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대한민국 교육계가 온라인 강좌를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후반부터 전국의 대학들은 ‘하이플렉스 강의실’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하이플렉스는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수업하는 방식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2원 생방송’. 강의실에서 교수의 수업을 직접 수강하고 싶은 학생들은 출석을, 거리나 그 밖의 이유로 집이나 도서관 등에서 수업에 참석해야 하는 학생들은 연동된 줌에 접속해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처음 이 강의 방식이 도입됐을 때, 교육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정착 단계에 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이다. 서울 소재 A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은 “대학에 와서 하이플렉스 강의를 접한 후 든 느낌은 굉장히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세대뿐만 아니라 이들의 부모인 중년층도 온라인·디지털 방식으로 변화하는 수업 방식에 대해 ‘온라인 수업은 비효율적’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감지되고 있는 수업 방식의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에 기반하고 있다. 우리말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뜻하는데, 가상현실은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인공 환경을 의미하며, 증강현실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 주는 기술을 가리킨다. 가상현실은 100% 가상, 증강현실은 가상과 현실이 50%씩 혼합 돼있다.
가상현실은 컴퓨터로 구현된 가상의 공간에서 체험하는 가상의 현실이다, 미국의 카네기멜론대에서는 새로운 도시 건설 프로젝트와 설계 등에 가상현실을 이용하고 있다. 톨레도대의 의대생들도 가상현실을 이용해 해부학을 공부하고 있다. 앨버타대 역시 가상현실을 활용해 의료와 재활 교육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난양 폴리텍대에서는 가상현실로 터빈에 대한 몰입도 높은 수업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는 증강현실을 활용해 캠퍼스 안에 ‘다우데이(Dow Day)’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입체적인 역사 교육을 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증강현실을 이용해 실제로 위치한 장소에서 발생한 역사적인 사건들을 재현해준다. 1967년 베트남 전쟁을 반대해 일어났던 학생 시위인 ‘다우 데이 시위(Dow Day Protest)’와 관련된 디지털 콘텐츠를 증강현실 테크놀로지를 통해 경험한다. 학생들이 교내의 특정 장소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고정하면, 과거 학생시위 당시 해당 장소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증강현실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