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공부의 나침반, 교재

해마다 3월이 되면 내가 처음 방송대의 문을 처음 두드린 때가 떠오른다.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지 4년 후인 2006년의 어느 날 우연히 신문에서 방송대 관광학과 신·편입생 모집 광고를 보았다. 평소에 여행에 관심이 많았고 먼저 방송대에서 공부하고 있던 형의 권유도 있어서 다음 날 바로 관광학과 3학년에 지원했다.


관광학과에서 공부해보니 방송대 공부가 일반 대학의 공부보다도 훨씬 어려웠다. 그 이유는 중간시험 30점과 기말시험 70점으로 성적이 처리되기 때문이었다. 방송대에서는 기말시험 점수가 60점 이하면 과락이다. 그러나 올해 8월부터는 졸업 이수학점도 140학점에서 130학점으로 낮아졌고 방송강의 15강 중에 12강까지 들으면 20점의 성적이 부여되기 때문에 과목을 이수하기가 훨씬 쉬워졌다.


나와 함께 관광학을 공부했던 동기 한 명은 「항공예약발권2」를 59점 맞아서 한 학기를 더 다니고 졸업했다. 방송대 기말시험 성적은 일반 대학과 달리 전산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방송대에서 A학점을 취득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여덟 번째 학과를 다니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경우, 교재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말씀드린다.


교재를 구입하면 펼쳐놓고 먼저 목차 위주로 훑어보는 게 중요하다. 교재를 한번 훑어본 다음에는 최근 3년의 기출문제를 출력해서 어떤 내용이 중요한지 확인한 후 방송강의 전체를 제대로 들으면 된다. 방송대의 한 시간 강의는 일반 대학의 세 시간 강의를 압축해놓은 것이므로 한 강의를 20분씩 나눠서 듣고 복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재 내용을 공부하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은 투 트랙으로 교수님 홈페이지의 과목별 Q&A에 질문을 남기거나 학과 사무실에 문의하면 된다. 


교재를 정독한 후 최근 3년의 기출문제를 출력해서 먼저 문제를 푼 다음 기출문제에 나온 내용을 책에서 찾아 표시해두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는 유형만 비슷할 뿐이지 똑같은 문제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시험에 출제되는 문제들의 주변 내용들을 교재에서 찾아서 꼼꼼히 공부하는 것도 좋은 교재 활용법이다.


교재를 본 후 교재의 핵심 내용을 잘 요약하는 것도 훌륭한 기말시험 대비 공부법이다. 방송대 경제학과 전국 최우수상을 받고 졸업했던 형에게 교재활용법의 자문을 받았다. 기말시험 전에 교재의 핵심내용을 노트에 빼곡하게 정리했다. 교재의 정리가 끝나면 책을 들고 다시 방송 강의를 2배속으로 들어보는 것도 좋은 공부 방법이다. 강의를 빠른 속도로 들으면서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대 공부는 첫 학기가 일반 대학의 시스템과 많이 달라 조금 힘들지만 학기가 지나갈수록 공부하기에 좋은 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말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한 정보통신 환경을 이르는 말이다. 한 학우님은 방송강의를 MP3에 저장해서 항상 책과 함께 공부하셨는데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셨다. 이렇게 좋은 공부 환경 때문에 형도 5개의 학과를 졸업할 수 있었고, 나는 이번 학기가 끝나면 여덟 번째 학과인 농학과를 졸업한다.


방송대에 방송대의 매력에 빠져서 2006년부터 16년째 방송대에 다니고 있다. 지금은 여덟 번째인 농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다.『공부가 하고 싶은 당신에게』『저절로 읽어가는 영어』등을 썼다. 입학하면  스터디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성남시 학습관 국문학과 스터디를 예로 들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줌으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나의 유튜브 채널에 국문학과 전 학년의 전공과목 강의들을 올려놓고 있다. 내 유튜브 채널이 국문학과 신·편입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신·편입생들에게 올해가 인생의 가장 즐거운 중독인 공부에 빠지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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