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학습관과 지자체 간
평생교육사업 협업 사례가
지역대학 홍보 및 예산 확보에
하나의 모델 될 수 있을 듯
김해학습관에 경남도의회가 예산 7천만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창문을 비롯해 바닥, 벽지 등 노후화된 인테리어를 교체함으로써, 방송대 학우에게 학습친화적인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지역대학(학장 강문희)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리모델링하는 김해학습관에서 김해시민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김해학습관과 지자체 간 평생교육사업 협업 사례가 방송대 지역대학 홍보 및 예산 확보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해학습관은 2008년에 문을 열었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자리매김한 방송대 동문들이 학습관 필요성에 공감했고, 정치권과 시의회 문을 두드려 후배들을 위한 학습공간을 마련해준 것. 한해 100~200명의 신편입생이 찾을 정도로 방송대생의 학습 공간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김해학습관은 비법정학습관으로 부산지역대학으로부터 월 40만 원 정도를 지원받고 있다. 이 금액으로는 사실상 운영이 힘들어 학생회 임원들이 평생학습축제, 호프데이 등을 열어 재원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3년 전부터 제38, 39대 김해학습관 학생회를 중심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뿐만 아니라 공무원 등 동문 선배들을 찾아 지원 요청을 활발하게 벌여왔다.
보다 못한 김현영 제39대 학생회장이 그간 만났던 의원들을 지난 1월 제40대 학생회 이취임식 자리에 모두 초청했다. 100번 말로 하는 것보다 한번 실태를 보여주자는 의도였다. 바람이 불면 깨질 듯 흔들리는 창문, 군데군데 벗겨진 벽체, 깨진 바닥, 음악학원과 아래 매장에서 고스란히 전해지는 소리까지.
신영욱 경남도의원이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섰다. 그는 “교육환경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방송대 학우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고, 다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결심하고, 도의회에 예산을 요청해 특별조정교부금 2천만 원을 우선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송유인 김해시의장도 힘을 보탰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찾아가 100평이 넘는 공간을 제대로 리모델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신영욱 경남도의원의 지원을 받아 도예산 5천만 원을 추가 확보했다. 그는 “방송대야말로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의 학습 수요를 메꿔준 유일한 대학이다. 최대한 공공기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7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면서 김해시 학습관은 3월에 창문 교체, 방음 작업 등을 포함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착수한다. 하지만 김현영 39대 김해시학습관 학생회장은 두 가지 문제가 남았다고 지적한다.
첫째는 김해학습관을 법정학습관으로 승격시키는 것, 둘째는 김해학습관의 관리 부서를 조정하는 것이다. 김해학습관은 아파트를 지으며 기부체납 받은 건물이다. 김해시 도시개발과의 관리 대상인데 건축이 끝나고는 이렇다 할 관리가 없는 상황. 김 회장은 “김해학습관이 지역 주민에게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평생교육 관련 부서로 담당 부서를 변경해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문희 부산지역대학장은 “방송대 재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한 김해시학습관 사례는 큰 의미가 있다. 지자체에서 하드웨어 지원을 받았으니 부산지역대학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 평생교육 진흥에 이바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