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태블릿PC 시험 어떻게?

OMR카드 대신 무선 와이파이와 태블릿PC를 이용한 출석온라인시험(IBT, Internet Based Test, 온라인시험)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방송대는 2021년 1학기 기말평가부터 본격적으로 ‘태블릿PC 시험’(이하 태블릿 시험)을 도입했다. 이 바탕에는 ‘문제은행 기반 출제시스템’ 정착이 놓여있다. 올해 1학기 기말평가도 태블릿PC를 활용한 시험이다. 사실 태블릿 시험은 내용적 측면과 기능(작동법)적 측면이 맞물려 있다. 그렇다 보니 출제된 문제들이 객관식이어서 답을 찾기 쉽다는 건 분명 장점이지만, 기기 작동법은 아직도 많은 학우들에겐 까다로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 한 학기 힘들게 공부한 학우들을 위해 <위클리>는 지난호 ‘기말평가 완전정복’에 이어 태블릿 시험의 주의사항과 요령을 커버스토리에 담았다.
최익현 선임기자 bukhak@knou.ac.kr


문제 유형, 응시자별로 임의 배분
감독관 사전 설명도 도움돼
‘기출문제 풀이’ 공부에서
심층 공부와 학습으로 전환해야

 

국문학과, 법학과를 거쳐 청소년교육과에서 공부하고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70대 초반의 한 학우는 처음 태블릿 시험을 도입한다고 했을 때, ‘아이쿠, 또 힘들어지는 거 아냐’라고 잔뜩 겁을 먹었다. 가뜩이나 눈도 침침하고, 컴퓨터 작동에 서툴러서 번번이 낭패를 겪었던 터다. 그런데 막상 태블릿 시험을 겪어보니, 괜히 쫄았던 것 같아 혼자 피식 웃었다고 말했다. 그는 “쉽게 답을 정정할 수 있고, 특히 글자 크기를 조정할 수 있어서 나이 많은 학우들이 문제를 잘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다만, 문제 전체를 한 번에 볼 수 없는 게 조금 불편하다”라고 점수를 매겼다.

크기 조절할 수 있고, 재점검도 가능
미디어영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20대 학우는 “지난번 기말시험부터 문제은행 출제방식을 도입해 종이 시험지가 아닌 태블릿PC로 출석온라인시험을 치렀는데 재미있었다. 시험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새로운 변화라 반가웠다”며 “객관식 문제라 답을 골라내기 쉽고, 무엇보다 재점검 기능을 갖춰 준 것이 만족스러웠다. 마지막에 다시 검토하고 최종 제출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결혼 준비 하느라 많이 바쁜데, 올해 1학기 기말평가가 태블릿 시험으로 진행되니 부담이 적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문화교양학과 3학년인 50대 중반의 한 학우도 장점이 많은 시험 방식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태블릿 시험을 같이 봤던 학우들이 전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날짜, 시간대,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한다. 모르는 문제를 만나면 넘겼다가 나중에 쉽게 찾아 정답을 고를 수 있었는데,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김선아 교무처장(생활과학부 교수)은 최근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을 활용한 시험이 지난 2020년 하계 계절수업 때 시범적으로 도입됐는데, 이때 학생 만족도 조사에서 1천181명 중 826명(69.9%)이 만족한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새롭게 도입된 태블릿 시험에 대한 학우들의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방송대 전북지역대학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석온라인시험을 생소해 하는 학우들을 위해 출석온라인시험 신청 방법과 태블릿PC 사용 방법 특강을 실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강은 ▲시험 신청 방법 ▲태블릿PC 활용법 ▲시험 주의사항 등 실제로 시험에 응시해서 마칠 때까지의 전 과정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5월 11일에는 줌으로, 12일에는 전북지역대학 3층 전산실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특강을 맡았던 유인섭, 정영호 교직원이 직접 자료를 준비해 진행했는데, 지난해와 다른 점은 ‘Q&A시간’을 뒀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불편했던 점, 까다로웠던 사항들을 직접 묻고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북지역대학, 올해도 태블릿PC 시험 특강 제공
김엘림 전북지역대학 학장(법학과 교수)은 “지난 학기에 이어 5월 11일, 12일 양일간에 재학생을 대상으로 출석온라인시험 신청 방법과 태블릿PC 사용 방법에 대한 특강을 실시했다. 태블릿PC로 시행되는 출석온라인시험이 생소한 학우들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시험 응시율을 높여 중도 탈락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태블릿 시험이라고 해서 주눅들 게 없다. 방송대에서만 아홉 번째 학과인 농학과에 재학중인 장웅상 학우는 “태블릿 시험을 볼 때에는 먼저 아는 문제부터 풀고 헷갈리는 문제는 책갈피 기능 표시를 하고 넘겨도 된다. 시간을 살피면서 나중에 풀면 되기 때문이다.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난 후 나가기를 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태블릿 시험은 시험 전 감독관님의 말씀(작동법 설명)을 숙지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으로 시험문제를 배분하고 답안을 전송하는 IBT 방식의 태블릿 시험은 ‘기출문제 풀이’에 익숙했던 이들에게는 분명 곤혹스런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은행식 출제’는 문제 풀이라는 지름길이 아닌, 폭넓고 심층적인 자기 공부와 학습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요구하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방송대 전북지역대학은 태블릿PC 시험에 생소한 학우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강을 열었다. 학생회의 문의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인데, 학우들의 호응도 높았다. 

 

시험 보려면 태블릿PC는 개인이 구입해야 하나요?
출석 온라인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은 해당 시험실에 입실하게 되면 감독관이 태블릿PC를 배부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하며, 시험 종료 후 반납하고 퇴실하면 됩니다.

과목당 25분이면 시험시간이 부족하지 않은가요?
과목당 25문제로 각 25분씩 주어지며 문제마다 난이도는 다소 있지만, 1분 안에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됩니다.

신청한 과목을 연속해서 시험 보는지요?
해당 차시에 신청한 과목은 쉬는 시간 없이 연속으로 시험이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1차시에 세 과목을 신청했다면, 과목당 25분씩 총 75분이 주어지고 총 75분 내에 세 과목을 모두 풀고 ‘시험실 퇴실’ 버튼을 눌러 시험 종료 후 퇴실하면 됩니다.

기출문제도 없어서 공부하기가 어려워요
온라인 시험에서는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시험에 대비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방송강의를 충실히 듣고 연습문제를 풀어볼 것을 권합니다. 아울러 교재도 정독해 방송강의에서 다뤘던 내용을 한 번 더 숙지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교과목별 자료실 또는 해당 교수님 홈페이지에 게시한 추가적인 학습 자료도 도움이 되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태블릿PC 작동법을 잘 모르는데요?
시험 시작 전에 감독관이 작동법을 설명할 것이며, 방송대 홈페이지에 온라인시험 따라하기(튜토리얼)도 제공하고 있으니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특별관리 학우님(70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은 본인이 직접 매 시험일 2회차 특별관리 시험실 또는 일반 시험실에 대해 시험신청기간 내 시험일·차수를 신청하면 해당 지역대학에서 학우님의 신청을 기준으로 시험실을 편성하게 되며, 시험 당일 해당지역대학 특별반에서 시험에 응시 가능합니다. 다만, 장애학우님의 경우, 추가 시험 시간은 시험 종류에 따라 다르며, 고령 학우님의 경우 ‘일반 시험실’을 신청하면 추가 시간은 부여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기타 자세한 것은 지역대학에 문의하시면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료 제공= 방송대 전북지역대학 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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