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9일은 방송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은 날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20년 5월 6일 개교 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5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각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사업들을 진행해왔습니다.
특히 기념분과위원회에서는 방송대 과거 역사를 전시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기념하는 특별 기획전시를 구상해 왔고 그 전시회를 개교기념일에 맞춰 대학본부 본관1층 필로티와 야외 및 디지털미디어센터 1층 로비 등에 전시관을 구축, 전시에 나섰습니다.
방송대 50년 역사 전시회의 준비 과정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기록에 근거하는 대학구성원의 인터뷰를 포함해 연혁, 사진, 영상, 박물류 등을 조합한 세부 연출과 학내 전시공간을 확보하는 등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전시내용에 맞는 자료를 찾기 위해 문서고에 보존 중인 1960~70년대 흑백사진 앨범과 학생들이 기증한 인화 사진을 뒤적이며 잠시나마 시간여행 하듯 1970년대 서울대에서 진행된 방송대 개교 현판식부터 현재의 유튜브 졸업식까지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듯 자료를 정리하고 선별했습니다.
초창기 대학본부를 허물 때 나온 먼지 더미에서 막 굴러다니던 콘크리트 조각이 전시회 쇼케이스에 들어가리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작은 체구로 천근만근 무거웠을 돌덩이를 두 손으로 들고 집에 돌아가 소중히 보관하며 기증하신 분의 혜안만 보더라도 어떤 성품과 역량을 품으셨을지 가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단단한 잔해로만 여겨지던 이 콘크리트 조각은 지금은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우리 대학 역사의 유물이 됐고, 찰나의 순간을 찍었던 사진 속의 인물들과 수험표와 성적표를 기꺼이 기증하신 분들 모두 50년 역사의 산증인이 됐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우님과 구성원들의 역사는 진행 중이며 50년 후 또다시 맞이할 개교 100주년에 모두가 방송대 역사의 변함없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부서질수록 더 크고 멋들어지게 지어지는 건물들과 그 더미 위에서 바라 본 과거는 나약하고 허무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전시회를 준비하며 마주한 과거의 수많은 사람들의 빛나는 눈빛, 그날의 함성과
열정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때, 그것들은 부서져 버린 과거가 아닌 역사가 됐고, 이 감동을 이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방송대 개교 5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는 지금까지 변함없이 이어지는 80만 동문과 구성원들이 함께 하는 아주 특별한 자리입니다. 온라인으로도 보실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람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