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U광장   마로니에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많은 동문의 성공담 속엔 늘 응원하고 함께하는
동행의 끈이 존재하듯이
내게도 소중한
인연의 끈이 있었다.

나는 자랑스러운 방송대 동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출판된 동문 50인 에세이집에 들어가는 영광을 누렸다. 배움을 위해 선택했고 운명이 되어 봉사했던 학생회, 동문회 그리고 튜터 활동의 방송대 생활을 충실히 했을 뿐이다. 다른 빛나는 수많은 선배들이 있음에도 선정돼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앞선다.


당초 <KNOU위클리>에서 에세이 원고 의뢰와 인터뷰 요청이 왔을 때 많은 면에서 부족하고 미흡한 내가 선정된 것이 의아했다. 한편으론 글재주도 없어 많이 망설이다가 이 책의 출판 의미가 필자들의 고난과 역경 속에서 의지와 끈기로 평생교육을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방송대의 존재감과 위상을 높이는 데 있다고 판단해, 나의 꿈, 깡, 끈의 방송대생활을 소개해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락하게 됐다. 에세이를 쓰는 과정에서 구상, 원고작성, 수정보완 등에 방송대출판문화원 <KNOU위클리> 기자의 많은 조언이 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에는 필자보다 훌륭한 방송대 동문이 많다. 바쁜 공무를 쪼개 촌음을 다투면서 법학과를 마친 국무조정실장 구윤철 동문, 사범학교를 나와 교사로 근무하다 학부모부터 괄시받아 이를 계기로 방송대에서 무려 9개 학과를 마치고, 현재 10번째 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70대의 김상문 동문, 과거 서울신탁은행 실업팀 농구선수 출신으로 은행에서 일하다가 37세 늦깎이로 입학해 우리 방송대를 디딤돌 삼아 오늘날 4선의 국회의원이 된 입지전적의 인물인 김영주 동문 등 너무나 존경스러운 동문과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여기에 비록 실리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숨은 보석 같은 방송대 동문들도 많다. 1976년 농학과 입학을 시작으로 행정학과, 경영학과 등을 졸업한 옥형길 동문은 농학과 1회 졸업생이다. 그는 동문회를 전국단위로 통합해 2003년 농학과 전국총문회를 출범시킨 초대회장으로, 지금도 후배들이 명절 때가 되면 찾아뵙는 것이 정례화 돼있을 정도로 농학과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제5회 자랑스러운 방송대인상 수상, 청백봉사상, 녹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귀감이 되는 동문이다.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많은 동문의 성공담 속엔 늘 응원하고 함께하는 동행의 끈이 존재하듯이 나에게도 소중한 인연의 끈이 있었다. 그랬기에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방송대가 있을 수 있었고,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면이 ‘함께라면’이다. 우리 대학은 인터넷과 방송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비대면 시스템이지만, 소그룹 단위의 스터디를 통해 함께하는 공동체 활동은 삶의 영역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우리 50인 동문의 에세이는 비록 짧은 삶의 궤적을 서술하고 있지만, 방송대를 통해 인생이 바뀌고 성공적인 삶의 계기가 됐다는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방송대는 나를 바꾼 대학을 넘어 대한민국을 바꾼 대학이다. 내 사랑 방송대를 외쳐본다. 내 사랑 방송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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