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DMC는 강의 제작뿐 아니라 케이블채널 OUN(방송대학TV)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대 공식 유튜브 계정의 구독자가 26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까지 제작 시스템의 한계는 무엇이었으며, OTT 전성시대에 개교 50주년을 맞는 방송대 DMC는 올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박진수 기획운영팀장, 박소영 편성홍보팀장에게 들어봤다.

방송대 플랫폼 운영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크게 3가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송대학TV 채널, 학습 포털인 유노캠퍼스 그리고 홍보 채널 역할을 하는 유튜브입니다. 방송대학TV는 KTV, 국회방송과 함께 의무전송 공공채널에 속하며, 일반 케이블TV와 IPTV, 위성방송으로 송출하고 있어요. 기존 방송대 학습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시청자 모두에게 제공되고 있죠. 유노캠퍼스는 기존 유노플러스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입니다. 학습자가 자기 강의만 보던 단순 기능에서 탈피한 앱을 개발했어요. PC, 모바일, 태블릿에 모두 연동되는 시스템으로 현재 방송대생과 일반회원 합쳐 36만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대 공식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방송대 지식+, 정보+ 등의 채널도 론칭했습니다.
방송대 공식 유튜브 구독자가 26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어떤 전략을 펼쳤나요?
지난해 가을 무렵에 10만 구독자를 돌파해 ‘실버버튼’을 받았는데요. 한번 구독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가파르게 증가하더라고요. 우선 선택과 집중이 첫 번째 전략이었습니다. 기존에 관리하던 SNS가 열 개가 넘었어요. 거기서 네이버TV, 구글T스토리, 인스타그램 그리고 유튜브 이렇게 4개만 남겼어요. 운영인력이 적은 상황에서 관리하기가 어려웠던 사정도 있었고요. 그 다음으로는 콘텐츠 탑재 횟수를 늘렸습니다. 작년에는 주당 6개 정도의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꾸준히 업로드했어요.
강의 말고 교양 콘텐츠도 보이더라고요
네, 이게 바로 세 번째 전략이었어요. 기존에는 강의 콘텐츠 위주로 올렸는데, 작년부터는 폭넓게 교양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오종남 서울대 과학기술혁신최고위과정 명예 주임교수의「세 번의 30년을 준비하라」 영상을 필두로, 김창옥 강사의「소통은 당신을 웃게 합니다」 영상이 100만회를 돌파했어요. 1월 4일 기준으로는 두 영상 모두 조회수 200만회를 넘겼고요. 사실 기존 강의 콘텐츠 업로드 외에는 제작을 하지 못했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이런 신규 교양 콘텐츠들이 연이어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기존 콘텐츠들의 조회수도 10만을 돌파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이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3개 채널에 학생을 비롯한 사용자들의 요청사항들이 있을 것 같아요.
방송대학TV와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개인적인 요청사항들이 많은 편이에요. 예를 들면, 학습자가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가 언제이니, 그때 맞춰 편성을 해달라는 것 등이죠. 오히려 저희가 유의미하다고 판단하는 요청들 중에는 방송대학TV에서 외국어 프로그램이나 외화 편성을 좀 늘려달라는 주문이 있어요. 유노캠퍼스에 대해서는 서비스가 안정적이면 좋겠다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고요. 이에 대한 대응으로 ‘유노캠퍼스 고도화 사업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유노캠퍼스 고도화 사업 계획’은 어떤 것인가요?
교수자 입장에서는 담당 과목 통계 정보, 수강생 학습 정보 제공 등이 필요하겠고요, 학습자 입장에서는 수강 신청 기간, 강의 이력 공개 기능 등 다양한 부분들이 요청돼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UI 개선입니다. 예를 들면 유노캠퍼스에서는 교수나 학과 홈페이지로 바로 가는 기능이 없는데, 이 부분을 추가하는 걸로 개선할 계획이고요. 또 한 가지는, 방송대생 중 학적이 여러 개인 학생이 많잖아요. 국어국문학과 학생이 유노캠퍼스에 로그인하면, 예전에 졸업한 중어중문학과 정보가 뜨는 경우가 있었어요. 이 부분이 지금까지는 유노캠퍼스 시스템 안에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라, 학교 홈페이지로 이동해서 변경해야 했어요. 이 부분도 유노캠퍼스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규강의 등 DMC 자체 개발 콘텐츠 품질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콘텐츠 품질관리 절차가 확립돼 있는데요, 우선 자체평가회를 통해 DMC 직원들이 강의 콘텐츠 프로토타입을 전부 모니터링하고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합니다. 다음으로 품질평가의견서를 바탕으로 한 과목당 3명 이상이 콘텐츠를 재점검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최종적으로 3차에 걸친 심사회의를 통해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시상합니다. 한편, 학생 모니터링단을 운영, 콘텐츠 내 오류, 오탈자 등을 파악해 교수와 제작PD에게 전달합니다.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치다보니 품질 관리도 철저해질 수밖에 없다고 봐요.
하지만 콘텐츠 사용 연한이 3년이라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부분은 학교 정책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DMC에서 어떻게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콘텐츠의 특성상 어떤 교양 프로그램들은 한 번 제작하고 나면 3년 넘는 기간 동안 서비스되기도 해요. 유튜브 같은 채널에서는 3년보다 더 전에 만들어졌던 콘텐츠가 주목을 받아 역주행을 하기도 하고요. 물론 일부 강의 콘텐츠에서 ‘시대에 뒤떨어진다’라는 학습자의 지적이 있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사용 연한에 대한 결정은 학교와 교수의 판단에 따른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방송대형 이러닝 콘텐츠’ 개발과 플랫폼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고요.
TV와 이러닝을 통합해 ‘방송대형 이러닝 강의’ 포맷을 개발하고, 방송대 정규강의의 TV 방영을 확대해 방송대의 고등지식 정보 공유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유노캠퍼스에서 직접적으로 서비스하는 과목 중에서 방송대학TV로 방영할 수 있는 과목도 편성해보자는 거죠. 그러니까 한 콘텐츠를 재가공해 두 개의 플랫폼에서 활용하는 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TV 방영 과목을 선정하고, TV 방송에 적합한 포맷으로 재편집하는 방식이죠. 2021년 11월 기준으로 학부 개설 정규강의 총 63과목을 방송대학TV 편성에 완료했습니다.
OTT 전성시대입니다. 방송대 콘텐츠를 기존 OTT 업체와 협업할 계획은 있나요?
공공기관이기에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DMC가 제작한 콘텐츠 일부를 일반대 등 외부에 판매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전체 규모에 비해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아니니까요. 오히려 유노캠퍼스를 고도화해 대국민 고등교육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하도록 노력 중입니다.
유노캠퍼스가 대국민 고등교육 플랫폼이 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요?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유노캠퍼스 시스템 자체를 고도화하는 것이 선결과제고요, 두 번째로는 정부의 디지털 집현전 사업에 어떻게 결합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유노캠퍼스는 재학생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했습니다만, 시스템이 안정화되고 일반 사용자들이 활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 된다면, 그리고 방송대의 질 좋은 평생교육, 고등교육 콘텐츠들이 점점 더 탑재되다 보면, 전 국민의 고등교육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DMC는 유노캠퍼스 고도화 사업에 집중하고, 좋은 콘텐츠를 방송대학TV를 통해 방영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보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