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외부도 빠르게 변화해
계절학기 수강과목 확대하고
집중학기제 운영 고려해볼 만
학점은행제와도 연계 강화 가능
2022년 3월 9일은 우리나라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자 방송대 개교 50주년 기념일이다. 지난 50년 동안 방송대는 우리나라 원격교육을 선도하면서 성장해왔다. 방송대가 성장한 만큼 방송대를 둘러싼 외부 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방송대의 교육과정은 외부 환경에 맞춰 성장하고 변화하지 못한 것 같다.
방송대 학부와 프라임칼리지 학위과정은 봄학기와 가을학기로 구성된 정규학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에 계절학기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계절학기는 정규학기에 이수한 교과목의 재수강 학점 취득만 가능하다. 계절학기에도 정규학기에 수강하지 않은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정상화하면, 학습자 입장에서는 보다 유연하게 학업계획을 세울 수 있다. 현재 일반대학과 대부분의 사이버대에서는 계절학기에 신규 학점 취득이 가능하다.
집중학기제 역시 고려해볼 만하다. 집중학기제는 교과목 운영 기간을 15~16주 대신 4~8주로 단축해 집약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집중학기제는 담당 교수의 희망에 따라 교과목별로 운영하기 때문에, 정규학기에 개설되는 교과목을 집중학기제로 운영할 수도, 정규학기에는 교과목을 개설하지 않고 계절학기에만 집중학기제로 교과목을 운영할 수도 있다. 또한 정규학기에는 15~16주로 교과목을 운영하고, 계절학기에는 집중학기제로 교과목을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집중학기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정규학기를 3학기, 4학기로 확대해 운영할 수도 있다. 집중학기제는 이미 일반대학과 사이버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점은행제와 연계를 강화하는 것 역시 고려해볼 만하다. 학점은행제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기관에서 학습자가 이수한 학점을 모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전통적인 학습경로에서는 학습자가 특정 교육기관의 특정 학과에 입학해 학과에 개설된 교육과정을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으로 이수하면, 교육기관장 명의의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학점은행제에서는 학습자가 인증을 받은 다양한 고등교육기관에서 표준교육과정에 따라 교과목을 이수하고 학점을 취득하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명의의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현재 방송대 학부는 ‘시간제 등록’제도로 학점은행제와 어느 정도 연계돼 있지만, 프라임칼리지의 학위과정과 비학위과정, 평생교육과정은 학점은행제와 연계가 되어 있지 않다. 학점은행제와 연계를 강화하면, 학습자가 방송대에서 교과목을 이수한 후 방송대 학위를 취득할지 아니면 학점은행제 학위를 취득할지 선택할 수 있기에 학습경로에서 선택의 폭이 확대된다. 방송대 입장에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제작한 학습 콘텐츠를 재적 학생은 물론 외부의 학점은행제 학습자에게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방송대 제작 학습 콘텐츠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표준교육과정에 포함된 교과목이라면, 방송대에서 1~4학년 또는 3~4학년 학위과정을 개설해 모든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개
발하고 운영하지 않더라도 효율적으로 사회의 교육 수요에 부응할 수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동일한 교육과정을 기관장 명의의 학위과정과 학점은행제 과정으로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개교 50주년을 맞는 전환점에서 방송대는 커다란 변화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제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맞춰 교육과정도 더 유연해져야 하지 않을까? 우리 방송대가 더 유연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