러나 좀 더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었던 건 실무와 연계할 수 있었던 경영학과 과목 때문이었습니다.
석사로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을 준 곳도 방송대입니다. 석사를 마치니 제가 배운 것들을 종합해 자격증을 따보자 한 게 재경관리사였고, 이것을 취득하니 어렵지만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 경영지도사 자격증이었습니다. 제가 이 시험을 단 한 번에 붙을 수 있었던 것은 4년간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때문입니다. 방송대 재학 시절 주말에는 늘 도서관에서 보냈고 주중에는 스터디에서 공부했습니다.
사실 늦었다는 생각은 방송대 1학년인 38세 때 했습니다. 4년 만에 졸업해도 42세인데, 그 때 졸업해서 뭐하지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묻습니다. 공부하면 기회가 생기느냐고요. 저는 준비하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기회가 생길 때 시작하면 이미 늦으니까요. 늦었다는 건 나이 문제가 아니라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합당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더라도 시작하면 늦은 게 아니고, 용기를 내 시작하면 그게 곧 극복입니다. 뭐든 시작이 어렵고 시작을 했다면 이미 반은 온 것과 같습니다. 여러 번 실패가 있어도 계속해서 도전해야 합니다. 제가 처음에 시험 본 재경관리사는 세 번 만에 합격했습니다. 제가 만약 첫 시험에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지 않았다면 이후에 합격한 경영지도사도 원가분석사도 없었을 것입니다. 중도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진미경(경영 졸), 경영지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